이대성 이탈한 삼성, 과제는 ‘이정현의 부담감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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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성 이탈한 삼성, 과제는 ‘이정현의 부담감 줄이기’
이정현(189cm, G)의 부담감 줄이기. 삼성이 안은 숙제다.
서울 삼성은 농구대잔치 시절부터 ‘농구 명가’로 불렸다. 그러나 2016~2017시즌 이후에는 플레이오프에도 나서지 못했다. 특히, 2021~2022시즌부터 3시즌 연속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삼성은 명예 회복을 원했다. 2024년 여름에 바쁘게 움직였던 이유. 최현민(195cm, F)과 최성모(187cm, G)를 FA 시장에서 데리고 왔고, 트레이드를 통해 김진용(200cm, F)을 영입했다. 또, 저스틴 구탕(188cm, G)을 삼성의 식구로 만들었다.
동시에, 삼성은 1옵션 외국 선수였던 코피 코번(210cm, C)과 재계약했다. 코번의 골밑 파괴력을 메인 옵션으로 생각했다. 또, 2022~2023시즌에 함께 했던 마커스 데릭슨(203cm, F)과 다시 동행한다.
그리고 일본 B리그에서 활약했던 이대성(191cm, G)과 계약했다. 이대성은 2022~2023 국내 선수 평균 득점 1위(경기당 18.1점). 승부처를 해결하려는 강심장을 갖고 있다. 삼성은 그런 이대성을 핵심으로 삼았다.
그러나 삼성은 또 한 번 위기와 마주했다. 야심차게 영입했던 이대성이 일본 전지훈련 중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를 다친 것. 수술 대신 재활을 선택했으나, 이대성의 완전한 복귀는 미지수다.
그렇기 때문에, 김효범 삼성 감독은 이대성을 대체할 자원을 생각해야 한다. 2024~2025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김효범 삼성 감독의 머리는 복잡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이대성 대체 자원을 찾지 못할 경우, 삼성의 2024~2025시즌 계획은 틀어지기 때문이다.
가장 빠르게 떠오르는 선수는 이정현이다. 이정현은 2022~2023시즌부터 삼성의 에이스를 맡았다. KBL 역대 최고의 내구성을 갖추고 있고, 기량과 노련함을 겸비하고 있다. 삼성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
하지만 이정현이 긴 시간을 소화할 수 없다. 간혹 30분 이상을 소화할 수 있겠지만, 삼성은 2023~2024시즌부터 이정현의 평균 출전 시간을 25분 미만으로 떨어뜨리려고 했다. 이정현을 승부처에 최대한 쓰려고 했다.
2024~2025시즌에도 마찬가지다. 아니. 이정현의 체력 부담을 더 줄여야 한다. 이대성을 영입한 것도 그런 이유였다. 그러나 이대성이 빠지면서, 삼성은 계획했던 걸 틀어야 한다.
다행히 백업 볼 핸들러가 어느 정도 있다. 주장인 이동엽(193cm, G)과 새롭게 가세한 최성모, 구탕이 그렇다. 이동엽은 안정감을 보여줄 수 있고, 최성모와 구탕은 볼 운반과 공격, 높은 에너지 등을 갖췄다.
3명의 선수가 승부처까지 있는 힘을 다해야 한다. 이정현의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이정현이 4쿼터에 모든 힘을 쏟을 수 있다. 반대로, 위에 언급된 3명의 볼 핸들러가 힘을 내지 못한다면, 이정현은 지난 두 시즌처럼 부담감과 싸워야 한다.
이원석(206cm, C)과 코번의 도움도 필요하다. 프론트 코트가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백 코트의 임무가 확 줄어들어서다. 어쨌든 삼성은 다각도로 ‘이정현 부담 줄이기’를 고민해야 한다. 이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4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 수 있다. 이는 KBL 역대 최초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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