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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1’의 추억, 김기태 전 감독 “이범호 감독이 나보다 한 수 위···나도 김도영 사인 받았다”[스경x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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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1’의 추억, 김기태 전 감독 “이범호 감독이 나보다 한 수 위···나도 김도영 사인 받았다”[스경x인터뷰]




김기태 전 KIA 감독이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미니 인터뷰를 하고 있다. 광주 | 김은진 기자

2017년 KIA의 ‘V11’을 이끌었던 김기태 전 감독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찾았다.

김기태 전 감독은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롯데전에 앞서 특별 시구자로 나섰다.

홈 최종전으로 예정돼 있던 이날 경기에서 KIA는 홈 팬들과 함께 정규시즌 우승을 함께 축하한 뒤 한국시리즈 출정식을 가졌고, 이를 기념해 바로 전 우승을 이끌었던 사령탑 김기태 감독을 시구자로 초청했다.

경기 시작 약 두 시간 전 야구장에 도착한 김기태 감독은 이범호 KIA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 모두와 인사를 나눴다. 이날 KIA와 경기한 롯데 김태형 감독은 물론 2017년 우승 당시 KIA 주장이었던 김주찬 롯데 코치도 김기태 감독을 찾아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인터뷰를 한사코 사양하다 취재진과 어렵게 잠깐 이야기를 나눈 김기태 감독은 특유의 투박하지만 위트 있는 말 솜씨로 KIA 타이거즈를 여전히 응원하는 마음을 전했다.

김기태 전 KIA 감독이 25일 광주 KIA-롯데전에 앞서 시구한 뒤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김기태 감독은 “이렇게 오게 된 것도 내게는 굉장히 큰 영광이다. 다른 때 같았으면 사양했을텐데 KIA가 우승했다고 이렇게 내가 시구도 하고, 우승하는 것 보니까 팬들도 선수들도 다 좋아보인다. 타이거즈 모두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올해 KIA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이범호 감독은 2017년 선수단 리더로서 김기태 감독을 도와 우승을 이끌었던 주역이다.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결정적인 만루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7년의 시간을 지나 사령탑이 된 이범호 감독이 다시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고 이제 통합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그때 만루홈런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이범호 감독이 여러가지로 판단력이나 팀을 장악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내가 100% 다 알 수는 없지만 선수들과 그런 점에서 소통이 잘 되고 팀워크를 잘 끄는 것 같다. 야구는 현장만 잘 해서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선수단과 프런트, 팬들이 같이 아우를 수 있도록 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나보다 훨씬, 한 수 위의 감독”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더불어 “그때 선수 시절에 이미 차기 감독감이 될 수 있는 모습을 봤다. 자기 몸이 많이 안 좋았을 때인데도 선수들을 다독거려주고 팀 위해서 희생하는 모습이 있었다. 지금의 젊은 선수들이 그걸 보고 배워서 이렇게 같이 잘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기태 전 KIA 감독이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롯데전에 앞서 시구한 뒤 이범호 KIA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더불어 올해 엄청난 폭발력을 보이며 KIA를 한국시리즈 직행으로 이끌고 리그의 슈퍼스타로 떠오른 김도영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는 ‘팬심’도 드러냈다. 김기태 감독은 김도영 이야기를 묻자 “아우~ 대단하던데”라며 “처음에는 그 정도인 줄 몰랐는데 굉장히 많이 늘었고 스타성도 있는 것 같더라. 나도 사인 한 번 받았다. 조카가 부탁해서 모자와 유니폼에 사인 받았다. 프로야구에 굉장히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나타나 기대되고 부상 없이 계속 잘 하기를 바란다. 팬으로서 응원 많이 하고 있다”고 웃었다.

김기태 감독이 가장 아끼면서 가르치고 혼내고 귀여워 했던 선수, 박찬호는 지금 어엿한 선수단 중고참으로 타율 3할을 치는 리드오프이자 리그 최고 유격수로 성장해 있다. 김기태 감독은 “박찬호가 벌써 스물아홉살이라던데, 참, 그때 경기 센스는 뛰어나지만 불안불안한 게 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성공을 했네. 이제 부상 없이 선수 생활 오래 했으면 좋겠다”며 흐뭇하게 웃었다.

이제 ‘V12’를 향해 도전하는 KIA 선수들을 향해 김기태 감독은 “지금은 내가 감독도 아니고, 괜히 선수들에게 짐이 되지 않을까 말을 조심하고 싶다. 오늘 관중도 굉장히 많이 오셨는데 주인공은 이범호 감독과 코치들, 그리고 선수들이다. 우리 타이거즈 잘 좀 부탁드리겠다”고 양손을 쫙 펴 손뼉을 치는 특유의 유쾌한 마무리로 인사했다.

KIA 양현종이 25일 광주 삼성전 등판에 앞서 시구자로 나선 김기태 감독을 끌어안은 채 놓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감독으로서, 김기태 전 감독으로부터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는 이범호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1개를 남겨뒀던 지난 17일 오전에도 김기태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다. “감독님의 좋은 기운을 받고 싶었다”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선수를 위하는 감독이 돼야 한다는 것이 김기태 감독님이 말씀하셨던 부분이다. 감독님의 야구관과 비슷한 생각을 갖고 해왔다. 2017년 감독님이 이루셨던 것들을 이번에 꼭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말씀 많이 듣고 부족한 부분 채워가고 싶다. 많은 기를 주고 가실 것 같다”고 웃었다.

특히 이날은 김기태 감독이 이끌던 KIA에서 전성기의 에이스로서 한국시리즈 2차전 완봉승을 거두고 타이거즈의 V11을 이끌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까지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던 양현종이 선발 등판한 날이었다.

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이 돼 있는 양현종은 그동안 거쳐온 여러 지도자 중 김기태 감독을 두고 “리더십이 뭔지 가르쳐주신 감독님이다. 나를 사람으로, 진짜 남자로 성장하게 해주신 분”이라고 이야기 한다. 이범호 감독이 지휘하는 KIA에서 데뷔후 세번째 우승, 타이거즈의 V12 도전을 여전히 이끄는 양현종은 마운드에 오른 뒤 시구자 김기태 감독이 등장하자 꼭 끌어안고 한동안 놓지 않으며 오랜만에 마주한 ‘감독님’과 나눴던 추억과 정을 마음 속에 아로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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