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팀별 선수 유형에 따른 공헌도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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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코 인사이드] 팀별 선수 유형에 따른 공헌도 비율
본 기사는 7월 중하순에 작성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4년 8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바스켓코리아 8월호 <기록이야기>는 팀별 선수 유형에 따른 공헌도 비율에 관해 준비했다. 공헌도는 출전 시간/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 등 네 가지 주요 기록 부문을 다뤘으며, 선수 유형은 국내 선수/외국 선수/아시아쿼터 선수 등 세 가지로 구분했다. 기록은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한 가운데, 본편에서는 등록 선수를 기준으로 40위 이내의 규정 순위를 활용했다.
출전 시간 공헌도 비율
2023~2024시즌 출전 시간 부문 리그 평균 공헌도 비율은 국내 선수가 74.6%, 외국 선수가 19.4%, 아시아쿼터 선수가 6.0%를 차지했다. 외국 선수는 쿼터당 1인 출전 규정이 적용되기에 팀별로 큰 차이가 없었다. KT와 KCC가 19.8%로 가장 높았고, LG가 18.5%로 가장 낮은 공헌도 비율을 기록했다. LG는 1옵션 외국 선수였던 아셈 마레이가 부상으로 40경기 출전에 그쳤다.
아시아쿼터 선수의 출전 시간 공헌도 비율은 눈에 띄는 차이를 보인다. 2023~2024시즌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이선 알바노의 활약으로 DB의 아시아쿼터 선수 출전 시간 공헌도 비율(15.8%)이 가장 높다. 리그 평균인 6.0%와는 두 배 이상의 차이다. 알바노는 정규리그 전 경기(54경기)에서 평균 31분 47초 출전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아시아쿼터 선수 출전 시간 공헌도 비율도 13.8%로 높은 편이다. 샘조세프 벨란겔이 52경기에서 평균 28분 52초를 뛰었기 때문이다.
아시아쿼터 선수가 많은 시간을 소화한 DB와 한국가스공사의 국내 선수 출전 시간 공헌도 비율은 낮은 편이다. 리그에서 국내 선수가 가장 높은 출전 시간 공헌도 비율을 기록한 건 소노(79.0%)다. 소노 에이스인 이정현이 44경기에서 평균 36분 43초 동안 코트를 밟았고, 외국 선수의 교체로 비교적 국내 선수가 많은 출전 시간을 가져갔다. SK의 국내 선수 출전 시간 공헌도 비율은 소노 다음으로 높다(78.6%). 오재현(51경기 평균 27분 12초)과 오세근(54경기 평균 22분 3초), 최원혁(48경기 평균 22분 55초), 김선형(35경기 평균 24분 44초), 안영준(31경기 평균 32분 33초), 최부경(47경기 평균 19분 4초), 허일영(35경기 평균 22분 24초) 등이 출전 시간을 고루 나눴다.
득점 공헌도 비율
리그 득점 공헌도 비율 중 아시아쿼터 선수의 득점 비율(6.5%)은 출전 시간 공헌도 비율(6.0%)과 유사하다. 즉, 리그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시아쿼터 선수는 출전 시간의 공헌도만큼 득점 공헌도를 기록했다는 의미다. 국내 프로농구 특성상 외국 선수의 득점 비중이 높기에, 출전 시간 공헌도 비율과 비교해 국내 선수의 득점 공헌도 비율(74.6%→61.6%)이 줄어든 만큼 외국 선수의 득점 공헌도 비율(19.4%→31.9%)이 늘어났다.
국내 선수가 가장 많은 득점 공헌도를 기록한 팀은 소노(69.5%)다. 바꿔 말하면, 국내 선수가 득점 공헌도의 70% 가까이 책임졌다는 의미다. 리그 국내 선수 득점 1위인 이정현(44경기 평균 22.8점)의 영향이 컸다.
반면, 국내 선수의 득점 공헌도 비율이 가장 낮은 팀은 한국가스공사(49.1%)였다. 한국가스공사는 리그에서 유일하게 국내 선수 득점 공헌도 비율 50%를 넘지 못한 팀이다. 한국가스공사의 외국 선수 득점 공헌도 비율은 리그 3위, 아시아쿼터 선수 득점 공헌도 비율은 리그 2위에 해당한다. 앤드류 니콜슨이 49경기에서 평균 23.0점(리그 득점 4위)으로 팀 내 득점 1위였고, 벨란겔(52경기 12.6점)이 2위가 됐다. 팀 내 득점 3위는 이대헌(39경기)으로 평균 11.4점이었다.
외국 선수의 득점 공헌도 비율이 가장 높은 팀은 삼성(38.8%)이다. 이 부문 최저 기록 팀인 LG(23.2%)와는 15% 이상 차이 난다. 삼성은 코피 코번이 48경기에서 평균 23.6점으로 리그 전체 득점 3위에 올랐고, LG는 팀 내 최다 득점 외국 선수인 마레이가 40경기 평균 15.9점에 그쳤다.
아시아쿼터 선수의 득점 공헌도 비율은 사실상 출전 시간 공헌도 비율과 같다. DB는 알바노, 한국가스공사는 벨란겔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리바운드 공헌도 비율
출전 시간 공헌도 비율 및 득점 공헌도 비율과 비교해, 외국 선수의 리바운드 공헌도 비율이 높은 편이다. 리그 리바운드 공헌도 비율 중 국내 선수는 57.2%, 외국 선수는 39.0%, 아시아쿼터 선수는 3.8%로 나타났다. 리그를 통틀어 보면, 외국 선수가 리바운드에 있어 공헌도의 40%를 차지했다는 의미다.
그 중 KCC의 외국 선수 리바운드 공헌도 비율이 48.5%로 가장 높았다. 정관장의 29.7%와는 20% 가까운 차이다. 알리제 드숀 존슨이 53경기에서 평균 9.8리바운드, 라건아가 53경기에서 평균 8.4리바운드로 각각 리바운드 공동 6위와 8위에 올랐다. 한 팀의 두 외국 선수가 리그 평균 리바운드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건 KCC뿐이다. 반대로 평균 리바운드 10위권에 들어간 선수가 없는 팀은 정관장이 유일하다.
외국 선수의 리바운드 공헌도 비율이 40%가 넘는 건 소노(43.4%)와 LG(43.1%)도 마찬가지다. 소노는 치나누 오누아쿠(44경기 평균 12.4리바운드)가 리바운드 전체 2위에 올랐고, LG는 마레이(40경기 평균 14.4리바운드)가 3년 연속 리바운드 1위를 차지하는 등 리바운드 강자의 면모를 이어갔다.
국내 선수의 리바운드 공헌도 비율이 가장 높은 팀은 정관장(63.0%)이다. 정관장은 1옵션 외인이었던 로버트 카터 주니어(32경기)가 평균 6.9리바운드로 팀 내 평균 리바운드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종현(52경기 5.2리바운드)과 정효근(49경기 평균 4.2리바운드), 박지훈(53경기 평균 3.6리바운드)를 걷어냈다. 현대모비스(60.8%)와 KT(60.5%)도 국내 선수의 리바운드 공헌도 비율이 60%를 넘는다. 현대모비스에서는 이우석(52경기 평균 5.1리바운드)과 함지훈(53경기 평균 3.3리바운드)이, KT에서는 하윤기(45경기 평균 6.7리바운드)와 한희원(52경기 평균 3.4리바운드)이 팀 내 국내 선수 중 리바운드 상위권을 형성했다.
어시스트 공헌도 비율
앞선 공헌도 비율과 비교하면, 어시스트 공헌도 비율은 국내 선수의 기록이 압도적이다. 국내 선수가 어시스트 공헌도 비율 70.5%를 기록했고, 외국 선수는 20.3%로 나타났다. 아시아쿼터 선수의 어시스트 공헌도 비율은 9.3%였다.
아래의 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수치는 DB의 아시아쿼터 선수 어시스트 공헌도 비율이다. 무려 31.7%로 국내 선수 어시스트 공헌도 비율(45.0%)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54경기에서 평균 6.6어시스트를 기록한 알바노의 공이 크다. 한국가스공사도 벨란겔(52경기 평균 3.8어시스트)의 영향으로 아시아쿼터 선수 어시스트 공헌도 비율 24.7%를 기록했다.
외국 선수의 어시스트 공헌도 비율이 가장 높은 팀은 KT(25.5%)다. KT는 패리스 배스가 54경기에서 평균 4.6어시스트를 작성했는데, 이는 리그 전체 어시스트 5위에 해당한다. SK도 리그 최고의 외인으로 꼽히는 워니가 52경기에서 평균 4.5어시스트(리그 전체 7위)를 기록하는 등 외국 선수 어시스트 공헌도 비율 24.7%를 달성했다.
삼성의 국내 선수 어시스트 공헌도 비율은 80.0%에 달했다. 이정현(43경기 5.0어시스트)과 김시래(36경기 3.4어시스트), 이동엽(54경기 2.0어시스트) 등이 팀 내 국내 선수 어시스트 상위권을 차지했다. 현대모비스도 국내 선수의 어시스트 공헌도 비율이 79.3%로 80%에 육박했다. 박무빈(32경기 4.3어시스트)과 이우석(52경기 3.3어시스트), 김지완(43경기 2.9어시스트), 함지훈(53경기 2.8어시스트) 등이 어시스트 부문에서 고루 활약했다.
DB에서 알바노(54경기 6.6어시스트) 다음으로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는 로슨(53경기 4.5어시스트, 리그 8위)이었다. 강상재도 41경기에서 평균 4.3어시스트로 리그 전체 10위에 올랐다. 그러나 강상재를 제외한 다른 국내 선수의 이름은 규정 순위 40위권에서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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