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는 왜 '호랑이' 무서워하나…'패패패패패' 삼성, KIA 공포증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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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는 왜 '호랑이' 무서워하나…'패패패패패' 삼성, KIA 공포증 언제까지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정규시즌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경기에서 승리한 뒤 마운드에 모여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이대론 곤란하다.
삼성 라이온즈가 연패에 빠졌다. 2연패를 기록하며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KIA 타이거즈에 또 일격을 당했다. 올해 KIA전 5연패를 기록 중이다. 시즌 상대 전적도 3승7패로 압도적 열세가 됐다. 1위 KIA와의 격차는 6.5게임 차까지 벌어졌다.
삼성은 지난 17~18일 KIA의 안방인 광주로 원정을 떠났다. 17일 경기에선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가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4실점, 투구 수 72개로 무너졌다. 초반부터 최형우에게 홈런을 맞는 등 고전했다.
타자들이 힘을 냈다. 0-3으로 끌려가던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강민호의 중전 안타, 이성규의 볼넷 후 김영웅의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로 추격했다. 후속 박병호까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3-3,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래 가지 않았다. 4회말 두 번째 투수로 나선 김윤수가 볼넷 4개를 남발했다. 두 차례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는 등 제구 난조를 보였다. 이어 구원 등판한 황동재가 나성범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해 3-9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그대로 승기를 빼앗겼다. 삼성은 5-10으로 완패했다.
18일 경기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가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 투구 수 51개로 물러났다. 2회말 피안타, 폭투에 이어 변우혁에게 1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았다. 김태군의 좌전 안타 후 다시 폭투로 한 점 더 실점했다. 선취점을 빼앗긴 삼성은 0-2로 끌려갔다.
타자들이 흐름을 바꿨다. 3회초 김지찬의 볼넷, 김헌곤의 좌전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재현이 곧바로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단숨에 3-2로 역전했다.
하지만 3회말 코너가 선두타자 최원준에게 솔로 홈런을 내줘 3-3 동점이 됐다. 두 번째 투수 이상민은 3회말을 무실점으로 끝마친 뒤 4회말 피안타, 볼넷 등으로 2실점했다. 점수는 3-5.
5회말 승부가 완전히 기울었다. 구원 등판한 이승현(우완)이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김선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중견수 김지찬의 송구 실책이 겹쳐 1실점했다. 이승현은 변우혁, 대타 최형우에게도 피안타를 기록했다. 공을 넘겨받은 최채흥이 서건창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아 2실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3-9까지 뒤처지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4-10으로 패배했다.
전반기 막바지 가장 큰 아픔을 준 팀이었기에 설욕전을 노렸다. 삼성은 5연패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마지막 시리즈였던 지난 2~4일 KIA에 스윕당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2일 경기에선 4-0으로 앞서다 5-9로 졌고, 3일 게임에선 0-3으로 밀리다 4-3으로 역전했음에도 다시 4-6으로 패했다. 4일엔 7회까지 3-2로 리드하다 8회 1실점, 9회 5실점해 3-8로 무릎 꿇었다.
KIA만 만나면 경기가 꼬이고, 점수가 뒤집히기 일쑤다. 올해 대권에 도전하는 삼성 입장에선 KIA전 약세가 너무나도 뼈아프다. 삼성은 다음 달 9~11일 광주에서 다시 KIA와 맞붙는다. 여기서 반드시 만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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