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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레전드 찬밥 대우, 손흥민이라고 다르지 않다 "장기 계약은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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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레전드 찬밥 대우, 손흥민이라고 다르지 않다 "장기 계약은 없을 것"




▲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 과정이 순탄치 않다. 토트넘은 어떻게 해서든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은 피하려 한다. 연봉 인상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선수 대우에 있어선 최악에 가깝다.

토트넘이 손흥민 재계약 관련해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다. 팀 에이스이자 주장이고 토트넘에서만 10년 뛴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주길 꺼려하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과 토트넘 계약은 2025년 여름 끝난다. 토트넘이 계약 기간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팀 옵션이 있다. 이 옵션을 사용할지, 추가로 연장 계약을 맺을지 아직 토트넘은 결정하지 못했다"고 알렸다.

에버튼과 아스톤 빌라 CEO(최고경영자)였던 키스 와이네스는 손흥민의 현재 계약 상황을 분석했다. 그는 손흥민과 토트넘이 2년 계약을 맺을 것으로 내다봤다. 와이네스는 손흥민이 1억 파운드(약 1,750억 원)의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거대 계약을 안길 거란 기대는 하지 말라고 했다.

와이네스는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제시할 연봉 인상이 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손흥민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1억 파운드 이상이다. 다음 시즌 손흥민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하는 것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선수단과 포메이션을 구성할 수 있는 신입생들을 영입하길 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 과정이 순탄치 않다. 토트넘은 어떻게 해서든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은 피하려 한다. 연봉 인상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손흥민이 갖는 상징성을 생각할 때 이해할 수 없는 일 처리다. 지난 시즌 팀 내 득점, 도움 1위는 모두 손흥민이었다. 17골 10도움으로 개인 통산 세 번째 10-10을 달성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디디에 드록바, 모하메드 살라와 손흥민만이 갖고 있는 기록이다.

기량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정상급이다. 꾸준히 두 자릿수 골을 넣었고 단일 시즌 득점왕에 오른 적도 있다. 지금까지 토트넘 공식전 통산 162골 84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단 역대 최다 득점 5위에 해당한다.

인기면에서도 단연 팀 내 1위다. 한국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을 뿐 아니라 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인기는 상당하다.

지난해 여름부턴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찼다. 토트넘 142년 역사에 비유럽 국적 주장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여러모로 이미 토트넘 전설 반열에 올랐다.

▲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 과정이 순탄치 않다. 토트넘은 어떻게 해서든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은 피하려 한다. 연봉 인상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과 1년 또는 2년 단기 연장 계약을 놓고 고민 중이다. 사실 토트넘의 이 같은 선수 찬밥 대우는 한, 두 번이 아니다. 손흥민 직전 팀 주장이었던 위고 요리스만 봐도 알 수 있다.

요리스는 2012-13시즌 프랑스 올랭피크 리옹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줄곧 토트넘에서만 활약했다. 토트넘에서 총 447경기를 소화했다. 구단 역대 8위이자 현역 중 1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2015년부터는 토트넘의 주장을 맡았다. 구단을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그가 끼친 영향력은 어마어마했다.

지난 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요리스 대신 새로운 골키퍼를 원했고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영입했다. 비카리오는 안정적인 선방과 빌드업으로 토트넘 1옵션 골키퍼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면서 요리스는 입지를 잃고 말았다. 지난 시즌 단 1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주장 완장은 손흥민에게 내줬다. 결국 요리스는 팀을 떠나고자 했다. 여러 구단과 협상 끝에 미국으로 가기로 했다. 마무리가 개운치 않았다.

▲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 과정이 순탄치 않다. 토트넘은 어떻게 해서든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은 피하려 한다. 연봉 인상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토트넘 구단 역대 득점 1위 케인도 마찬가지.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임에도 주급과 기타 대우는 그에 걸맞지 못했다. 이적에 대처하는 토트넘의 대응도 원만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여름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요리스, 케인 외에도 토트넘에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한 선수는 찾아보기 힘들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짠돌이' 구단 운영 그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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