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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바꾼 ‘삼성’ 박병호·‘KT’ 오재일, 29일 1군 곧바로 합류 “서운할 텐데 기회 많이 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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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바꾼 ‘삼성’ 박병호·‘KT’ 오재일, 29일 1군 곧바로 합류 “서운할 텐데 기회 많이 받길”



이제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 KT WIZ 오재일이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동갑내기 거포 박병호와 오재일이 서로 유니폼을 맞바꿔 입었다. 두 구단 모두 서로의 필요성에 따라 우타·좌타 거포를 영입해 야수진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삼성과 KT 구단은 5월 28일 경기 종료 뒤 오재일과 박병호의 1대 1 맞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이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는 올 시즌 초반 팀 후배 문상철에 밀려 대타 역할을 주로 맡았다. 결국, 출전 시간을 늘리고자 웨이버 공시와 트레이드 등을 요구했던 박병호는 28일 경기 종료 뒤 오재일과 1대 1 맞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사진=김영구 기자
박병호는 26일 허리 통증이라는 표면적인 이유로 1군에서 말소된 상태였다. 오재일은 28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9회 말 대타로 출전해 추격 솔로 홈런을 때려 삼성 홈 고별전에서 마지막 선물을 팬들에게 안겼다.

삼성은 베테랑 우타 거포의 필요성을 느껴 28일 오후 긴급하게 KT 구단과 접촉해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삼성 구단은 “팀에 필요한 우타 장타자로서 팀 타선의 좌우 밸런스를 공고하게 함은 물론 월등한 홈런 생산성이라는 장점을 펜스 거리가 짧은 라이온즈 파크에서 극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KT도 오재일을 영입해 내야 1루 뎁스를 강화했다. 올 시즌 초반 주전 1루수로 자리 잡은 문상철이 우타 거포 자원이기에 좌타 거포 자원인 오재일과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다.

KT 이강철 감독은 28일 경기 뒤 “매우 서운할 텐데 삼성에서 기회를 많이 받아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박병호, 오재일, 두 선수에게 좋은 트레이드가 됐으면 한다”며 “오재일은 팀 합류 후 활용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좌타자 오재일은 (우타자인) 박병호와는 다른 스타일의 거포”라며 “문상철과 체력 안배를 하면서 번갈아 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병호와 오재일 모두 29일 1군 선수단에 곧바로 합류할 계획이다. 공교롭게도 박병호와 오재일 모두 친정이기도 한 키움과 두산을 트레이드 뒤 합류 첫 날부터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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