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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표 비장의 무기' 최준용 "우승 할 줄 알았다...배스, 내가 막아본 선수 중 힘들었던 톱3 안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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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표 비장의 무기' 최준용 "우승 할 줄 알았다...배스, 내가 막아본 선수 중 힘들었던 톱3 안에 들어"



5일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는 부산 KCC 최준용


(MHN스포츠 수원, 금윤호 기자) 부산 KCC 전창진 감독이 '비장의 무기'라고 칭한 최준용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 후에도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KCC는 5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에서 수원 KT를 88-70으로 완파하고 챔피언 트로피를 차지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최준용은 우승 샴페인을 들이켜 이미 취해 있었다. 최준용은 "만취다 만취, 취중진담이다"라며 "(우승했지만) 기분이 막 좋지는 않다. 예상했다. 내가 오고 (송)교창이 복귀하고 (라)건아, (이)승현이 형이 뭉치면서 '슈퍼팀'이 됐다"고 말했다.

부산 KCC 최준용


이어 "정규시즌에는 (내가 기량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도 난 팀이 우승할거라고 예상했다"며 "KCC와 계약이 4년 남았는데 남은 기간 다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준용은 '슈퍼팀'이라는 말에 부담을 느끼지 않았냐고 묻자 "아시다시피 나는 부담을 느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며 "내가 이 팀에 와 기대를 많이 받고 우승에 목말라하는 선수들이 많았는데 거기에 충족하기 위해 뛰어야한다고는 느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팀에 대해서는 한 번도 의심을 안했는데 내 스스로에게는 몇 번 의심했다"며 "그래도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이 있는 덕분에 내가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주변 사람들이 내 멘탈을 잡아줘서 견뎌낼 수 있었다"고 주변인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부산 KCC 최준용


챔프전에서 맞붙었던 KT의 패리스에 대해서는 "많이 배웠다. 딱 내가 하고 싶은 농구를 하는 선수"라면서 "막아봤던 선수 중에 가장 힘튼 톱3 안에 든다"고 높게 평가했다.

시즌을 돌아보면서 최준용은 "저도, 전창진 감독님도 서로한테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었는데 그래도 원하는 결과를 얻어냈으니 맘 편히 쉬게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뼈 있는 농담을 남기기도 했다.

끝으로 최준용은 "처음엔 전주 KCC인줄 알고 왔는데 부산 KCC가 돼서 더 멀어졌다"고 웃음을 자아낸 뒤 "이번 시즌을 하면서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런 열기 덕분에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팬들을 향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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