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불만 폭발→엔리케의 헛된 희망 "그는 아무 말도 안 했다, 레알 안 가고 PSG 남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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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불만 폭발→엔리케의 헛된 희망 "그는 아무 말도 안 했다, 레알 안 가고 PSG 남을 수도"
▲ 킬리안 음바페(위)와 루이스 엔리케 감독.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선수 운용과 경기 후 인터뷰가 따로 논다.
PSG(파리 생제르맹)는 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오렌지 벨로드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앙 27라운드에서 올림피크 마르세유에 2-0으로 이겼다.
후반 8분에 나온 비티냐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이어 후반 40분 곤살로 하무스의 쐐기 골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강인은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되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PSG는 승점 62점으로 1위를 질주했다. 2위 브레스트(50점)에 12점 차 앞선다. 리그앙 우승 가능성이 더 올라갔다.
하지만 킬리안 음바페를 둘러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음바페는 렌달 콜로 무아니, 우스만 뎀벨레와 스리톱을 형성하며 선발 출전했다.
PSG가 1-0으로 이기고 있던 후반 20분.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음바페를 빼고 하무스를 넣었다. 마르세유 홈 팬들은 음바페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음바페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불만스럽게 벤치를 바라봤다. 경기가 끝나고 음바페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비를 맞고 있는 본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특별한 문구는 없었다.
이에 PSG 팬들은 "음바페가 마르세유전 교체 상황에 대해 엄청난 불만을 갖고 있다"라고 추측 중이다. 프랑스 현지 매체들도 "음바페의 분노"라는 헤드 라인과 함께 이 행동을 주목하고 있다. 음바페가 간접적으로 지금 처한 상황의 불만을 드러낸 것이란 추측이 지배적이다.
음바페는 최근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기정사실화됐다. 작년 여름 PSG와 재계약을 거부한 뒤 레알 마드리드와 꾸준히 연결됐다. 그리고 최근 영국 매체 'BBC' 등의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행을 보도했다.
사실상 PSG를 떠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음바페의 행보로 보아 아름다운 이별이 될 것 같지는 않다. 음바페는 지난 2일에 있었던 리그앙 24라운드 AS모나코 원정 경기에서 이른 시간에 교체된 후 관중석으로 향했다.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나머지 경기를 관전하는 특이한 행보를 보였다.
그리고 이날 의미심장한 SNS 게시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승리를 챙기긴 했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은 PSG다.
그럼에도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가 마음을 바꿀 수 있다고 한다. 마르세유전 승리 후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음바페가 항상 마음을 바꾸기를 희망했다. 음바페는 지금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마음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올 시즌 4개의 우승 트로피를 얻고, 음바페가 PSG 잔류를 결정했다고 상상해 보라.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왜 안 되는가. 두고 보자"고 덧붙였다.
다만 엔리케 감독의 이런 말과 모순되게 그는 최근 경기들에서 음바페를 선발에서 빼고 있다. 실제로 낭트, 스타드 렌과 리그앙 경기에서 음바페를 배제했다. 마르세유전에선 후반 이른 시간 교체로 뺐다.
엔리케 감독은 이에 대해 모호한 답변으로 문제를 피했다. "인생에서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내 바람은 아주 좋은 축구 경기를 하는 거다. 한 팀의 감독으로 우리에게 무엇이 최선인지 전체적인 비전을 가져야 한다. 그게 내 일이다. 내가 결정을 내려야 한다. 팀에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라인업을 짜서 경기할 거다. 내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안다. 그래도 우리는 경쟁력을 갖추고 팬들의 지지와 큰 기쁨을 주기 위해 일할 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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