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레알과 5년 계약" 음바페, 사실상 등번호도 확정?...'이탈 유력' 모드리치 대신 10번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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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레알과 5년 계약" 음바페, 사실상 등번호도 확정?...'이탈 유력' 모드리치 대신 10번 받나
PSG 떠나 레알행 확정적인 음바페
킬리안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로 가면 등번호 10번을 달 가능성이 높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 등 유수의 스페인 매체들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음바페가 레알의 차세대 10번이라고 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 기자는 "레알은 음바페에게 10번을 주기로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지금 레알의 10번은 루카 모드리치가 달고 있다.
음바페는 레알로 갈 듯 보인다. 음바페는 오랜 기간 레알과 연결됐다. 'Here we go'라는 멘트로 유명한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음바페가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에게 자유 계약(FA)으로 떠날 거라 알렸다. 아직 완전히 합의되지 않았지만 올여름에 떠날 예정이다. 음바페는 구단과 약속(계약 연장 옵션)을 이행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RMC 스포츠'의 파브리스 호킨스 기자, 영국 '디 애슬래틱'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도 음바페가 PSG를 떠나 레알행을 선택할 거라고 했다. 스페인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역사적인 순간이 찾아오려고 한다. 음바페는 몇 주 전에 PSG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음바페 꿈은 레알 유니폼을 입는 것이었다. 2년 동안 기다린 음바페는 레알행에 동의하기 직전이다. 레알의 음바페 영입 낙관론은 현실이 되고 있다. 지난 소시에다드와의 UCL 경기 전에 PSG 훈련장에서 음바페는 레알행 의사를 전했다. 아직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음바페는 PSG에 집중을 하다 자신을 기다리는 레알로 가려고 한다"고 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오랜 기간 음바페를 원했다. 갈락티코 1, 2기를 설계하고 실행한 페레즈 회장은 최근 유망주 영입에 열을 올렸다. 브라질에서 여러 유망주들을 수급해 최고의 선수로 만들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드리구가 대표적이다. 주드 벨링엄 영입도 같은 맥락이며 페데리코 발베르데 등과 같은 자원들도 성장해 주전급 선수가 됐다.
음바페 영입으로 정점을 찍으려고 했다. 음바페는 PSG 역사상 최고의 선수다. 네이마르, 마르코 베라티, 마르퀴뇨스,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등 수많은 스타들이 PSG에 있는데 중심은 음바페다. 리오넬 메시가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음바페는 AS모나코에서 PSG로 온 이후 2018-19시즌에 29경기 33골을 넣으며 기량을 폭발했고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이 조기종료 된 2019-20시즌을 제외하면 쭉 리그 20골 이상을 넣었다.
지난여름엔 자유계약으로 레알로 간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PSG는 반발해 2군 강등, 프리시즌 투어 제외 등 강력한 조치를 했다. 극적으로 화해를 해 PSG에 남게 된 음바페 활약은 대단했다. 리그앙 20경기에 나와 20골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7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했다. 트로페 데 샹피옹에선 1골, 쿠프 드 프랑스에선 3경기 6골이었다.
PSG에서 활약을 이어가는 듯했으나 레알행이 확정적으로 보인다. 스페인 '마르카'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음바페는 이미 레알과 계약을 체결했다. 레알과 5년 계약을 맺었다. 지난 2주 동안 음바페 측과 레알은 협상을 했고 올해 7월 1일 레알 선수가 되는 걸로 합의가 됐다. 이로써 130일이 넘는 레알의 구애는 끝이 나게 됐다. 거슬러 올라가면 2017년 여름부터 시작됐다. 이제 파리 생제르맹(PSG)은 음바페에 관한 어떤 제안도 하지 않을 것이다"고 보도했다.
'마르카'는 "음바페는 PSG 회장과 만나 떠날 것이라고 했고 재계약을 거부했다. 음바페는 이미 레알과 5시즌 계약을 맺었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이번엔 음바페를 설득할 방법이 없다는 생각 아래 별다른 불편한 분위기 없이 협상을 했다. 음바페는 지난여름 다시 1군에 합류하기 위해 로열티 보너스를 포기하기로 했는데 이 약속을 이행하는데 더 관심이 있었다"고 상황을 정리했다.
이어 "1월에 이야기가 나와 2월에 합의를 했다. 레알은 구체적이고 명확한 방향성 아래 협상에 임했다. 주드 벨링엄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있는 상황이라 급하지 않았다. 그래서 음바페 영입 가능성 여부를 더 확인했다.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지만 초상권 등 이견이 있는 부분도 있었다. 연봉도 마찬가지였다. 음바페는 연봉을 낮추는데 합의했다. 음바페 어머니와 변호사도 구단 규모에 연봉이 맞춰져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고 이야기했다.
연봉을 낮췄으나 레알 최고 연봉 수령 선수였다. PSG에서 받던 연봉과 비교하면 차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는 PSG 시절보다 연봉이 상당 부분 낮춰졌다. 이적 보너스 등 여러 부가적인 금액도 마찬가지다. 음바페는 PSG 시절보다 연봉이 매우 낮아졌지만 레알에서 뛰고 싶다는 꿈이 이뤄지기에 경제적인 요소를 차치하기로 했다"고 '마르카'가 주장했다.
이젠 이적 여부보다 등번호가 관심이 있다. 음바페는 PSG에서 7번이나 프랑스 대표팀에선 10번이다. 등번호가 바뀌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레알 7번은 비니시우스가 달고 있다. 기존 7번은 에당 아자르였는데 최악의 활약을 하다 방출됐고 뒤를 이어 비니시우스가 달았다. 올 시즌부터 달았고 핵심 선수이므로 음바페가 온다고 해서 등번호를 내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등번호 9번도 공석이나 10번을 원할 것으로 판단된다. 모드리치 이적 여부가 주목된다. 모드리치는 2012년 토트넘 훗스퍼에서 레알로 이적했다. 입단 이래 줄곧 주전 자원으로 기용됐다. 한때 토니 크로스, 카세미루와 함께 '크카모' 조합을 구성하며 유럽 무대를 제패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 등 수많은 트로피를 거머쥐면서 레알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모드리치는 지난 시즌 52경기(3,162분)를 소화하며 건재하다는 걸 보여줬다. 이에 1년 연장 계약에 합의하며 올 시즌까지 몸담게 됐다. 모드리치는 1985년생으로 이제 38세다. 동나이대 선수들은 대부분 은퇴를 했거나 유럽 무대를 떠났다. 아직도 레알에서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달고 뛰고 있는 건 경이로운 일이었다.
여전히 경쟁력은 있으나 나이를 속일 수 없었다. 전체적인 기량이 떨어지고 무엇보다 체력이 문제였다. 최근 라리가 6경기에서 선발 2번, 교체 출전 2번, 벤치 대기 2번이었다. 라이프치히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도 벤치 대기만 하다가 떠났다. 모드리치는 불만을 드러냈다.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는 "모드리치는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으로부터 거의 부름을 받지 못했으며, 감독은 오렐리앵 추아메니,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토니 크로스, 페데리코 발베르데 등을 훨씬 더 자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모드리치가 지난 시즌에 주전으로 활약했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라고 보도했다.
계속해서 "모드리치는 지난해 여름 1년 연장 계약에 합의할 때 자신의 입지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었다. 그는 약속이 이행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레알에서 중요한 멤버로서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현실은 이와 거리가 멀었다. 이는 모드리치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이번 여름 레알에서의 생활을 끝낼 가능성이 크며, 화려하게 끝내지 못한다는 건 실망스러운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데일리 스포츠' 역시 "모드리치는 레알에서의 이번 시즌에 실망했다. 그는 자신의 커리어를 다른 방식으로 마무리하고 싶었다. 계약 연장을 할 때 모드리치와 레알 구단은 선발과 관련하여 합의를 맺었다. 모드리치는 1군 핵심 멤버로 활약하면서 생활을 마무리하길 바랐지만, 그렇게 되지 않아 크게 실망했다. 상상했던 화려한 피날레는 이뤄질 수 없게 되어 보인다"라고 했다.
축구통계매체 '트랜스퍼마크트'가 뽑은 음바페 합류 후 레알 베스트 일레븐에서 빠졌다. 현재 라인업에 음바페와 엔드릭이 추가됐다. 수비진은 기존과 똑같았다. 다비드 알라바와 에데르 밀리탕이 센터백 조합으로 호흡을 맞추고,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와 다니엘 카르바할이 좌우 풀백에 선다. 골키퍼 장갑은 티보 쿠르투아가 낄 것으로 예상했다.
미드필더진에는 주드 벨링엄과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 모두 레알이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다. 모드리치-크로스 라인의 뒤를 이어 향후 10년간은 거뜬히 레알의 중원을 책임져줄 재목이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드리구도 좌우 윙어로 포함됐다. 각각 이번 시즌 리그 7골과 8골로 레알의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공격진이 달라졌다. 이미 영입을 완료한 2007년생 초특급 유망주 엔드릭이 포함됐다. 브라질 국적 어린 공격수인 엔드릭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알에 합류하기로 결정됐다. 브라질 명문 팔메이라스에서 뛰었던 엔드릭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음바페도 포함됐다. 모드리치는 없었다.
모드리치는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떠난 후 10번을 받았다. 2017년부터 생각하면 7년째다. 레알을 떠나 등번호 10번을 내려놓게 되면 자연스레 레알의 10번은 음바페가 될 것이다. 루이스 피구, 메수트 외질, 모드리치를 제외하면 레알 10번은 크게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호비뉴, 웨슬리 스네이더 라사나 디아라 등이 대표적인 예시다. 레알은 음바페가 외질, 모드리치를 이은 성공적인 10번이 되기를 바랄 것이다.
한편 PSG는 음바페 대체자를 알아보고 있다.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7일 "음바페를 대체하기 위해 프랑스 클럽은 이탈리아에서 대체자를 구할 수 있다. PSG 보드진은 음바페 공백을 놔둘 생각이 없으며 최소 3억 유로는 지출할 생각이 있다. 음바페를 확실히 대체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적합한 대체자를 찾으려고 한다. 언급되는 공격수들 모두 이탈리아에서 뛰는 공격수들이다"고 보도하며 오시멘, 라우타로, 레앙을 언급했다.
이어 "레앙도 타깃이다. 오시멘과 마찬가지로 캄포스 디렉터가 릴에서 있을 때 선수이기도 하다. 최근 PSG는 재능 있는 젊은이들에게 집중하고 있다. 워렌 자이르-에메리, 사비 시몬스,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이 있는데 레앙도 루이스 엔리케 감독 아래에서 뛸 수 있다"고 말했다. 라우타로에 대해선 "PSG가 원하는 최고 수준 공격수다. 인터밀란과 2026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기에 이적료가 상당하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영국 '타임즈'는 18일 "래쉬포드가 음바페 대체자 명단에 올랐다. PSG는 음바페가 올여름 떠나기로 결정한 다음 래쉬포드를 (영입 리스트에) 포함시켰다. 루이스 캄포스 단장은 오래전부터 그를 존경해왔다. PSG는 선발로 출격시킬 선수와 계약할 계획이다. 음바페가 선호하는 왼쪽 윙어 포지션이 능숙한 래쉬포드나 중앙 공격수에게 투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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