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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어디 갔어?→'사우디' 호날두는 고정…FIFA 월드베스트 최종 후보 '자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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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어디 갔어?→'사우디' 호날두는 고정…FIFA 월드베스트 최종 후보

'자격 논란'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세리에A는 단 한 명도 뽑히지 않았다.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역대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도 동료 선수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반면 사우디 프로리그로 이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는 아시아 리그에서 뛰고 있음에도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FIFPRO 남자 월드 베스트 11에 뽑힐 후보자는 누구인가?"라고 발표했다.

FIFPRO는 2005년부터 매년 포지션 별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을 뽑아 월드 베스트 11을 구성해 발표했다.  2016년부터 FIFA와 공동으로 베스트 11을 발표하면서 'FIFA FIFPRO 월드 베스트 11'으로 불리게 됐다.



베스트 11은 전적으로 현역 축구 선수들 손에 달려있다. FIFPRO에 따르면, 거의 2만2000명에 가까운 남자 축구선수들이 지난 2022년 12월 19일부터 2023년 8월 20일까지의 경기력을 바탕으로 평가 투표에 참가해 월드 베스트 11 최종 후보 23인을 뽑았다. 투표 기간 중 공식전을 최소 23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만 후보에 오를 수 있다.

해당 포지션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11명의 선수가 월드 베스트 11에 선정된다. 기본적으로 골키퍼 한 명, 수비수 3명, 미드필더 3명, 공격수 3명이 뽑힌다. 나머지 한 자리는 이미 선정된 9명을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선수가 차지한다.

2023 FIFA FIFPRO 월드 베스트 11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1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공개된다.

지난 2022 월드 베스트 11엔 공격수가 4명 뽑히면서 3-3-4 전형이 됐다.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가 골키퍼 자리를 차지했고, 주앙 칸셀루(맨체스터 시티), 버질 판데이크(리버풀), 아슈라프 하키미(PSG)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중원엔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배치됐다.

최전방 4톱엔 킬리안 음바페(PSG),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이름을 올렸다.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 이탈리아프로축구선수협회 올해의 팀에 빛나는 김민재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수비수 최종 후보는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페어질 판 다이크(리버풀), 에데르 밀리탕, 안토니오 뤼디거(이상 레알 마드리드), 존 스톤스, 카일 워커(이상 맨체스터 시티)다. 

최종 후보에 오른 수비수들 모두 세계적인 선수들이지만 김민재가 투표 기간 중 이룬 업적을 고려했을 때 그가 2023 베스트 11에서 최종 후보에도 들지 못했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다.

앞서 이탈리아 언론 '칼치오인피롤레'가 지난 25일 2023년을 마무리하면서 올해 세리에A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김민재를 선정했다. 

언론은 "김민재의 2023년을 함께 돌아보자"며 김민재의 화려했던 2023년을 재조명했다.

언론은 "시즌 끝난 뒤 김민재가 나폴리를 떠나 자신의 기회를 찾기 위해 뮌헨으로 오면서 나폴리 팬들이 느낀 감정은 놀라움이었다. 그는 현재 나폴리 수비진이 감당하기 너무 크고 앞으로도 그럴 거대한 유산을 남겼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단 1년 만에 김민재가 세리에A에서 해낸 것들은 전례가 없었다. 적어도 나폴리는 이를 생각하고 있다. 2023년은 그는 물론 동료들에게도 성공적인 한 해였다"라며 "김민재는 나폴리에 거의 우연히 왔지만, 기회는 때때로 이상하게 작용한다. 이 기회는 그를 나폴리 역사상 가장 핵심적인 선수 중 하나로 만들었다"라고 극찬했다. 

언론은 "김민재의 2023년은 명백히 성공이었지만, 나폴리에서 그의 도전은 최고의 출발이 아니었다. 그가 영입되기 전 나폴리는 아이돌이었던 칼리두 쿨리발리에게 막 작별인사를 한 뒤었다.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 그를 대체할 만한 선수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다"라면서 "크리스티안 지운톨리 단장의 선택이 김민재를 나폴리로 오게 했고 무명의 선수를 선택한 결정에는 많은 비판이 있었다"라고 김민재의 영입 당시 상황을 되돌아봤다. 

하지만 상황은 시즌이 시작하자마자 달라졌다. 언론도 "김민재가 첫 출전부터 구단이 왜 자신을 선택했는지 이유를 보여줬다. 그의 피지컬과 테크닉이 빛을 발했다. 역사상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수비수 중 한 명을 얻을 기회를 스스로 잡은 나폴리의 승리였다"라고 평가했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세리에A에서 단 3경기만 휴식을 취했다. 6라운드 스페치아, 35라운드 몬차 두 경기는 완전히 쉬었다. 그리고 38라운드 삼프도리아와의 홈 경기는 누적 경고 징계로 부득이하게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리그 35경기 2골 2도움, 3054분을 소화하며 나폴리에게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팀이 받는 방패 문양)를 안겼다. 

김민재는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세리에A 사무국이 주는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현재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하는 크리스티안 로메로, 김민재의 전임자였던 쿨리발리 등 비록 역사는 2018/19시즌부터 시작해 5년 밖에 되웅지 않았지만, 세리에A 어워즈를 통틀어 사상 첫 아시아 선수 수상자로 족적을 남겼다. 

이런 김민재를 빅클럽들이 가만 둘 리 없었다. 올 여름 이적시장을 주도한 매물 중 한 명이 바로 김민재였다. 그는 여러 팀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분데스리가 빅클럽 바이에른 뮌헨의 지대한 관심을 받았다. 뮌헨은 5000만유로(약 715억원)의 바이아웃을 지불했고 이적을 마무리햇다. 

언론은 "30년 넘는 최근 우승 이후 나폴리의 우승을 돕는 것이 유일한 임무였던 김민재의 위업은 이번에 진행된 번개같은 이적으로 더욱 커졌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전에 말했듯, 이것은 나폴리 구단 역사상 가장 강력한 수비수 중 한 명을 봤다는 나폴리 팬들의 마음 속에 김민재가 남아있다는 것이다"라며 절대 잊혀지지 않을 순간이라고 묘사했다. 

김민재는 뮌헨으로 이적해서도 역대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동료 마테이스 더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가 번갈아 부상을 당하면서 한때 김민재가 15경기 연속 풀타임 기록을 세워 혹사 논란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기복 없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뮌헨 수비진의 중심을 잡았다. 그는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인 이번 시즌 리그 15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했고 반 시즌 동안 패스 성공률 94.9%, 경기당 평균 스피드 34.32km/h, 경기당 스프린트 21.47회, 강한 러닝 54.8회 등을 기록했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키다는 아예 김민재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올려놓으며 칭송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 25일 2023년 세계 최고의 센터백 5명을 거론하며 김민재를 1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언론은 "센터백이 더 이상 수비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 현대 축구에서 센터백은 견고한 수비 외에도 빌드업에 참여해 유동성과 창의성을 불어넣어야 한다. 김민재는 이러한 측면에서 아주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민재가 나폴리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타고난 피지컬과 침착함, 기술이 강점으로 돋보였다. 뮌헨으로 이적해서도 주전을 확보했고 탁월한 기량을 펼쳤다"라고 1위로 선정한 이유를 나열했다. 



김민재의 뒤로 디아스를 비롯해 다비드 알라바(레알 마드리드), 살리바, 판 데이크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등장했다. 현 시점에서 뮌헨의 괴물이 어느 정도 위상인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축구 선수에게 수여하는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프랑스 풋볼의 '발롱도르' 시상식에서도 김민재는 최종 후보에 처음 올라 22위를 차지했다. 그는 센터백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같은 수비수로서 최종 후보에 포함된 그바르디올이 25위, 디아스가 30위를 차지함에 따라 센터백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김민재가 22위에 오르자 '레키프'는 "김민재는 발롱도르 순위에 오른 4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라며 "현재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인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이탈리아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라며 순위 배경을 설명했다. 김민재에 앞서 2002년 당시 벨기에 안더레흐트에서 뛰던 설기현과 2005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손흥민이 2019년과 2022년 2차례 발롱도르 순위에 오르면서 한국 축구 명성을 높였다.



김민재의 활약을 높이 평가한 건 영국도 마찬가지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지난 21일 "2023년 세계 최고의 남자 축구선수 100인"이라며 올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100명을 선정했다.

세계적인 축구선수 100명을 뽑은 매체는 그들의 활약 정도에 따라 1~100위까지 순위를 매겼다. 이때 11~100위까지 선수 90명의 순위를 먼저 공개한 뒤 상위 10명은 추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1년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100명을 선정한 결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핵심 손흥민(24위)과 김민재(37위)가 나란히 이름을 올리면서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였다.

김민재가 가디언이 선정한 최고의 축구선수 100인 안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첫 순위 선정에서 김민재는 37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수비수임을 증명했다.

김민재에 대해 매체는 "상위 100위 안에 처음으로 등장했다는 사실이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인 김민재에게 이례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는 그의 엄청난 상승세를 의미한다"라며 "페네르바체에서 좋은 한 해를 보내고 곧바로 나폴리에서 우승 영광을 거머쥐며 역사를 만든 그가 유럽 경기에 출전한 건 2021년부터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15억원) 조항은 김민재가 이번 여름 유럽의 엘리트 클럽을 선택할 수 있다는 걸 의미했으며,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몇 년 동안 어려움을 겪어온 영역에서 그들을 이끌 수 있는 강인하고 용감하며 빠른 김민재를 중심으로 수비를 구축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지난 한 해 동안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세리에A 트로피까지 들고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까지 했음에도 동료 선수들은 김민재한테 많은 투표를 던지지 않았다.

김민재를 포함해 흐비차, 오시멘,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인터 밀란 선수 등 세리에A 선수들은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여기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프랑스 대표팀에서 맹활약을 펼친 앙투완 그리즈만 역시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2022-2023시즌 리그 10-10(15골 17도움) 달성으로 라리가 올해의 팀에 선정된 그는 2023년 총 리그 21골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 18골)보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또 그리즈만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팀 멤버로 음바페와 함께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비록 아르헨티나에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그럼에도 그리즈만의 이름은 최종 후보 명단에 보이지 않았다. 

대신 이름을 올린 공격수는 놀랍게도 사우디 아라비아로 떠난 호날두(알 나스르)였다.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도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상호 해지했다. 이어 사우디 리그 알 나스르로 이적하며 새로운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호날두는 2022-2023시즌 사우디 프로리그 후반기에 참여해 16경기 14골 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이적후 첫 트로피는 들지 못했다. 2023-2024시즌 리그 18경기 20골 9도움으로 이전 시즌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지만, 이는 평가 기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사우디 리그에서의 활약 만으로 호날두가 이름을 올린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 사우디 리그로 이적하며 새로운 지평을 열었지만, 그것이 경기력과 연관성이 있는지 설명하기 어렵다. 



◆ 2023 FIFA FIFPRO 남자 월드 베스트 11 최종 후보 23인

GK :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 에데르송(맨체스터 시티),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톤 빌라)

DF : 후벵 디아스, 카일 워커, 존 스톤스(이하 맨체스터 시티), 안토니오 뤼디거, 에데르 밀리탕(이하 레알 마드리드), 버질 판데이크(리버풀)

MF : 주드 벨링엄, 루카 모드리치, 페데리코 발베르데(이하 레알 마드리드), 케빈 더 브라위너, 로드리, 베르나르두 실바(이하 맨체스터 시티), 일카이 귄도안(바르셀로나)

FW :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킬리안 음바페(PSG),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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