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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토트넘이 830억도 쓸 수 있다!" 달라진 황희찬의 위상... '임대생→10호골→빅클럽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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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토트넘이 830억도 쓸 수 있다!" 달라진 황희찬의 위상... '임대생→10호골→빅클럽 러브콜' 





[포포투=김아인]

빅 클럽들이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한 '코리안 가이' 황희찬의 이야기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과 토트넘 홋스퍼는 황희찬을 주시하고 있다. 다만 이번 겨울이 아닌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기간에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황희찬의 경기를 지켜본 스카우트들은 그의 활약에 대단히 놀랐다. 그는 좌우, 중앙에서 모두 뛸 수 있다. 최근에는 최전방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영국 매체 '팀 토크'도 "리버풀과 토트넘은 이번 시즌 울버햄튼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에이스 황희찬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안컵에 참여하기 때문에 황희찬의 엄청난 득점력이 계속될 경우 겨울보다는 여름에 제안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달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에크렘 코누르도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아스널, 리버풀, 토트넘은 울브스의 27세 한국 공격수 황희찬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달했다.



최근 활약에서 비롯된 이적설들이다. 황희찬은 2021년 여름 임대생 신분으로 처음 울버햄튼에 입성했다. 프리미어리그 데뷔 후 첫 6경기 동안 4골을 넣었다. 활약을 인정받으며 반 년 만에 완전 이적에 합의했다. 2026년 여름까지 4년 반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시즌 황희찬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다. 선발로 뛴 경기가 12번에 그쳤고, 득점도 3골 밖에 넣지 못했다. 꾸준히 기회를 줬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시즌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팀을 떠나면서 주전 경쟁에도 불안감을 높였다.

걱정은 기우였다. 개막 직후 황희찬은 주로 교체로 투입됐다. 1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패했지만, 황희찬은 특유의 돌파력으로 좋은 인상을 남기며 시즌을 시작했다. 이후 2차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에버턴전 직후 부상 소식이 알려졌지만, 크리스탈 팰리스를 만난 4차전에 출전해 자신의 두 번째 골을 신고했다.

득점력에 제대로 물이 오르기 시작했다. 황희찬은 5라운드 리버풀을 상대로도 7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루턴 타운전에서는 침묵했지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도 전반 4분 만에 시즌 4호 골을 넣으며 부진했던 울버햄튼의 해결사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맨체스터 시티전을 앞두고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코리안 가이' 발언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황희찬은 1-1로 팽팽하던 맨시티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면서 보기 좋게 '코리안 가이'의 저력을 보여줬다. 대이변을 장식한 울버햄튼으로 인해 맨시티는 7경기 만에 리그에서 패배하며 무패 행진을 마감해야 했다.

새로운 별명을 얻은 황희찬의 활약은 10월에도 이어졌다. 맨시티전을 시작으로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거의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다. 황희찬은 아스톤 빌라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후반 초반 네투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해 5호 골을 터트렸다. 9라운드 본머스전에서도 황희찬은 칼라이지치의 결승골에 패스를 보내며 도움을 기록했다. 1-1 상황에서 후반 43분 극적으로 터진 골로 울버햄튼이 극장 승리를 맛보게 됐다.

뉴캐슬전에서도 귀중한 동점골을 만들었다. 당시 뉴캐슬이 전반 동안 2골을 먼저 넣으며 2-1로 앞서가고 있었다.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PK를 헌납했던 탓에 황희찬은 고군분투했고, 자신의 실수를 완벽하게 무마하는 동점골을 기록했다. 리그 6호 골로 자신의 단일 시즌 PL 통산 최다골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황희찬의 골은 PL 10월 이달의 골 후보에도 올랐다. 황희찬은 야콥 브룬 라르센(번리), 잭 해리슨(에버턴), 브라이언 음뵈모(브렌트포드), 사만 고도스(브렌트포드), 디오고 달롯(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디 은케티아(아스널), 필립 빌링(본머스)와 함께 경쟁을 가졌다.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쟁쟁한 후보들과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 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대신 울버햄튼의 10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울버햄튼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은 10월 세 번의 전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로 공헌했다. 사사 칼라이지치와 페드로 네투에 이어 울버햄튼의 세 번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황희찬은 45%의 투표율로 2년 전에 이어 두 번째로 울버햄튼의 이달의 선수로 뽑혔다.

11월에도 황희찬의 활약은 계속됐다. 11라운드 셰필드전에서 팀은 아쉽게 1-2로 패배했지만, 황희찬은 후반 45분 벨레가르드의 동점골에 어시스트를 하며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이어갔다. 풀럼전에서는 스스로 페널티킥 기회를 얻어내면서 키커로 직접 나섰고, 완벽하게 성공시키면서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제는 완벽하게 울버햄튼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번리전에서 황희찬은 팀의 결승골을 만들며 PL 입성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이후 3경기 동안 침묵했지만, 브렌트포드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며 자신의 첫 PL 10호 골을 달성했다.

브렌트포드전 공식 MOM(Man Of The Match)으로도 선정됐다. PL 공식 사무국은 경기 종료 후 MOTM 투표를 진행했다. 전반전만 뛴 황희찬이 무려 78.4%라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MOM으로 선정됐다. 

울버햄튼 역사에 기록을 남겼다. 축구통계매체 '스쿼카'는 황희찬이 울버햄튼 선수 중 PL에서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고 알렸다. 황희찬은 스티븐 플레처(2010-11시즌, 2011-12시즌), 라울 히메네스(2018-19시즌, 2019-20시즌)에 이어 이번 리그 10호 골로 두 자릿수 골을 넣은 울버햄튼 선수다.

PL에서도 황희찬을 조명했다. PL 사무국은 공식 채널을 통해 황희찬의 주요 득점 지표를 공개했다. 황희찬은 2021-22시즌, 2022-23시즌을 통틀어 57경기에 나와 유효슈팅 19번 중 8골을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시즌이 절반만 진행됐음에도 19경기 동안 단 11번의 유효슈팅 만으로 10골을 기록했다. 유효 슈팅 대비 높은 득점 전환율을 기록하고 있는 황희찬이다. 황희찬은 기대 득점 5.72, 경기 당 득점 0.53을 기록했다.



멀티골은 재계약 축포와도 같았다. 연일 이어진 황희찬의 활약에 울버햄튼은 2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은 2028년까지 새로운 장기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클럽에 자신의 미래를 헌신했다. 연장 옵션 1년이 포함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연봉까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황희찬은 구단 내 최고의 대우를 받게 됐다.

황희찬은 브렌트포드전에서 허리 부상으로 전반전만 뛰고 교체됐다. 다행히 금세 회복에 나서면서 새해 전 마지막 에버턴전까지 풀타임을 소화했다.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새해 선물로 리그 3호 도움을 기록하며 12월의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황희찬은 이제 아시안컵 소집에 합류하면서 잠시 팀을 떠난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이강인을 제외한, 손흥민 포함 대부분 선수는 소집규정에 맞추어 1월 2일 소속팀을 떠나 아부다비로 소집될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현지에서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몰리뉴 뉴스'는 "그는 많은 팬들이 의구심을 갖는 선수에서 예상 선발 라인업에 첫 번째로 이름을 올리는 선수로 바뀌었다. 다음 달 아시안컵에 대한 그의 부재를 울버햄튼은 뼈아프게 그리워할 것이다"라고 전달했다.

최근 황희찬을 여러 클럽들이 노린다는 소문이 전해졌다. 아스널도 황희찬에게 관심을 보였다. 구단은 팀의 에이스와도 다름 없는 존재인 황희찬에게 먼저 재계약을 제안하며 다른 팀의 관심을 끊고자 했지만, 날로 폭발하는 득점 감각에 다시금 이적설이 대두됐다. 리버풀과 토트넘 스카우터들이 황희찬을 노린다는 소식이다.



토트넘은 리그 12골을 넣은 손흥민을 보유했다. 그러나 공격진에 히샬리송,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로는 부족한 화력을 보이고 있다. 리버풀 역시 주 득점포인 모하메드 살라를 비롯해 루이스 디아스, 다윈 누녜스, 코디 각포 등이 있지만 공격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살라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관심을 꾸준히 받으면서 팀을 이탈할 변수도 생길 수 있다.

당장 가능성이 높은 이적설은 아니지만, 빅 클럽으로의 이적설에 지속적으로 연관되면서 황희찬의 달라진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팀 토크'는 "울버햄튼은 황희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아직 확실한 가격표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황희찬의 현재 컨디션을 고려하면 이 가격이 4000만~5000만 파운드(약 680억~830억 원) 이상으로 설정되어도 놀라운 일이 아닐 거다"라고 덧붙이면서 황희찬의 가치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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