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이강인 붙잡기 성공…"슈퍼컵 결승 출전 위해 동분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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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이강인 붙잡기 성공…"슈퍼컵 결승 출전 위해 동분서주"
▲ 이강인.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이강인이 가장 늦게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다. PSG(파리생제르맹)의 사정 때문이다.
오는 4일(이하 한국시간) PSG는 툴루즈와 프랑스 슈퍼컵을 치른다.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앙 우승 팀인 PSG와 FA컵 격인 쿠프 드 프랑스 우승 팀인 툴루즈가 벌이는 매치다. 여기서 이기는 팀이 사실상 프랑스 최강의 팀으로 인정 받는다.
공교롭게 시기가 좋지 않았다. 1월에 아시안컵,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열려 각국 대표팀에 소속되어 있는 선수들은 12월을 끝으로 차출 시점을 잡았다.
한국도 손흥민, 황희찬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12월 마지막 경기까지 소화하고 아시안컵이 열리는 아부다비로 향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4일 슈퍼컵 일정까지 소화하고 대표팀에 합류한다.
PSG의 노력이 있었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르트'는 1일 "PSG가 이강인을 슈퍼컵에 뛰게 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대한축구협회를 설득했고 결국 이강인은 슈퍼컵까지 뛰고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아부다비로 간다"고 밝혔다.
이강인의 PSG 내 입지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여름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주전을 넘어 팀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강인이 뛰고 안 뛰고에 따라 승패가 달라질 정도.
▲ 킬리안 음바페와 이강인(왼쪽부터).
인기는 킬리안 음바페를 넘었다. PSG 유니폼 판매 1위에 올랐고 프랑스 리그앙 사무국의 크리스마스 포스터를 장식하는 등 PSG 간판 스타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9일 "이강인을 제외한 손흥민 포함 대부분의 선수는 소집 규정에 맞추어 내년 1월 2일 소속팀을 떠나 아부다비에서 소집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월 12일에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아시안컵에 참가한다. E조에 속한 대한민국은 바레인과 요르단, 말레이시아를 차례대로 만날 예정이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8일 용산아이파크몰 CGV에서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의 주장인 손흥민을 비롯한 김민재와 이강인, 황희찬 등 최정예 유럽파 멤버들이 전원 소집됐다. 여기에 더해 K리그1에서 활약 중인 설영우와 김진수, 박진섭 등이 힘을 보탠다.
기존 명단에서 큰 변화는 없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9월부터 이미 플랜A 구상을 마쳤다. 대표팀의 중심이 되는 유럽파 선수들뿐만 아니라, 국내파 선수들 간의 경쟁도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의 김지수와 스코티쉬 프리미어십의 양현준 정도가 깜짝 발탁됐다.
▲ 이강인은 어느 때보다 바쁜 겨울을 보내게 됐다.
변화의 폭은 작지만 그야말로 최정예 멤버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과 황희찬은 각각 현재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 6위에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황희찬도 마찬가지로 역대급 시즌을 보내며 팀 내 최다골 선수가 됐다. 여기에 더해 독일 최강 팀인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수비수인 김민재가 대표팀의 후방을 든든히 지킨다. PSG의 이강인은 대표팀에 창의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1월 6일 아부다비의 뉴욕 유니버시티 아부다비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최종 모의고사를 가질 예정이다. 불과 이틀 전 경기를 뛰고 올 이강인은 결장할 확률이 높다. 이라크전을 마친 후에는 카타르에 입성한다. 대표팀은 바레인과 1차전이 열리기 5일 전에 카타르에 입성할 예정이다. 이후 곧바로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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