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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완전히 바뀌었어” KIA 20세 라이징스타가 하루종일 웃었다…박찬호는 너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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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완전히 바뀌었어” KIA 20세 라이징스타가 하루종일 웃었다…

박찬호는 너무 반갑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최지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사람이 완전히 바뀌었어.”

KIA 타이거즈 라이징스타 최지민(20)을 인터뷰해보면, 한 눈에 봐도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라는 게 느껴진다. 아니나다를까 KIA 유튜브 채널 갸티비가 28일에 올린 박찬호, 최지민, 이의리의 ‘식사 토크’에 최지민이 ‘I’라고 나온다. 내향형 인간을 의미한다.
최지민/마이데일리

MBTI는 크게 I와 E로 나뉜다. 야구선수에게 I가 적합할까 E가 적합할까. 정답은 없다. 그냥 야구를 잘 하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단, 야구는 개인 스포츠이면서도 팀 스포츠라서 ‘E’ 스타일이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다. 덕아웃에서 분위기를 올리는 선수들의 역할이 은근히 중요하다.

최지민은 2년차라서 열심히 형들을 응원하고 독려하는 역할을 한다. 내성적이라도 그런 역할을 못하는 건 아닌 듯하다. 박찬호 얘기에 따르면, 최지민은 올 시즌, 특히 항저우아시안게임 이후 좀 더 활발한 성격으로 바뀐 듯하다.

박찬호는 갸티비에 “지민이가 표정이 많이 밝아졌다. 입꼬리도 올라가고. 올해 초와 아시안게임은 완전히 다르다. 아시안게임 다녀오고 나서 사람이 완전히 바뀌었다. 시즌 막판엔 하루 종일 웃고 다니더라”고 했다.

최지민이 2023년을 잊을 수 있을까.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에서 투구에 눈을 뜨더니, 올 시즌 58경기서 6승3패3세이브12홀드 평균자책점 2.12로 맹활약했다. 시즌 막판엔 다소 평균구속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올해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평균 145.8km로 141.1km이던 작년보다 크게 올랐다.

투구밸런스를 개선하면서 왼손 파워피처 반열에 올랐다. 주무기 슬라이더를 덧붙여 KBO리그 탑클래스 왼손 불펜으로 성장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도 받았고, APBC까지 출전해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본인도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쌓인 시즌이었다. 그러니 표정부터 바뀌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할 수 있다. 향후 야구가 안 풀릴 시기가 찾아올 때 어떻게 대처할지 봐야 하겠지만, 현 시점에서 최지민의 변화는 매우 긍정적이다.

최지민은 “긴 시즌을 보냈다. 1군에사 하루하루 잘해서 행복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잘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 개인적으로 4월29일 LG전서 처음으로 홀드를 기록한 날이 기억에 남는다.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그날 150km도 찍었다”라고 했다.
최지민/마이데일리

이제 최지민 없는 KIA 마운드는 상상할 수 없다. 더 이상 호주 유학은 필요 없고, 이젠 핵심 전력으로 시즌을 준비하게 된다. 내년에도 좋은 활약을 할 경우 꾸준함까지 장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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