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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5호 도움' 손흥민, AS 공동 10위…토트넘, 브라이턴에 2-4 완패→4연승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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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5호 도움' 손흥민, AS 공동 10위…토트넘, 브라이턴에 2-4 완패→4연승 불발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이 리그 5호 도움을 올리며 도움 순위 공동 5위에 올랐다. 하지만 토트넘 홋스퍼는 브라이턴 원정에서 완패했다.

토트넘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에 위치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실점을 허용해 2-4로 패했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전과 후반전에 각각 2골씩 실점하면서 핵심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부재를 크게 느꼈다. 손흥민이 시즌 5호 도움을 올리는 등 후반 막판에 맹공을 펼치면서 분투했지만 4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브라이턴 원정에서 고개를 숙이면서 토트넘은 연승 행진을 3연승에서 중단했다. 또 승점 36(11승3무5패)을 유지해 5위 자리를 유지하면서 순위 도약에 실패했다. 반면에 브라이턴은 승점 30(8승6무5패) 고지에 오르면서 8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0-4로 끌려가던 후반 41분 유망주 알레호 벨리스의 토트넘 데뷔골을 어시스트하며 시즌 5호 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16라운드 뉴캐슬전에서 도움 2개를 올린 후 3경기 만에 도움을 올렸고, 에버턴 득점에 이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에 성공했다. 동시에 프리미어리그 도움 순위 공동 10위에 올랐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4-2-3-1을 내세웠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고, 데스티니 우도기,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 페드로 포로가 백4를 구성했다. 3선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파페 사르가 지키고, 2선에 손흥민, 데얀 쿨루세브스키, 브레넌 존슨이 배치. 최전방 원톱 자리에 히샤를리송이 이름을 올렸다.

홈팀 브라이턴도 4-2-3-1로 맞섰다. 제이슨 스틸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이고르 줄리우, 루이스 덩크, 얀 폴 반 헤케이 백4를 형성했다. 3선에 제임스 밀너와 빌리 길모어가 출전했고, 2선은 주앙 페드루, 파스칼 그로스, 파쿤도 부오나노테가 맡았다. 최전방에서 대니 웰백이 토트넘 골문을 노렸다.

전반 5분 브라이턴이 이날 첫 번째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한 웰백이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토트넘 수호신 비카리오가 선방에 성공했다. 1분 뒤 세컨볼을 잡은 웰백의 두 번째 슈팅도 비카리오가 환상적인 선방으로 막아내면서 팀의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때 비카리오는 박스 안에서 브라이턴 윙어 부오나노테의 슈팅을 막기 위해 몸을 날렸다. 부오나노테 슈팅은 수비를 맞고 굴절돼 웰백 앞으로 흘렀는데, 자세가 무너진 비카리오가 재빨리 일어나 웰백의 슈팅을 쳐내면서 브라이턴의 선제골이 될 수 있었던 기회를 막아냈다.

토트넘 골문을 두드리던 브라이턴은 전반 11분 선제골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이날 선제골을 터트린 건 브라이턴의 2005년생 유망주 힌셸우드였다.

토트넘은 페드루의 드리블 돌파를 막지 못하면서 실점을 허용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페드루는 박스 앞 중앙까지 드리블 돌파에 성공했다. 유연한 드리블로 토트넘 선수들의 시선을 뺏은 페드루는 반대편에 있는 힌셸우드한테 공을 전달했다.

페드루 패스를 받은 힌셸우드는 자신한테 달라붙은 선수가 없자 지체 없이 슈팅을 날렸고, 힌셸우드의 빠르고 강한 오른발 슈팅은 비카리오 골키퍼 손을 뚫고 그대로 토트넘 골망을 갈랐다.

힌셸우드한테 선제골을 내주면서 토트넘은 이번 시즌 13경기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토트넘이 가장 최근에 선제골을 내준 경기는 지난 9월 아스널과의 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이자 시즌 첫 북런던 더비였다. 당시 토트넘은 선제골을 포함해 2골을 내줬지만 손흥민의 멀티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거뒀다.





브라이턴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17분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페드루가 박스 왼편에서 크로스를 받아 눈앞에 있던 포로를 개인기로 제친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이 슈팅은 골키퍼 정면 쪽으로 향하면서 비카리오가 쳐냈다.

전반 20분 브라이턴이 골대에 막혀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코너킥 상황에서 센터백 반 헤케가 공을 머리에 맞추는데 성공했지만 골대를 때렸다. 이후 토트넘이 공을 밖으로 걷어냈는데, 브라이턴 선수들이 심판한테 강력하게 항의를 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브라이턴 선수들의 항의에도 경기는 계속 진행됐고, 약간 시간이 지난 후 비디오판독(VAR)이 가동됐다. 브라이턴 선수들이 항의를 한 상황은 코너킥 공격 때 쿨루세브스키가 웰백을 슈팅을 방해한 장면이었다.

반 헤케의 헤더가 골대를 때린 후 웰백은 세컨볼을 골대 안으로 집어 넣기 위해 몸을 날리면서까지 슈팅을 시도했다. 이때 쿨루세브스키가 뒤에서 웰백의 유니폼을 잡아 당겨 그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장면이 브라이턴 선수들과 VAR에 포착됐다.

주심은 확실한 판정을 내리기 위해 터치라인 밖으로 나가 온필드 리뷰를 진행했다. 당시 상황을 유심히 본 심판은 브라이턴의 페널티킥을 선언함과 동시에 쿨루세브스키한테 경고를 줬다. 이날 경고를 받으면서 쿨루세브스키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올시즌 5번째 경고를 받아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게 돼 다음 경기를 나설 수 없게 됐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건 선제골을 도왔던 페드루였다. 비카리오와 페드루의 승부가 주목된 가운데 페드루는 비카리오를 완벽하게 속이면서 오른쪽 골대 구석에 슈팅을 꽂아 넣었다. 페드루의 추가골로 브라이턴은 2골 차로 앞서며 토트넘 상대로 승점 3점을 목전에 뒀다.





전반 27분 손흥민이 박스 밖에서 이날 첫 번째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 맞고 라인 밖으로 나가면서 코너킥을 이끌어 냈다. 손흥민이 얻어낸 코너킥은 브라이턴 수비가 걷어내는데 성공했다.

전반 32분 브라이턴이 3번째 득점을 올릴 뻔했으나 골대가 토트넘을 살렸다. 베테랑 미드필더 밀너가 박스 바로 앞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고, 이 슈팅이 골대를 때리면서 브라이턴의 추가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1분 뒤 토트넘의 역습 상황에서 존슨이 아쉬운 터치로 만회골 기회를 놓쳤다. 후방에서 날아온 롱패스를 받은 존슨은 깔끔한 터치를 하지 못해 브라이턴 수비수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시간을 줬다. 반대편에 히샤를리송과 손흥민이 있었지만 존슨은 슈팅을 택했고, 존슨의 슈팅은 풀백 이고르 맞고 나오면서 유효슈팅이 되지 못했다.

전반 37분 웰백의 크로스를 받은 부오나오테가 토트넘 골망을 흔들면서 스코어를 3골 차로 벌리는 듯했으나 침투했을 때 부오나오테 위치가 오프사이드이면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 39분 박스 안에서 쿨루세브스크이 짧은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슈팅을 날렸으나, 앞에 자리한 수비벽에 막혀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45분 포로의 엄청난 실수로 인한 실점 위기를 비카리오가 환상적인 선방으로 막아냈다. 포로의 백패스가 부정확했고, 이를 페드루가 가로채는데 성공하면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다. 페드루는 비카리오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것을 보고 툭 찍어 차 그의 키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으나, 비카리오가 이를 쳐내는데 성공해 3번째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이 5분 주어진 가운데 토트넘 역습 상황에서 히샤를리송의 회심이 슈팅이 골대에 막혔다. 박스 앞에 위치한 히샤를리송은 다이렉트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히샤를리송의 날카로운 슈팅은 골대를 때리고 라인 밖으로 나가면서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추가시간 5분이 거의 다 흘러 전반전 종료가 가까워 졌을 때 손흥민의 장기인 감아차기 슈팅이 아쉽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하프타임을 앞두고 손흥민은 오른발 감아차기을 시도했고, 이 슈팅은 멋진 궤적을 그리면서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 듯 했으나 골대 밖으로 나갔다.

전반전 동안 토트넘은 점유율을 57%를 가져가며 브라이턴에 비해 공을 많이 소유했지만 슈팅 숫자에서 7대11을 기록하며 브라이턴의 공격을 막는데 급급했다. 특히 브라이턴이 유효슈팅을 6개 기록하는 동안 토트넘은 단 1개의 유효슈팅도 만들지 못했다.

토트넘은 결국 전반 45분 내내 로메로의 부재를 느낄 수 밖에 없었다. 판더펜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지고 로메로도 퇴장 및 징계로 나올 수 없었던 지난 11월 4경기(첼시-울버햄프턴-애스턴 빌라-맨시티) 때 토트넘은 1무 3패를 거두며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했다.

후방이 불안하면서 2골을 내준 가운데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슈팅 3회, 패스 성공률 82%를 기록하는 등 분투했지만 끝내 만회골을 넣지 못한 채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토트넘은 히샤를리송이 만회골을 터트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듯했으나 부심이 깃발을 들어 히샤를리송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면서 토트넘의 만회골은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8분 히샤를리송은 한 번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손흥민이 전방 압박을 통해 공 탈취에 성공한 뒤 박스 안에 있던 히샤를리송한테 공을 전달했다. 히샤를리송은 오른발 터닝 슈팅을 시도했으나 슈팅이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스쳐지나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만약 득점이 됐다면 히샤를리송은 4경기 연속골에 성공하고, 손흥민도 도움을 올릴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후반 10분엔 박스 안까지 들어온 풀백 우도기가 골키퍼 바로 앞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토트넘에 좀처럼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1분 뒤 손흥민이 박스 안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주장해 봤지만 심판은 정당한 태클로 판단해 그대로 상황을 진행시켰다.

토트넘의 만회골을 좀처럼 나오지 않는 가운데 히샤를리송이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불필요한 반칙을 범하면서 경고를 받았다. 후반 12분 페드루의 공 소유를 방해하는 과정에서 히샤를리송이 오른팔로 그의 목을 가격했고, 심판은 곧바로 히샤를리송한테 다가가 옐로카드를 꺼냈다.

후반 17분 또다시 오프사이드가 토트넘과 히샤를리송을 울렸다. 쿨루세브스키의 침투 패스를 받은 히샤를리송은 후반 초반에 이어 다시 한번 브라이턴 골망을 흔드는데 성공했지만 부심은 다시 한번 깃발을 들면서 히샤를리송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토트넘이 오프사이드에 발목을 잡혀 만회골을 만들지 못하는 동안 브라이턴이 한 골 더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이고르를 대신해 교체로 들어온 페르비스 에스투피냔이 후반 18분 환상적인 원더골을 터트리며 추가 득점을 올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브라이턴은 크로스를 올리기 보다 박스 밖에 있던 에스투피냔한테 패스했다. 이때 에스투피냔은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리지 않고 과감히 직접 슈팅을 날렸고, 먼 포스트를 노린 에스투피냔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뚝 떨어지면서 토트넘 골망을 갈랐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매 경기 좋은 선방을 보여주고 있던 비카리오 골키퍼도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멋진 슈팅이었다.





브라이턴한테 3번째 실점을 내준 뒤 토트넘은 교체 카드 2장을 사용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프사이드로 2골을 놓친 히샤를리송과 사르를 빼고, 브리안 힐과 지오바니 로셀소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후반 25분엔 존슨을 빼고 2003년생 아르헨티나 공격수 알레호 벨리스를 넣었다.

토트넘의 악재는 계속됐다. 후반 24분 웰백을 대신해 교체로 들어온 아일랜드 공격수 에반 퍼거슨이 후반 28분 박스 안으로 들어오자 로셀소가 뒤에서 태클을 가해 공 탈취를 시도했다. 이때 로셀소의 무릎이 퍼거슨의 뒤꿈치를 눌러 그를 넘어뜨리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브라이턴의 두 번째 페널티킥도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페드루가 맡았다. 이번에도 페드루는 비카리오를 완벽하게 속이며 전반전 페널티킥과 반대로 왼쪽 골대 구석을 향해 슈팅을 꽂아 넣으면서 이날 멀티골을 달성. 2골 1도움을 올리며 목전으로 다가온 브라이턴의 대승을 이끌었다.

스코어가 0-4가 되자 일부 토트넘 팬들은 패배를 직감했는지 일찌감치 자리를 떠 경기장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후반 41분 토트넘이 포기하지 않고 한 골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토트넘이 전방 압박을 통해 공 소유권을 가져왔고, 손흥민이 박스 안으로 들아와 슈팅 기회를 잡았다.

이때 손흥민은 직접 슈팅을 하기 보다 반대쪽에 좋은 위치에 있던 벨리스한테 패스했고, 벨리스가 브라이턴 골망을 흔들면서 만회골을 터트렸다. 브라이턴전 만회골로 지난 여름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벨리스는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트리는데 성공했다.

또 손흥민도 도움을 올리면서 시즌 5호 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16라운드 뉴캐슬전에서 도움 2개를 올린 후 3경기 만에 도움을 올렸고, 에버턴 득점에 이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에 성공했다.





다만 벨리스의 만회골을 터진 후 쿨루세브스키가 통증을 호소해 치료를 받았다. 전방 압박을 하는 과정에서 쿨루세브스키가 덩크한테 발목을 가격 당해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지만 다행히 부상을 피하면서 다시 일어나 경기를 소화했다.

분위기를 탄 토트넘은 한 골 더 터트려 스코어를 2골 차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후반 41분 왼쪽 측면에서 포로가 올린 크로스를 박스 안에 있던 데이비스가 머리에 맞추며 스코어 2-4를 만들었다. 데이비스 역시 득점을 올리면서 올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다.

경기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로 흐른 가운데 후반 추가시간이 9분이나 주어지면서 경기 결과를 확답할 수 없게 됐다.

후반 추가시간 토트넘이 파상 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호이비에르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골대를 때리면서 토트넘의 3번째 만회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 세컨볼 상황에서 포로의 슈팅이 브라이턴 선수 몸 맞고 나와 토트넘 선수들은 핸드볼 반칙을 주장했지만 심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로셀소가 박스 오른편에서 침투하던 손흥민과 벨리스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손흥민이 발에 맞추는데 성공했지만 골대 옆그물을 때리면서 브라이턴의 골킥으로 이어졌다.

긴 추가시간이 점점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토트넘은 무승부까지 필요한 2골을 끝내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9분이 모두 흐르자 심판은 경기 종료를 선언했고, 토트넘은 2-4로 패하면서 연승 행진을 3연승에서 중단했을 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5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해야 했다.



이날 팀의 완패와 연승 중단을 막지 못했으나 손흥민은 도움 1개를 올리면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패스 성공률 81%(26/32), 기회 창출 2회, 슈팅 5회, 리커버리 6회, 가로채기 2회, 반칙 유도 2회 등을 기록했다.

매체는 손흥민한테 우도기와 함께 선발로 출전한 토트넘 선수들 중 3번째로 높은 평점 7.4를 줬다. 이날 토트넘 평점 1위는 호이비에르와 데이비스(이하 평점 7.8)가 차지했으며, 포로(평점 7.5)가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전반전에 페널티킥을 내줬던 쿨루세브스키(평점 5.8)는 팀 내 최저 평점을 피하지 못했다.

또다른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도 손흥민 평점을 호이비에르(평점 7.5)와 데이비스(평점 7.4) 다음으로 높은 점수인 7.3을 줬다. '후스코어드' 역시 손흥민의 평점을 6.7로 매기면서 선발 멤버들 중 3번째로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또한 5호 도움으로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도움 순위 공동 10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 페드루 네투(울버햄프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를 2개 차로 바짝 추격했다. 팀 내 최다 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페드로 포로(6개)도 1개까지 따라붙었다.

손흥민은 팀 동료 제임스 매디슨을 비롯해 레온 베일리(애스턴 빌라), 제레미 도쿠(맨체스터 시티), 안토니 엘랑가(노팅엄 포레스트),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파블로 사라비아(울버햄프턴),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 등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영국 풋볼런던은 "전반전에 고군분투한 손흥민은 후반전 벨리스의 골을 어시스트했다"라고 후반전 활약상을 조명했다.





다만 높은 평점과 5호 도움은 손흥민을 기쁘게 만들지 못했다. 이날 토트넘이 브라이턴한테 4실점해 고개를 숙이면서 연승 행진이 3연승에서 멈췄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를 통해 "매우 실망스러운 경기력"이라며 "이번 시즌 우리의 접근 방식이 아니다. 오늘 경기력은 우리가 플레이하고 싶은 수준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라며 브라이턴전 경기력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실수가 무엇인지 알고 있지만 경기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에 지금은 서로를 비난할 때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린 전반전과 후반전 초반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우린 1분부터 그렇게 경기를 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라며 "다시 교훈을 얻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모든 팀이 강한 프리미어리그에서 만약 우리가 마지막 15분처럼 경기를 하지 않으면 우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며, 이는 큰 경고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브라이턴이 골을 넣기 전에 우린 좋은 압박을 받았고, 우리가 더 잘할 수 있었던 몇 가지 플레이를 했지만 브라이턴은 우리보다 더 냉정했고 페널티킥은 우리에게 큰 문제를 일으켰다"라며 "우린 페널티킥에 더 집중해야 한다. 이는 중요한 세부 사항이다. 전반전은 우리 경기가 아니었다. 우린 더 큰 세션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현지에서도 경기력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6골이나 터진 이번 경기는 토트넘에 큰 경종을 울리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고 도전해야 할 팀은 토트넘이 아닌 브라이턴이었다. 그들은 승리를 거둘 자격이 있었다"라면서 "토트넘은 승리했다면 맨시티를 제치고 4위로 올라갈 수 있었지만 실패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칭찬이 너무 많았다. 그에게는 도움이 필요하다. 마법이 조금 풀린 날의 안지볼은 성공할 수 없다. 변명의 여지도 없다. 부상으로 많은 선수들이 바졌지만 브라이턴은 토트넘보다 선수 자원이 더 부족했다. 토트넘은 이를 더 많은 것을 갖고 있었고, 더 많은 변화를 줄 수 있었다. 오히려 브라이턴이 적은 인원으로 훨씬 더 잘 대처하고 있다"라고 전반적인 스쿼드 운영에서도 토트넘이 브라이턴보다 밀린다고 지적했다.

브라이턴전 패배로 토트넘은 4위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토트넘보다 한 경기 덜 치른 맨시티가 승점 37로 4위에 위치한 가운데 토트넘이 브라이턴한테 패하면서 승점 36과 5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만약 맨시티가 오는 31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승점 차는 4점으로 늘어난다.

특히 토트넘은 31일 본머스전이 끝나면 약 한 달 정도 손흥민을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기에 브라이턴전 패배는 큰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은 본머스전을 마치면 아시안컵에 참가하기 위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만약 손흥민이 내년 2월 11일에 열리는 아시안컵 결승전에 올라간다면 토트넘은 리그 4경기(맨체스터 유나이티드-브랜트퍼드-에버턴-브라이턴)를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손흥민 없이 치러야 한다.





또 손흥민만 클럽을 떠나는 게 아니라는 점이 토트넘의 걱정을 늘렸다. 이브 비수마(말리)와 파페 사르(세네갈) 역시 내년 1월 코트디부아르에서 열리는 2024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해 잠시 자리를 비울 예정이다.

브라이턴전 결과가 매우 아쉽지만 토트넘은 침울해 있기 보다 다음 경기를 위해 휴식과 회복에만 집중해야 한다. 브라이턴 원정을 치른지 불과 3일 만에 토트넘은 31일 오후 11시 본머스와 홈경기를 가져야 한다.

현재 본머스는 4연승을 질주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7경기에서 무패(6승1무)를 기록할 정도로 굉장히 팀 분위기가 좋은 상태이다. 또 본머스엔 손흥민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어 토트넘 영입 명단에 오른 도미닉 솔란케(12골)도 있다.

아시안컵 차출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에서 손흥민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과 팀의 승리까지 두 가지를 모두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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