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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하지 말자" 오타니 명언 인용한 'ML 투수 최고 몸값' 야마모토, 다저스 공식 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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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하지 말자" 오타니 명언 인용한 'ML 투수 최고 몸값' 야마모토, 다저스 공식 입단



LA 다저스 공식 입단식에 참석한 야마모토 요시노부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메이저리그 투수 역대 최고 몸값 대우를 받은 야마모토 요시노부(25)가 공식적으로 LA 다저스 선수가 됐다.

다저스는 28일(이하 한국 시간) 야마모토와 12억 3억 2,500만 달러(약 4,192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야마모토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 공식 입단식에 참석해 소감을 밝혔다.

먼저 "굿 애프터눈(Good afternoon)"이라는 인사와 함께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입니다"라고 영어로 인사한 야마모토는 "역사적인 프랜차이즈의 일원이 된 것을 너무나 기쁘게 생각한다. LA를 나의 새로운 홈이라고 부를 수 있다는 것이 내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NPB)를 평정한 최고의 투수였다. 2017년 프로에 데뷔한 야마모토는 NPB 통산 7시즌을 뛰며 172경기(선발 118경기) 70승 29패 3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2의 특급 성적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23경기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 196탈삼진 등 압도적인 성적으로 NPB 역사상 최초의 3년 연속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위업을 달성했고, NPB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도 3년 연속(2021~2023년) 수상했다.

최고 159km/h의 패스트볼을 비롯해 투심, 커터,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제구력까지 겸비한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에서도 1~2선발급으로 통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러 빅클럽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야마모토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결국 역대 최고 대우를 보장한 다저스가 영입 경쟁에서 승리를 거뒀다. 야마모토는 아직 빅리그 마운드에서 단 한 개의 공도 던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 게릿 콜(9년 3억 2,400만 달러)을 뛰어 넘는 계약을 맺었다.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야마모토의 다저스행에는 '일본 대표팀 선배' 오타니 쇼헤이(29)의 존재도 한몫했다. 앞서 10년 7억 달러(약 9,029억 원)의 프로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 규모의 계약을 맺은 오타니는 공식 입단식을 갖기도 전에 다저스와 야마모토의 미팅에 참석하는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종 행선지로 다저스를 선택해 오타니와 동료가 된 야마모토는 입단식에서 "오늘부터 진정한 의미로 동경하는 것을 멈추지 않으면 안된다. 내 자신이 동경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는 오타니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했던 명언을 인용한 것이다.

지난 3월 WBC 결승전을 앞두고 오타니는 라커룸에서 일본 대표팀 선수들을 모아놓고 "(미국을) 동경하지 말자. 1루에는 골드슈미트가 있고 외야에는 트라웃과 베츠가 있다. 야구를 하다 보면 누구나 들어본 이름이다. 오늘 하루만은 (동경하는 마음)을 버리자"며 "미국을 동경해버리면 넘어설 수 없다. 오늘 하루만은 그들을 동경하는 마음을 버리고 이기는 것만 생각하자"는 연설로 화제가 됐다. 당시 일본 대표팀에서 함께 했던 야마모토는 그날의 연설을 인용해 빅리그 무대에 진출하는 자신의 포부를 드러냈다.

WBC 결승전을 앞두고 라커룸에서 연설하는 오타니 쇼헤이 / 사진=일본 야구대표팀 SNS 캡처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 쇼헤이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야마모토는 "오타니가 만약 다른 팀을 선택했다고 해도 나는 다저스를 선택했을 것"이라며 오타니의 존재가 다저스행의 유일한 이유는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오타니는 일본인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거 중에서도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오타니가 다저스를 선택한 것이 내가 결정을 내리는 이유 중 하나가 됐다"며 다저스 입단에 오타니의 영향이 있었음을 밝혔다.

그는 다저스 입단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이기고 싶은 팀과 함께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마찬가지다. 협상 과정을 통해 다저스가 (이길 수 있는) 기회를 가장 많이 제공할 수 있다고 느꼈다"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야마모토는 역대 투수 최고 계약에 대해 "정말 높게 평가해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활약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다저스의 일원으로 더 나은 선수,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저스 팬들에게 약속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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