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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초유의 승점 삭감에도 우승 의지…28년 무관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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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초유의 승점 삭감에도 우승 의지…28년 무관 깬다




[포포투=김환]

션 다이치 감독은 에버턴에 우승을 안기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에버턴은 그동안 우승과 거리가 먼 팀이었다. 최근 몇 시즌만 보더라도 대부분 강등권에서 머무르며 강등 싸움을 펼쳤다. 이번 시즌에는 다이치 감독 체제에서 순항 중이었으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의 결정에 따라 승점 10점 삭감이라는 프리미어리그(PL) 역사에 남을 징계를 받아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다행히 에버턴은 연승을 거두며 승점을 쌓아 강등권을 탈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에버턴의 순위는 여전히 우승과 멀다.

이런 에버턴도 우승을 노릴 수 있다. 컵 대회라면 가능하다. 다이치 감독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우승을 차지하길 희망하고 있다. 28년 동안 이어진 트로피 가뭄을 이번 시즌에 끊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에버턴은 8강까지 오른 상태다. 8강 상대는 같은 PL 팀인 풀럼으로, 나름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다이치 감독은 풀럼과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 컵 대회 기록이 놀라운 건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에서 만들고 싶은 게 승리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라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다이치 감독은 전설적인 감독 알렉스 퍼거슨 경을 언급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사령탑이자 축구 역사 전체를 통틀어서도 손에 꼽히는 명장인 퍼거슨 경이 그랬던 것처럼 자신도 에버턴에서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결국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게 다이치 감독의 생각이었다.

다이치 감독은 "퍼거슨 경은 맨유에서 수년 동안 있었다. 우리는 그 근처에도 가지 못하지만, 경기가 어떻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방식으로 승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수년 동안 말했지만, PL 우승에는 명예와 돈이 걸려 있다. 모두가 PL 우승을 원한다. 하지만 때로는 현실을 파악할 필요도 있다. 나는 이 대회에 자부심을 갖고 싶다"라며 당연히 PL 우승이 좋지만, 에버턴의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EFL컵 우승을 노리는 게 맞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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