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KIM 그저 괴물, 압도적이었다" 분데스리가 이주의 베스트11, 입단 5개월만 첫 선정 '쾌거'... 도움 기록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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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KIM 그저 괴물, 압도적이었다" 분데스리가 이주의 베스트11, 입단 5개월만 첫 선정 '쾌거'... 도움 기록은 삭제
김민재. /AFPBBNews=뉴스1김민재. /AFPBBNews=뉴스1김민재. /AFPBBNews=뉴스1
김민재. /AFPBBNews=뉴스1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바이에른 뮌헨 선수들. /AFPBBNews=뉴스1
김민재. /AFPBBNews=뉴스1김민재(가운데)의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왼쪽부터) 마타이스 데 리흐트, 김민재. 다욧 우파메카노. /AFPBBNews=뉴스1
김민재. /AFPBBNews=뉴스1
김민재(왼쪽). /AFPBBNews=뉴스1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2023 발롱도르 22위 김민재. /사진=프랑스 풋볼 공식 SNS김민재. /사진=나폴리 공식 SNS
나폴리 시절 김민재. /AFPBBNews=뉴스1김민재. /AFPBBNews=뉴스1김민재. /AFPBBNews=뉴스1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 훈련 모습. /AFPBBNews=뉴스1김민재. /AFPBBNews=뉴스1
데뷔골을 터트린 김민재(27)가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 이후 처음으로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다만 첫 도움 기록이 삭제돼 아쉬움을 남겼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19일(한국시간) 2023~2024 분데스리가 15라운드 베스트11을 선정했다. 김민재는 3-5-2 포메이션에서 중앙 센터백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진출 후 처음으로 라운드 베스트11에 뽑혔다. 뮌헨 동료인 해리 케인은 최전방 투톱 공격수에 치지했고 알폰소 데이비스는 왼쪽 센터백에 자리했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김민재를 '괴물'(The Monster)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슈투트가르트전에서 그라운드 전후방을 가리지 않고 압도적인 포퍼먼스를 보여줬다. 뮌헨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고 칭찬했다. 이어 "전반전에 헤더로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후 결국 후반전에 골을 넣었다. 이에 앞서 케인의 골을 돕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케인의 골을 도왔던 김민재의 도움 기록이 취소됐다. 김민재는 후반 10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와 경합에서 이겨내며 헤더로 패스했다. 이를 케인이 문전에서 머리로 밀어 넣어 득점을 완성했다. 분데스리가 데뷔골과 데뷔 도움을 같은 날 동시에 터트린 순간이었다. 경기 후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는 김민재의 올 시즌 공격포인트를 1골1도움으로 표시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난 19일 김민재의 도움 기록이 없었다.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김민재의 헤더가 상대 수비수 머리에 맞았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지난 18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15라운드 슈투트가르트와 홈 경기에서 맹활약했다. 센터백으로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호쾌한 헤더로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트렸다. 후반 18분 뮌헨의 코너킥 상황에서 알렉산더 파블로비츠가 오른쪽 코너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나폴리 소속이던 지난해 9월 라치오전 이후 1년 3개월 만에 터진 골이었다. 득점 후 '베테랑' 토마스 뮐러, 중앙 수비 파트너인 다욧 우파메카노가 김민재를 껴안으며 축하했다.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뮌헨은 3-0으로 승리했다.
김민재의 슈투트가르트전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릴 수 있었지만 아쉬운 판정 속에 득점이 취소되기도 했다. 데뷔골이 터지기 전엔 전반 24분 프리킥 상황에서 알렉산더 파블로비치가 올려준 킥을 김민재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뒤늦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유럽 현지의 호평이 잇따랐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경기 최고 평점인 8.82를 부여했다. 또 다른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도 최고인 8.3을 줬다. 다만 '풋몹'은 멀티골을 넣은 케인에게 최고 평점인 9.0을, 김민재에겐 두 번째로 높은 8.6을 부여했다. 독일 '키커'는 김민재에게 최고 평점인 1을 줬다. 키커의 경우 활약이 좋을수록 평점이 낮다. 평점 1은 양팀 통틀어 김민재가 유일했다.
'유로 스포르트'도 김민재는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하며 "김민재와 뮌헨 수비진은 지난 프랑크푸르트전(1-5 패)에서 최악의 밤을 보냈다. 팬들은 김민재가 구단 레전드인 프란츠 바켄바우어, 루시우, 클라우스 아우겐트할러, 하지 마르티네스 등 전설적인 선수로 평가받기에 부족하다고 봤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김민재는 경기를 지배했다. 공수 모두 맹활약했다"고 평했다.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슈투트가르트 공격진을 상대고 걷어내기 6회, 가로채기 6회, 태클 1회를 기록했다. 패스성공률은 93%(39/42)로 뮌헨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올 시즌 16골을 몰아치며 득점 부문 2위 올라있는 '폭격기' 세루 기라시를 철저하게 막았다. 기라시는 이날 슈팅 한 차례만 때렸을 뿐 별다른 활약을 펼쳐지 못했다. 후스코어드닷컴, 풋몹은 기라시에게 양팀 공격수 중 가장 낮은 평점을 부여했다. 기라시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치며 여러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뮌헨, 레버쿠젠 등 강팀과 경기에선 유독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현지에선 기라시를 꽁꽁 틀어막은 뮌헨 수비진을 칭찬했다. 축구 전문 90MIN은 "우파메카노는 기사리를 쉽게 상대했다"며 "슈투트가르트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민재 공중볼 능력을 저지하지 못했고 그 결과 김민재는 골망을 두 번이나 흔들었다"고 전했다.
지난 여른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는 데뷔 시즌부터 완벽한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리그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등 공식전 20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뮌헨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호평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혹사 우려가 나올 만큼 연이은 강행군에 가끔 집중력이 흐트러져 실수가 나오기도 했다. 김민재의 패스미스가 실점으로 연결되는 일이 발생하자 현지 매체에서는 이를 혹사에 따른 집중력 저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달 글로벌 매체 '유로 스포츠'는 "태클과 실책 사이의 김민재, 괴물이 두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며 김민재가 지난 하이덴하임, 자르브뤼켄전에서 일으킨 패스미스가 실점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11라운드 하이덴하임전에서 김민재는 2-1로 앞선 후반 25분 뮌헨 진영 최후방에서 볼을 잡아 앞으로 패스했지만 얀-니클라스 베스테가 재빨리 볼을 가로채 위기를 맞았다. 김민재가 돌파하는 베스테를 향해 황급히 태클했지만 오히려 김민재의 발에 맞고 굴절돼 볼은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김민재의 패스미스와 태클 모두 아쉬운 순간이었다.
자르브뤼켄과 DFB 포칼컵에서도 김민재는 빌드업 과중 중 패스미스를 저질렀다. 전반 추가시간 김민재가 수비진영에서 중원의 프란스 크레치히에게 패스했다. 하지만 전방압박을 하는 루카스 보에더에게 볼을 빼앗겼다. 이후 보에더가 골문으로 쇄도하는 파트리크 존트하이머에게 전진 패스했다. 존트하이머는 김민재의 태클을 피해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상대의 압박을 받던 크레치히에게 패스한 것은 좋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유로 스포츠는 "뮌헨이 앞선 상황에서 이적생 김민재의 치명적인 실수로 동점이 됐다"며 "좋은 발밑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김민재의 패스미스 실책이 반복되고 있다. 그래도 김민재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신뢰를 받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민재의 현재 패스성공률은 93%에 이른다. 세리에A 시절과 마찬가지로 높다. 가끔 결정적인 순간에 패스미스를 하는 것이 문제다. 그리고 잘못된 패스는 치명적 결과를 초래했다"고 거듭 지적했다.
뮌헨 출신 전설이자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인 로타어 마테우스가 김민재를 비판하기도 했다. 마테우스는 지난 뮌헨이 4라운드 라이프치히 원정에서 2-2로 비기자 "김민재는 뮌헨의 불안요소다. 기대만큼 해내지 못하고 있다"며 "분데스리가에 익숙해져야 한다. 이탈리아에서 해낸 업적을 봤을 때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우려가 나올 때마다 맹활약을 펼치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10월 발롱도르 최종 30인에서 수비수 중 가장 높은 2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25위, 후벵 디아스(이상 맨시티)는 30위였다. 김민재는 아시아 출신 수비수 역대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한국 선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건 김민재가 4번째다. 2002년 설기현을 시작으로 2005년 박지성, 2019년과 2022년 손흥민이 후보에 올랐다. 손흥민은 지난해 아시아 역대 최고 기록인 1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김민재는 뮌헨으로 오기 전인 지난 시즌 세리에A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전 소속팀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데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클럽뿐 아니라 국가대표에서도 한국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김민재는 지난해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이적하며 세리에A 무대에 입성했다. 이적 첫 시즌이자 빅리그 무대 첫 경험이었지만 적응기조차 필요 없이 리그 초반부터 끝까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리그 35경기에 출전하며 패스 정확도 91%, 걷어내기 122회, 태클 시도 55회, 가로채기 41회 등 거의 모든 수비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세트피스 상황 등에서 공격에도 적극 가담해 2골2도움을 올렸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든든한 수비력을 발판 삼아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들어 올렸다.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 떠오른 김민재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리그 '올해의 수비수'와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UCL 무대에서의 활약도 돋보였다. 나폴리는 리버풀, 아약스 등과 조별리그 같은 조에 묶였지만 조 1위로 당당히 16강에 진출했다. 김민재의 철벽 수비가 있어서 가능했다. 16강에서 프랑크푸르트를 격파하고 8강에서 비록 AC밀란에 패했지만 나폴리 구단 역사상 첫 8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이탈리아는 김민재의 활약을 잊지 않고 있다. 이달 초 이탈리아축구선수협회(AIC)가 뽑은 베스트11에 선정됐다.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로 이름을 올리며 이탈리아 시절 활약을 다시 인정받았다.
김민재는 UCL에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올 시즌 UCL 조별리그 5경기에 출전해 뮌헨의 16강 진출해 이바지했다. 뮌헨은 UCL 무대 조별리그 무패 40경기(36승 4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직전 맨유와 원정 경기에서 압도적인 수비력으로 맨유 공격을 꽁꽁 틀어막으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신성 스트라이커 라스무스 호일룬은 김민재를 상대로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이날 호일룬은 볼 경합 성공 단 1회에 그쳤고 볼 뺏김 3회를 기록했다. '스카이스포츠'는 김민재에게 "쇄도하는 맨유 공격수들을 막기 위해 훌륭한 가로채기를 시도했다"라고 평하며 최고 평점을 부여했다.
이제 뮌헨은 UCL 16강전에서 라치오와 맞붙는다. 김민재는 한 시즌 만에 UCL에서 세리에A 팀을 상대하게 됐다. 특히 김민재는 라치오를 상대로 골을 넣은 좋은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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