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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연봉 250억 초대형 계약 가시화…토트넘 퇴단 위기→'종신+레전드' 대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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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연봉 250억 초대형 계약 가시화…토트넘 퇴단 위기→'종신+레전드'

 대반전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일찌감치 시즌 10호골을 달성한 가운데 소속팀 토트넘이 그와의 재계약을 1순위로 꼽고 있다.

계약을 새로 체결할 경우 연봉이 200억원은 물론 250억원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5일 "손흥민이 남은 커리어를 토트넘에 맡기고 싶어 한다. 토트넘도 손흥민에게 엄청난 재계약을 제안할 준비를 하고 있다. 31세 손흥민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영향력에 감명을 받았고 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싶어 한다"라고 알렸다.

앞서 '풋볼 런던'에서도 데스티니 우도기의 재계약 이후 다음 계약 대상을 예측하고 나섰는데 손흥민은 미드필더 파페 사르와 함께 무조건 재계약할 대상으로 간주됐다.

두 매체 모두 2025년 6월 계약기간이 끝나는 손흥민에 대해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이 손흥민 계약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 6월까지 팀에 머물게 할 것이다. 이후 손흥민과 새로운 장기 계약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라고 알렸다.

반면 풋볼 런던의 관측은 약간 다르다. 손흥민에 대해선 "계약기간이 1년 6개월 남았으나(2025년 6월 만료) 토트넘이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다"면서도 "올해 해리 케인을 떠나보낸 사례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손흥민도 토트넘에 계속 남고 싶어 한다"고 단언했다.

'케인 사례'란 케인과 재계약에 실패한 토트넘이 결국 기존 계약 만료 1년을 앞둔 지난여름에 이적료라도 챙기기 위해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1억 유로(1430억원) 다소 못 미치는 금액으로 케인 보낸 것을 말한다.

'풋볼 런던'의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과 이전 계약에 따라 계약기간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계약 체결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 1년 짜리 연장 옵션 행사는 결국 숙제를 1년 뒤로 미루는 것 외엔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입성한 손흥민은 10년을 훌쩍 넘어 구단에서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에서 손흥민을 원한다는 보도가 흘러 나왔으나 손흥민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주장이란 점을 들어 중동에 갈 의사가 없음을 못 박았다.

재계약할 경우 손흥민의 연봉도 뛸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주급으로 19만 파운드, 약 3억1450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으론 988만 파운드(164억원) 수준이다. 해리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면서 최고 연봉을 챙기고 있는데 재계약하게 되면 200억원은 물론 250억원까지 근접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지난여름 한 TV 프로그램에 나와 선수 생활 마지막을 K리그에서 보낼 의지도 있음을 알렸다. 다만 손흥민 축구인생이 어떻게 될진 아직 내다보기 어려운데 이번 재계약이 구단의 확신대로 마무리되면 토트넘에서 거의 종신에 가까운 선수 생활을 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종신 계약에 가까운 계약을 추진하는 배경엔 지난여름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확고한 신뢰도 한 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지난 6일 "포스테코글루는 '모든 면에서 엘리트'라며 손흥민은 토트넘의 위대한 선수가 될 거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개막 전 손흥민을 주장으로 택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간이 갈수록 손흥민에 더 의지하는 모양새다. 가디언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좋은 공격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운이었지만 알다시피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공격수들 중 모든 면에서 엘리트이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정상궤도로 달린다면 모든 게 끝났을 때 손흥민이 뛰어난 공격수 중 하나가 아니라면 난 매우 놀랄 것"이라며 "왜냐하면 그들은 손흥민이 커리어 대부분을 측면에서 뛰었음에도 위협적인 골잡이라는 사실을 잊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그동안 주로 왼쪽 윙어로 뛰었지만 지난 9월부터 중앙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포지션을 바꾼 이후 손흥민은 벌써 9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의 새로운 9번 공격수로 등극했다. 최근 다시 윙어로 돌아오긴 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손흥민 시프트'는 대성공을 거뒀다.

이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난 손흥민을 박스 안으로 투입하고 있고, 이는 그가 올해 벌써 9골을 넣은 이유"라며 "손흥민은 뛰어난 선수였고, 이는 내가 토트넘에 오기 전에도 알고 있었다. 매일 그가 보여주는 모범적인 모습은 축구선수 못지않게 한 명의 인간으로서도 정말 훌륭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손흥민과 함께 일할 수 있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손흥민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앞으로 계속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팀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손흥민은 우리가 만들고 있는 것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다른 공격수를 영입하지 않을 거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왜냐하면 손흥민도 내게 이를 요구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승리할 수 있는 팀을 만들 때, 최고의 선수들이 오히려 좋은 선수를 더 많이 원한다는 걸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다른 선수들도 성공에 대한 의욕이 있지만 손흥민이 이 일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며 손흥민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토트넘과 4년 계약을 체결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확실한 에이스가 바로 손흥민인 셈이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초기에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이제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 반열에 들어선 것이 대단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지난 2019년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2015/16시즌이 끝난 후 토트넘을 떠나는 걸 진지하게 고려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당시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2015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해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손흥민이 1년 만에 이적을 고려하게 된 계기는 출전 시간 부족이었다. 지금은 토트넘 부동의 주전 공격수이지만 손흥민은 데뷔 시즌에 리그에서 28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28경기 중 선발로 나온 건 15경기뿐이었고, 총 출전 시간도 1104분에 불과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에서 활약하다가 손흥민보다 토트넘에 1년 먼저 온 에리크 라멜라가 손흥민과의 경쟁에서 다소 우위를 점하던 상황이었다.

당시를 회상한 손흥민은 "난 그때 거의 토트넘을 떠날 뻔했다. 포체티노 감독한테 여기가 편안하지 않아 독일로 돌아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볼프스부르크 등이 영입에 진지한 관심을 보였고, 토트넘은 레버쿠젠에 줬던 이적료 그대로 받을 수 있었더. 원금 회수가 가능했던 것이다. 손흥민도 볼프스부르크 이적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었다.

하지만 이 때 당시 사령탑이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마지막에 손흥민을 설득했다.

포체티노 감독을 믿고 토트넘에 잔류한 손흥민은 곧바로 다음 시즌인 2016/17시즌에 리그 14골 8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21골 9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핵심 공격수로 거듭났다.

굳은 신뢰를 보내며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시켜준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에게 은사나 다름이 없다. 손흥민도 "포체티노 감독이 나를 믿어줬다. 정말 감사하다. 단지 감사하다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라며 감사를 드러냈다.



포체티노 감독도 "손흥민은 인내심이 대단했다. 그와 나눈 대화는 프로페셔널할 뿐만 아니라 인간적이었다"라며 "그때 내린 결정으로 인해 지금 손흥민은 행복하다. 우린 지금 손흥민의 최고의 모습을 보고 있다"라며 자신을 믿고 남아준 손흥민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포체티노 감독을 믿고 토트넘에 잔류한 손흥민은 이후 꾸준히 성장하면서 2021/22시즌 생애 첫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거듭났다. 

이어 지난 2022/23시즌엔 부진했으나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단독 3위를 유지하며 지난 시즌 부진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손흥민은 지난 9월3일 번리 원정에서 토트넘이 5-2 쾌승을 거둘 때 해트트릭을 폭발했다. 당시 손흥민은 평점 9.61점을 받았다. 이는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단일 선수의 단일 경기 평점 중 7위다.

손흥민은 사실 번리전 전까지 주춤했다. 1~3라운드에서 왼쪽 날개로 나섰으나 특유의 돌파는 물론 득점력도 변변치 않았다. 주장으로 선임된 탓인지 해결사보다는 도우미에 집중했다. 플레이메이커처럼 움직였다. 토트넘은 2승1무로 초반 쾌속행진했으나 손흥민 만큼은 좋은 컨디션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번리전에선 달랐다. 지난여름 토트넘에 부임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존 공격수 히샤를리송이 가운데서 부진하자 손흥민을 중앙에 세우는 이른바 '손톱' 전술을 번리전부터 가동했는데 즉시 효과를 봤다.

손흥민은 0-1로 뒤지던 전반 16분 왼쪽 날개 마노르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로빙슛으로 마무리, 시즌 첫 골이자 동점골을 터뜨렸다.



번리가 빌드업 플레이를 위해 수비 라인이 높게 올라온 틈을 이용했다. 후방에서 한 번에 손흥민에게 연결됐고, 손흥민이 잘 잡아 솔로몬에게 내줬다. 솔로몬은 수비 시선을 끈 후 다시 손흥민에게 연결했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한 손흥민은 골키퍼가 앞으로 나오자 살짝 툭 찍어차는 오른발 로빙슛으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어 토트넘이 3-1로 앞서던 후반 18분엔 솔로몬의 컷백 패스를 오른발로 통렬하게 꽂아 넣어 멀티골을 기록했다. 드리블로 왼쪽 측면을 허문 솔로몬은 한 박자 늦게 침투한 손흥민에게 컷백을 내줬다. 손흥민은 아무런 방해 없이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어 멀티골을 기록했다.

후반 21분엔 페드로 포로의 패스를 침착하게 왼발 슛으로 연결해 골을 넣고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3골을 몰아치며 이번 시즌 골가뭄에서 순식간에 벗어난 손흥민은 후반 27분 히샤를리송과 교대하며 벤치로 들어갔다.

'9번 공격수' 손흥민 효과를 톡톡히 본 토트넘은 지난달 24일 아스널과의 리그 6라운드이자 통산 194번째 '북런던 더비'에서도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 최대 라이벌을 상대로 2골을 뽑아내며 다시 한번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손흥민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아스널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의 아스널 활약상은 큰 찬사를 받았는데, 1992년에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이후 아스널 원정에서 2골을 터트린 선수는 손흥민이 처음이었다. 토트넘 레전드였던 해리 케인과 가레스 베일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골 이상 터트리지 못했는데, 이를 손흥민이 해낸 것이다.



번리전에 이어 아스널전에서도 만점짜리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기세를 이어가 지난 1일 리그 7라운드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도 선제골을 터트리며 2-1 신승에 일조했다. 리버풀 선수 한 명이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처한 틈을 노려 히샤를리송의 컷백을 그대로 골문 안으로 밀어넣으면서 리그 6호골을 터트렸다.

이어 지난 10월 24일 풀럼과의 홈 경기에서 7호골을 쏘며 2-0 승리에 공헌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37분까지 경기를 소화하며 팀의 선제골과 더불어 후반에는 매디슨의 득점까지 도와 시즌 첫 도움까지 적립했다. 손흥민은 이번 득점으로 리그 득점 순위 공동 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10월28일 크리스펄 팰리스와 원정 경기에선 2-1 승리의 결승포를 작렬시켰다.

이날 경기에선 후반 21분 사르의 패스를 받은 존슨이 매디슨에게 공을 내줬고, 다시 매디슨의 패스를 받은 존슨이 컷백패스를 시도했는데, 페널티박스 중앙에 위치한 손흥민이 이를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한 달 넘게 손흥민의 득점포가 잠잠했는데 유럽 최강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그의 발 끝이 불을 뿜었다.

토트넘은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리드를 잡았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었다.

맨시티 코너킥 공격을 막아낸 토트넘은 곧바로 역습을 진행했다. 이때 쿨루세브스키가 중앙선부터 전방으로 쇄도 중인 손흥민을 발견해 앞으로 침투 패스를 넣었다. 공을 잡은 손흥민은 빠른 속도로 페널티 박스를 향해 달렸다. 도쿠가 손흥민을 막기 위해 끝까지 따라붙었으나, 이를 이겨낸 손흥민은 박스 안까지 들어오는데 성공했다.



박스 안으로 들어온 손흥민은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이 슈팅은 맨시티 수문장 에데르송 옆구리를 뚫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면서 토트넘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기쁨도 잠깐이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이 터진 지 불과 3분 만에 동점골을 내줬다. 첫 골 주인공 손흥민이 이번엔 맨시티에 자책골을 헌납했다.

전반 8분 맨시티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알바레스가 박스 안으로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다. 이 크로스는 점프한 홀란의 머리를 그냥 지나쳤는데, 뒤에 있던 손흥민의 허벅지를 맞고 그대로 토트넘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경기가 3-3으로 끝나면서 손흥민의 이날 활약은 토트넘 연패 기록을 저지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었다.

토트넘은 지난 2004년 11월 데이비드 플리트 감독 시절 이후 단 한 번도 리그 4연패를 기록한 적 없다. 이번엔 첼시와 울버햄프턴, 애스턴 빌라에 차례로 패한 뒤 맨시티한테도 무릎 꿇을 위기였지만, 데얀 쿨루셉스키의 극적인 동점골로 기사회생했다.

정말 치열한 난타전이었다. 양 팀을 합쳐 슈팅 26개, 총 6골이 터진 정신 없는 경기였다. 토트넘은 전반 내내 맨시티의 강력한 전방 압박에 고전했지만, 후반 들어 기세를 올리며 승점 1점을 따냈다. 맨시티의 슈팅이 두 차례나 골대를 때리는 행운도 따랐다.



그런 가운데 손흥민이 '맨시티 킬러'다운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이날 전까지 맨시티를 상대로 만난 17경기에서 7골 3도움을 터트렸다. 그는 여기에 한 골을 더 추가하며 맨시티 상대 8골을 기록하게 됐다.

그리고 두 경기 만인 지난 11일 뉴캐슬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는 공격포인트 해트트릭으로 자신의 10호골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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