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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과 다르다! '캡틴' 손흥민, 토트넘과 '메가톤급' 재계약 눈앞..."남은 선수 생활 토트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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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과 다르다! '캡틴' 손흥민, 토트넘과 '메가톤급' 재계약 눈앞...

"남은 선수 생활 토트넘과 함께"




[스포티비뉴스 = 장하준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레전드를 선택하게 될까.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5일(한국시간) "손흥민은 남은 선수 생활을 토트넘에 바치려 한다. 손흥민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영향력에 감명을 받았다. 그에 따라 토트넘과 미래를 함께하기를 원한다"라고 전했다.

이미 토트넘은 최근 손흥민과 1년 계약 연장을 준비해 왔다. 여기에 더해 새로운 장기 재계약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토트넘 종신 계약이다. 토트넘은 그에 앞서 일단 1년 재계약을 희망하고 있다. 손흥민의 현재 계약은 2025년 여름에 끝난다.

재계약할 경우 손흥민의 연봉도 수직 상승할 예정이다. 현재 손흥민은 주급으로 19만 파운드(약 3억 1,400만 원)를 받고 있다. 여기서 재게약을 체결한다면 손흥민의 연봉은 250억 원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영국 매체 '팀 토크' 역시 "손흥민이 거대한 계약을 앞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손흥민의 재게약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덕분이라 덧붙였다. 현재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출중한 능력을 바탕으로 선수단의 신뢰를 받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당시에는 많은 우려를 낳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요코하마와 셀틱 등 다양한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빅리그 경험이 없었다. 자연스레 축구 팬들은 토트넘이 지난 시즌의 부진을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걱정은 기우였다. 토트넘은 무려 리그 10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다. 중심에는 캡틴 손흥민이 있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장으로 선임된 손흥민은 자신보다 팀을 우선하는 플레이에 집중했다. 그러던 중, 최전방 공격수로 연속 선발 출전한 히샤를리송이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아쉬운 골 결정력을 보였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라운드 번리전부터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했다.

이 선택은 적중했다. 당시 토트넘은 번리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전반 16분 손흥민이 동점 골을 터트렸다. 내친 김에 손흥민은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제대로 폭발했다.

이어서 6라운드 아스날 원정에서 중요한 멀티 골을 넣으며 토트넘을 위기에서 구했다. 당시 아스날은 전반 16분 부카요 사카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볼을 몰고 들어온 사카는 강력한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망을 갈랐다. 사카는 득점 후 토트넘 제임스 매디슨의 시그니처 셀레브레이션인 '다트 던지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여기서 손흥민의 발끝이 빛났다. 매디슨이 측면 돌파에 성공한 후, 골문 앞에 있던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은 이 패스를 가볍게 차 넣으며 아스날의 골망을 갈랐다.



후반전에 들어선 후 아스날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8분에 나온 사카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아스날이 앞서갔다. 하지만 리드는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실점을 내준 1분 뒤 박스 앞에서 매디슨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정확한 슈팅으로 다비드 라야가 막을 수 없는 구석으로 볼을 차 넣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의 기세는 계속 이어졌다. 7라운드 리버풀전에서는 68분을 소화하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후 토트넘은 동점 골을 내준 뒤, 2명이 퇴장당한 리버풀을 몰아붙였다. 이에 전원 수비를 선보인 리버풀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리버풀의 조엘 마팁이 자책골을 넣으며 토트넘은 리버풀에 2-1 승리를 거뒀다. 2017년 승리 후 무려 6년 만에 나온 리버풀전 승리였다.

9라운드 풀럼전에서는 1골과 1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폭발했다. 이어진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는 또 한 골을 넣으며 토트넘의 연승 행진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토트넘은 11라운드 첼시전을 시작으로 급격히 무너졌다. 정말 한 경기에서 많은 것을 잃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먼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데스티니 우도기가 퇴장당하며 토트넘은 후반전 대부분을 9명이서 싸워야 했다. 이중 수비의 핵인 로메로의 다이렉트 퇴장은 치명적이었다. 우도기는 경고 누적 퇴장으로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반면, 로메로는 다이렉트 퇴장으로 무려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여기에 더해 매디슨과 미키 반 더 벤이 나란히 쓰러졌다.

매디슨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스터 시티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합류와 동시에 빠르게 적응을 마치며 손흥민 등과 좋은 호흡을 선보였다. 날카로운 패스와 강력한 슈팅을 바탕으로 토트넘의 플레이를 조립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이후 오랫동안 토트넘이 찾던 플레이메이커였다.

반 더 벤 역시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로 합류한 신입생이었다. 그간 토트넘은 에릭 다이어와 다빈손 산체스 등 기존 수비수들의 잦은 실수로 오랫동안 수비 불안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반 더 벤의 합류로 수비에 대한 고민이 사라졌다. 반 더 벤은 투지 넘치는 수비와 빠른 발을 바탕으로 로메로와 후방을 든든히 지켰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두 선수가 나란히 부상을 당하며 쓰러졌다. 매디슨과 반 더 벤은 내년 초에나 복귀가 가능한 상황이다. 이처럼 전력에 큰 타격을 입은 토트넘은 첼시전에 1-4로 대패한 데 이어, 울버햄튼과 아스톤 빌라에 패했다.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 뒤 무려 3연패를 당한 것이다.

이어진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는 겨우 무승부를 거뒀다. 맨시티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도 폭발했다. 손흥민은 전반 6분 만에 맨시티의 골망을 가르며 포효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리그 9호 골이었다.



토트넘의 흐름은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았다. 세트피스에서 동점골을 헌납했다. 전반 9분, 맨시티가 프리킥을 얻었는데 알바레스가 박스 안으로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다. 전방 공격수 홀란드를 겨냥한 킥이었지만 손흥민 허벅지에 맞았다. 볼은 굴절돼 토트넘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손흥민은 선제골을 넣은 지 3분 만에 자책골을 넣고 말았다.

맨시티는 흐름을 살려 전반 31분 역전에 성공했다. 필 포든이 토트넘의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은 역전을 내주며 다급해졌고, 후반 24분에 나온 지오바니 로 셀소의 골로 겨우 동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이 득점 과정에서 이전의 자책골을 만회했다. 손흥민은 박스 중앙 부근에 있던 로 셀소에게 패스했고, 로 셀소는 강력한 슈팅으로 맨시티의 골망을 갈랐다. 이후 맨시티의 잭 그릴리쉬가 다시 앞서가는 득점을 넣었지만, 후반 45분 데얀 쿨루셉스키가 극적인 동점 골을 넣으며 경기는 3-3으로 무승부가 됐다.

겨우 연패를 끊은 토트넘이었지만, 이어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또 패했다. 로메로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웨스트햄이 역전에 성공하며 1-2로 패했다. 역전골 과정에서 나온 우도기의 불안한 패스가 결국 패배로 연결됐다. 이날 손흥민은 침묵했다.

그러던 중 토트넘은 드디어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1일에 있었던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4-1 대승을 거둔 것이다.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 대신 원래 포지션인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전방에는 부상에서 복귀한 히샤를리송이 배치됐다. 최근 무승 행진을 달리고 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결국 변화를 선택했다.

그리고 이 변화는 완벽히 맞아떨어졌다. 손흥민은 전반 26분 측면에서 날카로운 돌파를 선보인 뒤, 박스 안에 있던 우도기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우도기는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가볍게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어서 손흥민이 다시 한번 빛났다. 옛 '절친'인 키어런 트리피어를 완벽하게 따돌린 뒤, 골문 앞으로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를 골문 앞에 있던 히샤를리송이 추가골로 연결했다. 이후 히샤를리송이 한 골을 더 추가하며 토트넘은 3-0으로 달아났고, 후반 40분에는 손흥민이 직접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키커로 나서 뉴캐슬의 골망을 갈랐다. 후반 추가시간 뉴캐슬은 조엘링톤의 만회 골로 영패를 면했다.



이처럼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오랫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 재계약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게다가 최근 이적설이 돌고 있는 손흥민을 지켜야 했다. 미국 스포츠 채널 'ESPN'에 따르면,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가 손흥민에게 연봉 3,000만 유로(약 419억 원)를 들고 접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를 거절했다. 'ESPN'은 "알 이티하드의 손흥민 영입은 쉽지 않을 것이다. 손흥민 측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에 반응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또한 공식 제안이 오더라도 거절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추측했다.

영국 매체 '미러'도 "손흥민에게 사우디아라비아 팀이 거액의 제안을 했다. 손흥민이 떠난다면 토트넘에 큰 타격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올해 여름 토트넘을 떠날 생각이 없다"라며 사우디아라비아 제안을 거절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토트넘은 발 빠르게 손흥민과 재계약을 추진하며 지난 여름 이적시장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울며 겨자먹기로 팀의 에이스인 해리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 보냈다.

뮌헨은 여름 내내 케인 영입에 사활을 걸었다. 2021-22 시즌을 앞두고 떠난 '주포'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다. 아쉬운 공격진으로 지난 시즌에 돌입했던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도르트문트를 제치고 겨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최전방 고민은 프리시즌에도 이어졌다. 뮌헨은 지난 7월 일본의 도쿄 국립 경기장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친선 경기를 가졌다. 전력상 몇 수 아래로 여겨지는 팀이기에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뮌헨은 의외로 고전했다. 특히 골 결정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많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0번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1골이 전부였다. 마티스 텔과 아리욘 이브라히모비치 등의 젊은 공격수들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뮌헨은 1-0이라는 찝찝한 승리를 가져갔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케인 영입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뮌헨은 케인에 대한 진심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뮌헨의 얀 크리스티안 드리스덴 CEO와 마르코 네페 디렉터는 협상을 위해 일본 투어에 참여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협상을 위해 런던행 비행기를 탔다.

케인의 이적설이 시작됐을 당시, 뮌헨은 불리한 위치에 있었다. 토트넘은 팀의 핵심 선수인 케인을 쉽게 내주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케인의 몸값으로 무려 1억 파운드(약 1,644억 원)를 책정했다.

토트넘 입장에서 케인은 그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였다. 케인은 토트넘이 키운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0년 1군 데뷔 후, 레스터 시티 등 경험을 쌓기 위한 몇 번의 임대를 제외하면 선수 시절 내내 토트넘 소속이었다.

게다가 능력이 대단하다. 케인은 토트넘에서만 435경기에 출전해 280골 64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만 3번을 차지했으며, 프리미어리그 213골로 역대 두 번째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다. 여기서 다가 아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이 부진을 거듭하며 리그를 8위로 마친 사이, 케인은 홀로 리그 30골을 넣으며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팀의 부진에도 꾸준히 활약을 펼칠 수 있는 공격수였다.



그런데 기류가 변했다. 케인이 토트넘과 재계약을 거부한 것이다. 뮌헨 이적을 선호하고 있었다. 이유는 다름 아닌 토트넘의 무관 행진 때문이었다. 토트넘은 케인을 1군에 데뷔시킨 이후 단 한 번도 공식 우승컵을 들어올린 적이 없다. 2018-19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까지 올라갔지만, 리버풀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게다가 지난 시즌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리그 성적을 8위로 마감한 토트넘은 우승은 커녕, 다가오는 시즌 유럽 클럽대항전에 참가할 수 없다. 우승컵을 갈망하던 케인의 마음에 변화가 생긴 계기였다.

재계약에 실패한 토트넘은 어쩔 수 없이 케인의 이적을 허락했다. 이번 시즌도 케인과 함께 했다면, 시즌 종료 후 자유 계약(FA)으로 이적료 없이 케인을 풀어줘야 한다. 케인 정도 되는 선수를 공짜로 내보내는 것은 구단 입장에서 큰 손해다.

이러한 상황을 인지한 조 루이스 구단주가 나섰다. 레비 회장에게 케인 매각을 지시한 것이다. 결국 토트넘은 어느 정도의 수익을 바랄 수밖에 없었고, 뮌헨과 협상에 울며 겨자먹기로 응했다. 그리고 케인은 결국 뮌헨으로 이적했다. 이적 후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답게 적응기 없이 완벽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케인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 20경기에 출전했는데, 22골과 8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다운 활약이다. 뮌헨은 케인의 활약에 힘입어 독일 분데스리가 2위에 올라 있다.

손흥민은 영혼의 파트너였던 케인의 이적에 자극받았을 법도 하지만, 토트넘에 잔류해 선수 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15년 당시 앳된 소년이었던 손흥민은 함부르크와 레버쿠젠 시절의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 입단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2015-16시즌 5라운드 선더랜드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에 공식 데뷔했다. 해당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62분을 소화하고 교체로 물러났다.



하지만 바로 다음 리그 경기였던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선제 결승 골을 넣었다. 빠른 침투로 상대의 공간을 허문 뒤,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역사적인 프리미어리그 첫 골이었다.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지만, 이후 부진했다. 해당 시즌 리그 28경기에 출전했지만 4골에 그쳤다. 이중 선발 출전은 13번에 불과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볼프스부르크 이적설이 돌았다. 주전 경쟁에 밀리며 더 많은 기회를 위해 이적을 추진했다.

하지만 잔류를 결정했고, 이 선택은 옳았다. 2016-17시즌 모든 대회 47경기에 출전해 21골과 9도움을 기록했다. 부진했던 전 시즌을 뒤로 하고, 확실한 주전으로 거듭났다. 2017-18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 총 53경기에 나서 18골과 11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2018-19시즌이 절정이었다. 모든 대회 48경기에 출전해 20골과 10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입단 후 처음으로 한 시즌 20골 고지를 밟은 것이다. 또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와 8강전은 아직도 국내 축구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토트넘은 전력상 우위에 있던 맨시티와 8강에서 만났다. 하지만 1차전에서 손흥민의 소중한 결승 골로 1-0 승리를 따냈다. 이어서 펼쳐진 2차전에선 전반 4분 만에 라힘 스털링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손흥민이 연이어 2골을 넣었다. 당시엔 원정 다득점 규칙이 존재하던 시절이기에, 손흥민의 두골은 엄청난 값어치가 있었다. 맨시티는 4강 진출을 위해 토트넘을 계속해서 두드렸고, 4-3 승리를 거뒀다. 1, 2차전 합계 4-4를 만들었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4강에 올라가는 팀은 토트넘이었다.

탄력을 받은 토트넘은 4강에서도 원정 다득점으로 아약스(네덜란드)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1차전에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뒤, 2차전을 소화했다. 2차전에선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루카스 모우라가 기적 같은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팀을 결승에 올려놓았다.

토트넘은 결승에서 리버풀을 만났다. 손흥민이 분전했지만, 팀의 0-2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결국 토트넘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손흥민은 해당 시즌 활약을 인정받아 축구계 최고 권위의 상인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다. 그리고 22위를 기록하며 새 역사를 썼다.



2019-20시즌에는 번리를 상대로 한 해에 나온 득점 중 가장 멋진 득점을 넣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받기도 했다. 그 다음 시즌에는 51경기에 출전해 22골과 17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이 시즌이 끝난 후에는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었다.

2021-22시즌에는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을 차지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은 손흥민은 2022 발롱도르 11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지난 시즌에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전술 희생양이 되며 평소 시즌에 비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모든 대회에서 14골을 넣으며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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