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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재계약' 황희찬, 드디어 감독이 "챠니(애칭) 확정" 외쳤다! "15~20골도 기대" 울버햄튼서 2028년까지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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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재계약' 황희찬, 드디어 감독이 "챠니(애칭) 확정" 외쳤다! "15~20골도 기대" 울버햄튼서 2028년까지 뛴다


황희찬. /AFPBBNews=뉴스1황희찬. /AFPBBNews=뉴스1황희찬. /AFPBBNews=뉴스1
게리 오닐(40) 울버햄튼 원더러스 감독이 황희찬(27)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 팀의 최고 선수로 거듭난 황희찬은 2028년까지 울버햄튼에서 뛰게 된다.

15일(한국시간) 영국 BBC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오닐 감독은 웨스트햄전 대비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의 재계약을 공식화했다. 그는 "올 시즌 차니(황희찬 애칭)가 보여준 경기력은 팀의 발전에 도움을 줬다. 앞으로도 그의 활약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운을 뗐다.

이어 "황희찬이 지금처럼 냉철함을 유지한 채 본인 일에 충실하고 관리한다면 한 시즌에 15~20골을 넣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더욱 커진 기대감을 드러냈다.

황희찬이 다가오는 1월 '2023 카타르 아시아컵' 출전으로 부재가 오는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시안컵'은 오는 1월 12일부터 2월 10일까지 열린다. 한국 대표팀 소집은 개막 약 2주 전인 12월 26일 이뤄지고, 대표팀은 1월 2일 아랍에미리트(UEA) 아부다비로 전지훈련을 떠난 뒤 1월 10일에 '격전의 땅' 카타르에 입성한다. 한국이 아시안컵 우승을 한다는 가정 하에 울버햄튼은 황희찬 없이 6경기를 치러야 한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없을 때 우리는 가능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황희찬이 돌아왔을 때 그를 환영할 수 있을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황희찬의 이탈에 대비한 겨울 이적시장 영입은 현재로선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닐 감독은 "5~6주 동안 쓸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어떻게든 1월을 잘 보내겠다. 짧은 기간 주요 선수가 없는 시간을 잘 대처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수를 추가할 방법을 살펴보긴 하겠지만 현재로선 누구를 어디서 영입할지 말씀드릴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슈팅하는 황희찬. /AFPBBNews=뉴스1황희찬. /AFPBBNews=뉴스1황희찬. /AFPBBNews=뉴스1
황희찬의 재계약은 최근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의 독점 보도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울버햄튼이 황희찬과 새 계약을 맺었다. 황희찬은 2028년 6월까지 재계약에 사인했다. 연장 옵션도 포함됐다"며 "이제 황희찬은 팀내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황희찬은 팀내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울버햄튼에서 공격수 파블로 사라비아가 최고 주급인 9만 파운드(약 1억4700만원)를 받고 있다. 황희찬은 현재 EPL 평균보다 낮은 3만 파운드(약 4900만원)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재계약으로 황희찬이 사라비아 수준의 주급을 받게 된다면 주급이 약 3배 가까이 뛰는 셈이다.

황희찬의 재계약설 지난 11월 처음 흘러 나왔다. 영국 '디 애슬레틱'이 밝힌 재계약 배경은 황희찬이 올 시즌에 보여준 성과 때문이다. 지난달 19일 디 애슬레틱은 "27세에 접어든 황희찬이 올 시즌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울버햄튼도 황희찬의 성과에 대해 좀 더 나은 계약으로 보답하고자 한다"며 "울버햄튼이 황희찬과 재계약을 논의 중이다"라고 전했다.

경기장 라커룸에 구비된 울버햄튼 선수들 유니폼. /사진=울버햄튼 공식 SNS황희찬. /AFPBBNews=뉴스1
황희찬과 울버햄튼의 이전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였다. 황희찬은 울버햄튼에 남길 바라고 게리 오닐 감독과 일하는 것에 만족을 느끼면서 양측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졌고 협상은 긍정적으로 흘러갔다. 특히 최근 황희찬을 두고 아스널이 관심을 보인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울버햄튼은 더욱 서둘렀고 재계약을 맺으면서 다른 팀들의 관심을 차단했다.

황희찬은 지난 2021년 8월 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튼으로 임대됐고 이듬해 1월 완전 이적해 세 시즌째 뛰고 있다. 지난 두 시즌은 아쉬움이 컸다. 활약이 살아 날만 하면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는 경우가 많았다. 두 시즌 동안 공식전 63경기에 출전해 9골 4도움을 올렸다. 득점 면에서 기여도가 큰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올 시즌엔 득점포가 터지며 역대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 '부상없는 황희찬은 월드클래스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황희찬은 올 시즌 리그 8골(2도움), 카라바오컵 1골로 공식전 9골을 기록 중이다. EPL 득점 부문 공동 5위에 올라있다. '대표팀 선배' 손흥민DL 10골로 득점 3위다. 한국 선수가 세계 최고 리그 중 하나인 EPL 득점 부문 탑10에 2명이나 이름을 올린 것은 무척 고무적이다.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 최다 골과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팀내 최다골 2위는 마테우스 쿠나로 5골, 3위 마리오 르미나로 2골에 불과하다. 그야말로 팀내에서 압도적인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황희찬(가운데). /AFPBBNews=뉴스1황희찬. /AFPBBNews=뉴스1황희찬(오른쪽). /AFPBBNews=뉴스1
시즌 초반 맹활약에 힘입어 황희찬은 울버햄튼 10월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황희찬은 윙어 페드루 네투, 수비수 크레이그 도슨과 후보에 올랐다. 득표율 45%를 차지한 황희찬은 네투를 불과 2% 차로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황희찬은 9월에도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올랐지마 네투에 밀려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구단은 "황희찬은 인상적인 10월을 보냈다. 3경기 모두 팀을 도운 공로로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8월 샤사 칼라이지치, 9월 페드루 네투에 이어 올 시즌 이달의 선수 세 번째 수상자다"라고 설명했다. 황희찬은 10월 열린 3경기에서 모두 공격포인트(2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황희찬의 활약에 힘입어 울버햄튼도 10월 무패 행진(1승2무)을 달렸다.

황희찬은 올 시즌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다. 지난 11월 A대표 소집 당시 '부상 없는 황희찬은 월드클래스다'란 말이 있다는 말에 웃으면서 "프로 생활을 해오며 정말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힘든 순간 속에서 많이 발전하면서 정답까지는 아니지만 어떻게 해야 제 몸이 맞는지 관리하는 법을 알게 됐다. 올 시즌엔 운이 좋게도 팀에 잘 적응하면서 기록도 좋아졌다. 최대한 길게 유지하고 싶다. 무엇보다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몸 관리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고질적 부상에 시달렸던 햄스트링은 현재는 아무 문제가 없는지 묻자 "완전히 괜찮다고 할 수 없지만 심해지지 않기 위해 계속 관리 중이다. 계속 다쳐서 의식이 되지만 현재는 긍정적이다"라고 답했다.

황희찬. /사진=울버햄튼 공식 SNS황희찬(가운데). /AFPBBNews=뉴스1
황희찬의 지난 8월 20일 브라이튼전에서 올 시즌 리그 첫골을 신고했다. 이어 9월 4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2호골을 넣었다. 그리고 9월 16일 리버풀전에서 3호골, 9월 31일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4호골을 넣으며 강팀에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맨시티전에서는 사전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멋진 한방을 선사했다.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가 성적이 좋지 않은 울버햄튼을 상대로 승리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큰 존중을 갖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항상 울버햄튼에게 고전한 기억이 있다. 울버햄튼은 뛰어난 기량을 가지 선수들이 있다. 페드루 네투, 마테우스 쿠냐, 그리고 그 코리안 가이(The Korean Guy)가 있다"고 답했다. 여기서 '코리안 가이'는 황희찬을 뜻한다.

황희찬은 후반 20분 큐냐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황희찬의 이름을 정확히 부르지 않고 '코리안 가이'라고 칭한 것이 문제가 됐다. 황희찬은 어느덧 유럽에서 8년을 뛴 선수고 EPL에서만 3년째 뛰고 있는 베테랑이다. 특히 올해는 뛰어난 골 결정력으로 울버햄프턴의 득점 1위를 기록하고 있어 경계 대상 1순위였다. 그런 황희찬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 BVM스포츠는 "경기 전 과르디올라 감독은 황희찬을 '한국 남자'로 불렀다. 이 사건은 유럽 축구의 소수자를 향한 만연한 편견을 뜻한다"며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활약한 황희찬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전 결승골을 포함해 여러 차례 자신의 기량을 보여줬고, 그런 선수를 향한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언은 인종차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비판했다.

황희찬. /사진=울버햄튼 공식 SNS황희찬. /AFPBBNews=뉴스1
황희찬의 10월 8일 아스톤 빌라전 5호골을 넣었다. 당시 후반 8분 황희찬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네투의 패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꽂아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선제골에도 2분 뒤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경기를 마쳤다.

이어 10월 21일 본머스전에서 사샤 칼라이지치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2-1 승리에 기여했다. 황희찬은 아크서클에서 볼을 잡아 문전으로 쇄도하는 칼라이지치를 보고 전진 패스를 찔렀다. 칼라이지치는 깔끔하게 밀어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수비수 2명 사이로 길을 내준 황희찬의 정교한 패스가 돋보였다.

10월 29일 뉴캐슬전에서 6호골을 성공시켰다. 1-2로 뒤진 후반 26분 동점골을 넣었다. 토티 고메스가 문전으로 파고드는 황희찬에게 전진 패스했다. 황희찬은 태클하는 수비수를 '환상의 접기'로 속인 뒤 왼발로 차넣어 골망을 갈랐다. 리그 6호골을 터트린 황희찬은 2021~2022시즌 EPL 입성 후 본인 시즌 최다골 기록을 다시 썼다. EPL 첫 시즌이던 2021~2022시즌 5골을 넣었고 지난 시즌 잦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3골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 정상 컨디션을 찾으며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다.

황희찬. /AFPBBNews=뉴스1
뿐만 아니라 이골로 울버햄튼 역사상 최초로 홈 6경기 연속골에 넣은 선수가 됐다. 황희찬은 1877년 울버햄튼 창단 이후 처음으로 홈 6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선수가 됐다. 지난 시즌 리그 마지막 홈 경기인 에버튼 전에서 골을 시작으로 올 시즌 안방에서 치른 6경기 모두 골맛을 봤다. 당시 황희찬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울버햄튼 선수로서 이 기록을 세워 정말 큰 영광이다.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며 "골은 동료들과 호흡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좋은 호흡을 위해 우리는 열심히 훈련한다. 동료들은 나를 믿고 나도 동료들을 믿는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기세를 이어간 황희찬은 11월 28일 풀럼전에서 리그 7호골을 터트리며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당시 황희찬은 박스 안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풀럼 수비수 두 명을 달고 헤더를 시도했다. 이때 황희찬이 풀럼 수비수에 밀려 넘어졌는데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황희찬은 자신있게 중앙으로 슛을 때려 골망을 갈랐다.

황희찬. /AFPBBNews=뉴스1슈팅하는 황희찬. /AFPBBNews=뉴스1
그리고 지난 7일 열린 번리전에서 리그 8호골을 완성시켰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전반 42분 절묘한 페이크와 깔끔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페널티박스 오른편에서 골키퍼 타이밍을 뺏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황희찬은 "선제골을 넣어 기쁘다. 타이밍이 완벽했다.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고 득점 이후에도 차분하게 플레이했다. 울버햄튼이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골 감각이 절정에 올랐다는 의견에 "전과 크게 변한 건 없다. 동료들과 잘 이해하고 호흡을 맞추며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게리 오닐 감독을 향한 고마움도 전했다. 오닐 감독은 경기 후 "차니(황희찬 애칭)가 지금까지 보여준 플레이는 그저 놀랍다. 그가 공을 잡으면 골을 터질 것 같은 기대가 생긴다"고 극찬했다.

풀럼전 최우수 선수(MOM) 선정은 물론 최고 평점도 싹쓸이했다. 경기 후 EPL 사무국이 공개한 팬 투표에 따르면 황희찬은 83.5%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2위는 다니엘 벤틀리로 6.4%에 불과했다. 최고 평점도 싹쓸이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이날 황희찬에게 경고 최고 평점이 7.8을 부여했다. 풋몹에 따르면 황희찬은 슈팅 2회, 볼터치 45회, 패스 16회를 기록했다. 또 다른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도 황희찬에게 최고 평점인 7.2를 줬다.

올 시즌 황희찬은 홈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리그 8골 중 홈에서 6골을 넣었다. 영국 '더선'도 이를 주목했다. 매체는 "황희찬은 몰리뉴(홈 구장)를 너무 좋아한다. 홈에서 골을 넣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다. 몰리뉴에서 계속 불타 오르고 있다"며 "올 시즌 홈 7경기 만에 6골을 넣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흥미로운 사실을 전했다. 올 시즌 황희찬보다 홈에서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모하메드 살라(홈 경기 8골)뿐이다. 득점 기계 엘링 홀란드도 홈에서 황희찬과 같은 6골을 넣었다. 황희찬이 홈에서 득점하지 못한 경기는 지난 12라운드 토트넘전이 유일하다. 더선은 "황희찬의 홈 경기 득점을 막아낸 팀은 토트넘뿐이 없었다. 하지만 황희찬은 번리전에서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홈 사나이 다운 면모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황희찬(오른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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