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주 ML 구단 관심 진짜일까? 美 주목 "다른 FA 좌완 구원투수들 비해 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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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주 ML 구단 관심 진짜일까? 美 주목 "다른 FA 좌완 구원투수들 비해 젊다"
▲ 함덕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천재타자'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와 '특급 마무리' 고우석(25·LG 트윈스)에 이어 또 1명의 메이저리그 도전자가 등장할까.
KBO는 지난달 30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LG 트윈스 함덕주(28)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KBO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해당 선수는 FA 신분으로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 체결이 가능한 신분임'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또 1명의 신분조회 요청 선수가 등장한 것이다. 함덕주는 올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은 세 번째 선수. 앞서 이정후와 고우석이 신분조회 요청을 받은 바 있다.
이정후와 고우석은 명확히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상태. 이들은 나란히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야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능하다. 이정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일찌감치 키움과 합의해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고 고우석도 최근 LG의 동의를 구한 상태다. LG 구단은 지난달 22일 "구단은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허가하기로 했으며 향후 포스팅 금액이 나오면 선수와 최종 판단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들과 달리 '완전 FA' 신분인 함덕주는 구단과 상의할 필요 없이 자신의 의지에 따라 진로를 정할 수 있다.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함덕주는 아직 원소속팀 LG를 비롯한 국내 구단과 계약을 이루지 못했다.
과연 함덕주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얼마나 현실성이 있는 이야기일까. 메이저리그 소식을 다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KBO 리그의 구원투수 함덕주의 신분조회를 요청했다"라고 소식을 전하며 관심을 보였다.
"신분조회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KBO 리그 선수에게 관심을 보일 때 공식적으로 밟는 절차"라는 'MLBTR'은 "함덕주는 이미 KBO 리그에서 9시즌을 채웠기 때문에 완전한 FA 선수다. 따라서 함덕주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이적할 필요가 없고 KBO 리그,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 혹은 다른 어떤 팀과도 계약할 수 있다"라는 말로 이정후, 고우석과 달리 포스팅 시스템을 거치는 선수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함덕주는 올해 완벽하게 부활을 알린 시즌을 보냈다. 정규시즌에서 57경기에 등판해 55⅔이닝을 던져 4승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로 맹활약한 함덕주는 KT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에 나와 1승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LG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보탬이 됐다.
▲ 함덕주 ⓒ곽혜미 기자
▲ 함덕주 ⓒ곽혜미 기자
'MLBTR' 역시 "함덕주는 올 시즌 KBO 리그 챔피언인 LG 트윈스의 핵심 불펜투수였다. 55⅔이닝 동안 탈삼진률 26.6%, 볼넷 허용률 9.9%에 59.8%를 땅볼로 유도하면서 1.62라는 뛰어난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라고 함덕주의 올 시즌 활약을 주목했다.
함덕주는 150km 이상 던지는 강속구 유형의 투수가 아니다. 패스트볼 구속은 140km 초반대이지만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위력적이다. 이 매체도 "함덕주는 강력한 투구를 하는 선수는 아니다"라고 함덕주의 유형을 소개했다.
'MLBTR'은 함덕주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에 대해 "비록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함덕주에게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신분조회가 이뤄진 것은 하나 또는 그 이상의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어느 정도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명백한 지표다"라면서도 "물론 신분조회가 항상 메이저리그 구단과의 거래를 암시하는 것은 아니다. 함덕주가 궁극적으로 한국에 남기를 선호할 수도 있고 더 나은 조건의 계약을 찾을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당초 함덕주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보로 거론된 선수가 아니었던데다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오퍼를 받는다고 해도 엄청난 대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함덕주의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국내 구단과 FA 계약을 맺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현재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왼손 구원투수는 누가 나와 있을까. 'MLBTR'은 "이번 오프시즌 FA 시장에 나온 왼손 구원투수들을 보면 조쉬 헤이더를 비롯해 탄탄한 베테랑 선수들이 포함돼 있다. 헤이더는 올해 불펜투수 역대 최고액 경신도 가능한 선수이며 아롤디스 채프먼, 맷 무어, 완디 페랄타, 브렌트 수터, 윌 스미스, 그리고 일본프로야구 출신의 마쓰이 유키도 있다"라고 소개했다.
'MLBTR'은 이들과 비교해 함덕주가 가진 장점은 바로 나이를 꼽았다. "함덕주가 유리한 점은 그가 다른 대부분의 FA 좌완 구원투수들에 비해 상당히 젊다는 것이다. 마쓰이는 28세의 나이로 접어들고 있지만 이번 오프시즌에 나온 FA 좌완투수들 대부분은 나이가 30대 중후반이다"라는 것이 'MLBTR'의 설명이다. 과연 메이저리그의 함덕주를 향한 관심은 진짜일까. 아마 시간이 지나면 그 진실이 드러날 것이다.
▲ 함덕주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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