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6479억" 오타니 적정가 나왔다…왜 다저스만 품을 수 있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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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6479억" 오타니 적정가 나왔다…왜 다저스만 품을 수 있다고 할까
▲ 오타니 쇼헤이가 생애 두 번째 MVP를 거머쥐었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올겨울 FA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28)의 적정가는 5억 달러(약 6479억원)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CBS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오타니의 합리적인 몸값과 행선지를 공개했다. 데인 페리, 맷 스나이더, 마이크 액시아, RJ 앤더슨 등 메이저리그를 꾸준히 취재한 소속 기자 4명의 의견을 취합했다.
적정가는 5억 달러로 형성됐다. 페리 기자는 5억1000만 달러로 가장 높은 금액을 불렀고, 스나이더 기자와 앤더슨 기자는 10년 5억 달러, 액시아 기자는 13년 5억 달러를 예상했다.
행선지는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텍사스 레인저스와 꾸준히 우승 전력으로 꼽히는 LA 다저스로 좁혀졌다. 오타니가 선호하는 지역과 월드시리즈 우승이 가능한 팀이라는 기준을 충족한다. 스나이더 기자 홀로 텍사스를 꼽았고, 나머지 3명은 다저스를 유력한 행선지로 바라봤다.
페리 기자는 "다저스가 오타니를 영입할 것처럼 보이는 건 잘 알고 있지만, 나는 그런 여론에서 벗어나서 오타니가 텍사스와 5억1000만 달러 정도의 계약을 할 것이라 말할 것이다. 오타니는 여러 차례 그의 행선지로 우승할 수 있는 팀에 가고 싶단 힌트를 줬고, 텍사스는 올 시즌 챔피언이었다. 텍사스는 앞으로 몇 년 동안은 우승 후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텍사스 구단은 최근 기꺼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텍사스는 미치 가버가 FA라 지명타자가 필요하기도 하고, 오타니가 2025년 투구를 할 수 있게 될 때는 투수 맥스 슈어저와 앤드류 히니가 FA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슈어저는 은퇴할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나는 텍사스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스나이더 기자는 "나는 다저스다. 다저스는 지난 2년 동안 오타니를 영입할 준비를 해왔고, 의심할 여지 없이 야구계에서 가장 큰 주머니를 갖고 있다. 선수 명단에도 자연스럽게 들어맞고, 지역 이점도 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거 커리어 전부를 에인절스와 함께했기에 다저스로 이적하면 그리 많이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저스 지명타자 JD 마르티네스가 FA로 풀리면서 어쨌든 라인업 보강이 필요해졌다. 오타니는 2024년에 투수로 나설 수는 없지만, 2025년 이후 선발 로테이션은 여러 차례 변화가 필요하다. 2024년 이후 FA가 되는 클레이튼 커쇼와 워커 뷸러가 어느 팀에 있을지 알 수 없어서다. 더스틴 메이와 토니 곤솔린은 2025년에 돌아올 수 있고, 그사이 라이언 페피엇, 바비 밀러, 에밋 시핸 등 젊은 투수들이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물음표가 붙어 있다"고 덧붙였다.
▲ 오타니 쇼헤이가 역대 최초로 2차례 만장일치 MVP가 됐다.
다저스 정도의 재력은 갖춰야 오타니 영입전에서 웃을 수 있다고 봤다. 스나이더 기자는 "오타니가 얼마를 받을지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서 시작해야 한다. 저지는 MVP 시즌에 FA 시장에 나왔는데, 당시 나이가 오타니보다 한 살 더 많았다. 그는 9년 3억6000달러에 계약했다. 한 살 어린 만큼 계약 기간을 추가할 수 있고, 오타니는 저지와 비슷한 타격 능력을 갖춘 동시에 다시 훌륭한 투수가 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저지와 같은 기간에 1억 달러 정도는 더 추가해야 하고, 거기에 1년을 더 추가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10년 5억 달러로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액시아 기자는 "나는 이미 오타니가 13년 5억 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한다고 예상했다. 그래서 그 의견을 지킬 것이다. 하지만 나는 텍사스가 충분히 위협적이라 생각하고, 스티브 코헨과 뉴욕 메츠를 빼고 계산하지도 않을 것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아주 잘 맞는 팀이다. 다만 다저스가 지난 몇 년 동안 이번 시즌 오타니를 영입하기 위해 연봉과 선수 명단을 조정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부문 사장은 이미 한 차례 오타니를 놓친 적이 있는데, 그가 또다시 실패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지금 시점에 오타니가 다저스로 가면 지루할 것 같긴 해도 그 가능성이 가장 크다. 다저스는 오타니를 원하고, 오타니가 원하는 모든 것을 제공할 수 있다. 돈과 월드시리즈 우승 기회, 그리고 오타니가 편하다고 느끼는 캘리포니아 남부에 계속 머물 수도 있다. 그래서 정말 이야기가 된다. 모든 체크 박스를 체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앤더슨 기자는 "계약과 관련해 액시아 기자가 언급한 길고 복잡한 이야기에 다 동의한다. 나도 다저스를 가장 선호한다고 느낀다. 텍사스와 다른 팀들이 적극적이겠지만, 10년 5억 달러를 주고 엄청나게 많은 옵트아웃 조항을 넣어서 기본적으로 작은 계약들이 모여 하나의 계약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타니에게 최고 대우를 해주되 팔꿈치 부상에 보험은 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오타니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하면서 FA 최대어의 가치를 증명했다. 2021년에 이어 개인 2번째 수상이고,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로 2번 모두 만장일치로 MVP를 차지하는 역사를 썼다.
오타니는 올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으나 빅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충분히 보여줬다. 타자로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497타수 151인타), OPS 1.066, 44홈런, 95타점, 102득점을 기록했다. 장타율(0.654)과 OPS, wRC+(180) 등 3개 부문에서 빅리그 전체 1위에 올랐고,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마운드에서는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5패, 132이닝, 167탈삼진,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184에 불과했다.
다수의 예상대로 오타니가 다저스에서 새로운 출발을 선택하게 된다면, 다저스는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 커쇼 등 MVP 다수를 보유한 구단이 된다. 동시에 또 한번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를 전망이다.
▲ 오타니 쇼헤이가 덕아웃에서 옅은 미소를 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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