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뒤집기' 애리조나, 필라델피아에 2연승…시리즈 전적 '2승 2패' [NL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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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뒤집기' 애리조나, 필라델피아에 2연승…시리즈 전적 '2승 2패' [NLCS]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아메리칸리그에 이어 내셔널리그에서도 극적인 역전극이 연출됐다. 주인공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였다.
애리조나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판4선승제) 4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6-5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2승 2패로 균형을 맞춘 애리조나는 시리즈를 최소 6차전까지 끌고 갈 수 있게 된 반면 필라델피아는 애리조나 원정에서 시리즈를 끝낼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양 팀 선발 라인업
-필라델피아: 카일 슈와버(지명타자)-트레이 터너(유격수)-브라이스 하퍼(1루수)-알렉 봄(3루수)-브라이슨 스톳(2루수)-J.T. 리얼무토(포수)-닉 카스테야노스(우익수)-브랜든 마시(좌익수)-요한 로하스(중견수), 선발투수 크리스토퍼 산체스
-애리조나: 케텔 마르테(2루수)-코빈 캐롤(중견수)-가브리엘 모레노(포수)-크리스티안 워커(1루수)-토미 팸(우익수)-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좌익수)-에반 롱고리아(지명타자)-엠마누엘 리베라(지명타자)-헤랄도 페르도모(유격수), 선발투수 조 맨티플리
필라델피아는 타선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애리조나 역시 전날과 같은 라인업을 들고 나왔는데, 변수가 있다면 불펜데이로 경기를 운영해야 했다는 점이다. 맨티플리가 오프너 역할을 맡게 된 셈이다. 뒤이어 나올 투수들의 호투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애리조나의 기선제압
애리조나는 호수비로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좌익수 구리엘 주니어사 2회초 2사에서 리얼무토의 장타성 타구를 점프 캐치로 낚아챘다. 펜스와 충돌하면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수비에 홈 팬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그 흐름은 공격으로 이어졌다. 2회말 2사 2루에서 리얼무토가 패스트볼(포일)을 범한 데 이어 롱고리아가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2사 1·3루에서 리베라가 1타점 적시타로 워커를 홈으로 안내했다.
선취점에 만족하지 않은 애리조나는 3회말 1점을 더 보탰다. 선두타자 마르테의 안타와 산체스의 폭투로 무사 2루가 됐고, 캐롤의 유격수 땅볼 이후 모레노가 필라델피아 두 번째 투수 제프 호프만으로부터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3루주자 마르테의 득점으로 스코어는 2-0.
▲만만치 않았던 필라델피아의 반격
필라델피아도 시동을 걸었다. 4회초 선두타자 슈와버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리면서 1-2로 따라붙은 데 이어 5회초에는 2사 2루에서 등장한 마시가 2루타를 터트리면서 2루주자 리얼무토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필라델피아는 6회초 슈와버-터너-하퍼의 세 타자 연속 볼넷으로 애리조나를 압박했고, 봄의 내야 안타 때 3루주자 슈와버와 2루주자 터너의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홈 승부를 택한 3루수 리베라가 송구 실책을 범하며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7회초에도 필라델피아의 방망이가 뜨거웠다. 1사에서 로하스가 3타점을 때렸고, 슈와버의 자동 고의4구 이후 터너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3루주자 로하스의 득점을 도왔다. 두 팀의 스코어는 5-2까지 벌어졌다.
▲필승 불펜을 무너트린 애리조나의 집중력
그나마 애리조나는 대량 실점으로 무너지지 않은 게 위안거리였다. 6회초 1사 2·3루, 7회초 2사 1루에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희망을 살렸다. 선발 맨티플리가 1이닝만 던지고 내려간 뒤 불펜투수들이 자신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한 덕분이었다.
투수들의 호투에 타선이 응답하기 시작한 건 7회말,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뒤 워커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3루주자 페르도모가 홈을 밟았다.
2점 차까지 따라붙은 애리조나는 8회말 1사 2루에서 터진 대타 알렉 토마스의 투런포로 5-5 균형을 맞췄다. 2사 이후에는 마르테의 안타와 캐롤의 몸에 맞는 볼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고, 모레노가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3루주자 마르테가 득점을 올렸다. 3회부터 불펜을 가동한 필라델피아는 크레이그 킴브럴과 호세 알바라도 등 필승조까지 투입하며 승리 의지를 나타냈지만, 끝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8회말 역전극으로 분위기가 한껏 올라간 애리조나는 폴 시월드에게 마지막 아웃카운트 3개를 맡겼다. 시월드는 마시와 제이크 케이브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슈와버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터너에게 삼진을 솎아내면서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대리그 CS 모두 최소 장기전으로 간다, 명승부 예약!
앞서 진행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도 휴스턴이 9회초 호세 알투베의 역전 3점포로 5-4 1점 차 승리를 거뒀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역시 1점 차로 승패가 결정됐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와 디비전시리즈 그리고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까지만 해도 일방적인 흐름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양대리그 모두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을 기점으로 흐름이 묘해졌다. 나란히 열세를 보이던 휴스턴과 애리조나가 반격에 성공하면서 남은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필라델피아와 애리조나는 22일 같은 장소에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을 소화한다. 1차전에서 맞붙었던 잭 휠러와 잭 갤런 두 명의 선발투수가 5차전에서 리턴매치를 갖는다.
▲양 팀 투수 성적
-필라델피아: 크리스토퍼 산체스(38구, 2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 1자책)-제프 호프만(25구, 1⅔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맷 스트람(19구, 1이닝 무실점)-세란토니 도밍게스(23구,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그레고리 소토(14구, 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오리온 커커링(13구, ⅓이닝 2볼넷 무실점)-크레이그 킴브럴(21구, ⅔이닝 3피안타 1탈삼진 3실점)-호세 알바라도(6구, 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애리조나: 조 맨티플리(14구,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루이스 프리아스(16구, 1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카일 넬슨(16구, 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미구엘 카스트로(19구, 1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앤드류 살프랭크(25구, ⅓이닝 1피안타 3볼넷 2실점 1자책)-라이언 톰슨(23구, 2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케빈 진켈(12구, 1이닝 1피안타 무실점)-폴 시월드(22구, 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양 팀 주요 타자 성적
-필라델피아: 카일 슈와버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볼넷 / 트레이 터너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 / 알렉 봄 4타수 2안타 1타점 / J.T. 리얼무토 4타수 1안타 1득점
-애리조나: 케텔 마르테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 가브리엘 모레노 3타수 2안타 2볼넷 2득점 / 알렉 토마스 1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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