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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김병현 뛰던 2001년 우승 이후 첫 PS 끝내기 승리…신인 호투 속 반격의 1승 [NL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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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김병현 뛰던 2001년 우승 이후 첫 PS 끝내기 승리…신인 호투 속 반격의 1승 [NLCS]


[사진] 애리조나 케텔 마르테가 끝내기 안타를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애리조나 케텔 마르테가 9회 끝내기 안타를 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22년 만에 포스트시즌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2001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7차전 이후 처음이다. 

애리조나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3차전을 2-1 끝내기 승리로 장식했다. 시리즈 전적 1승2패. 

신인 투수 브랜든 팟이 선발로 나서 5⅔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케텔 마르테가 9회 끝내기 안타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애리조나의 포스트시즌 끝내기 승리는 역대 3번째로 지난 2001년 11월5일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7차전 이후 22년 만에 나온 것이다. 당시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루이스 곤잘레스가 이날 체이스필드를 찾아 관전하면서 의미를 더했다. 당시 애리조나 우승 멤버 중 한 명이 마무리로 활약한 한국인 투수 김병현이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2연승으로, 디비전시리즈에서 LA 다저스를 3연승으로 누른 애리조나는 NLCS에서 필라델피아에 1~2차전을 내줘 기세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이날 끝내기 승리로 시리즈 전적 1승2패를 만들며 반격에 나섰다. 

[사진] 애리조나 페이빈 스미스가 9회 끝내기 득점을 올리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애리조나 브랜든 팟.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인 팟 깜짝 호투, 5⅔이닝 9탈삼진 무실점 위력


애리조나는 1~2차전에서 선발투수들이 연이어 무너졌다. 1차전에선 잭 갤런이 5이닝 8피안타(3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2차전에선 메릴 켈리가 5⅔이닝 3피안타(3피홈런) 3볼넷 6탈삼진 4실점 패전을 안았다. 애리조나 원투펀치 상대로 필라델피아 타선이 2경기 연속 3홈런으로 위력을 떨쳤다. 

하지만 이날 3차전은 달랐다. 애리조나 선발로 나선 신인 우완 팟이 5⅔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깜짝 호투했다. 지난 12일 LA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4⅓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발판을 마련한 팟은 이날 경기에서도 필라델피아 타선을 침묵시키며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1회 카일 슈와버를 루킹 삼진 잡고 시작한 팟은 트레이 터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브라이스 하퍼를 병살 유도하며 첫 이닝을 넘겼다. 2회 브라이슨 스탓과 J.T. 리얼무토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정리한 팟은 3회에도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1사 후 브랜든 마쉬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조쉬 로하스와의 슈와버를 삼진 요리했다. 하이 패스트볼과 낮게 떨어진 스위퍼가 통했다. 

4~5회 연속 삼자범퇴에 이어 6회 2사까지 10타자 연속 아웃시키며 기세를 올린 팟은 총 투구수 70개로 마쳤다. 스트라이크 48개, 볼 22개. 최고 95.2마일(153.2km), 평균 93.6마일(150.6km) 포심 패스트볼(32개) 중심으로 스위퍼(15개), 싱커(14개), 체인지업(5개), 커브(4개)를 구사했다. 

[사진] 애리조나 브랜든 팟.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애리조나 브랜든 팟이 6회 교체 후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7~8회 기회 날린 애리조나, 9회 마르테 끝내기 안타 


팟을 한 박자 빠르게 교체하며 불펜을 가동한 애리조나는 그러나 7회초 선취점을 내줬다. 앤드류 살프랭크가 하퍼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라이언 톰슨이 투입됐지만 알렉 봄에게 3루 내야 안타를 맞았다. 스탓을 유격수 병살로 유도했으나 계속된 2사 3루 리얼무토 타석에서 2구째 슬라이더가 폭투가 되면서 선취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곧 이어진 7회말 애리조나가 바로 1점을 따라붙었다. 필라델피아 구원 오리온 커커링을 상대로 토미 팸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좌익선상에 떨어지만 2루타를 폭발했고, 그 사이 대주자 알렉 토마스가 1루에서 홈까지 들어오며 1-1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공격에서 페이빈 스미스의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이어간 애리조나는 그러나 엠마누엘 리베라의 유격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3루 주자 구리엘이 홈으로 뛰지 않으면서 아웃카운트 2개가 쌓였다. 2사 3루에서 헤랄도 페르도모도 초구에 투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역전에는 실패했다. 

[사진] 애리조나 케텔 마르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애리조나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8회에도 2사 1,2루 찬스에서 토마스가 2루 땅볼로 물러나 기회를 날린 애리조나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끝냈다. 필라델피아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 상대로 구리엘이 볼넷에 이어 2루 도루를 성공한 뒤 스미스의 2루 내야 안타, 페르도모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마르테의 끝내기 중전 안타가 터지면서 애리조나가 2-1 승리를 완성했다. 마르테는 킴브렐의 2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96마일(154.5km) 포심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끝내기로 장식했다. 

마르테가 끝내기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한 가운데 구리엘이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3출루로 애리조나 승리를 이끌었다. 교체로 나온 스미스도 2타수 2안타. 9회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은 마무리 폴 시월드가 승리를 따냈다. 

필라델피아는 선발 레인저 수아레즈가 5⅓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하퍼가 볼넷 2개를 골라냈지만 2타수 무안타로 결정타는 없었다. 스탓, 리얼무토, 닉 카스테야노스가 나란히 3타수 무안타 침묵. 끝내기를 맞은 킴브렐이 패전을 안았다. 

양 팀의 NLCS 4차전은 21일 오전 9시7분 같은 장소에서 계속된다. 필라델피아에선 좌완 크리스토퍼 산체스, 애리조나에선 좌완 조 맨티플리가 각각 선발등판한다. /[email protected]
[사진] 필라델피아 브라이스 하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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