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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과 비견되던 재능이었는데...‘원조 파라오’도 불법도박 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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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과 비견되던 재능이었는데...‘원조 파라오’도 불법도박 연루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이탈리아 축구계를 흔들고 있는 불법도박 추문이 점차 덩치를 키워가고 있다. 이탈리아 핵심 미드필더인 산드로 토날리(23·뉴캐슬)가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한때 AC 밀란의 에이스였던 ‘원조 파라오’ 스테판 엘 샤라위(30·AS 로마)의 이름도 나왔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는 18일(한국시간) “엘 샤라위, 페데리코 가티(25·유벤투스), 니콜로 카살레(25·라치오). 이 선수들은 파브리지오 코로나가 단독으로 공개한 베팅 혐의 기소자들이다. 코로나는 방송에서 선수들이 드리블하면서 베팅 이야기하는 영상도 보여줬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현재 이탈리아 내 젊은 축구 선수들 사이에서 불법도박이 성행하고 있다. 니콜로 파지올리가 가장 먼저 발각됐고, 이후 토날리, 니콜로 자니올로(24·애스턴 빌라), 니콜라 잘레프스키(21·AS 로마)의 이름이 연달아 터졌다. 이를 알린 이탈리아 칼럼니스트 코로나는 앞으로 더 많은 선수의 이름이 나올 것이라 예고했다.

그리고 최근 그는 또 다른 익숙한 이름을 꺼냈다. 코로나는 한때 AC 밀란의 소년가장 역할을 맡았던 엘 샤라위도 도박 혐의가 있다고 말했다. 엘 샤라위는 독특한 머리 스타일과 이집트 혈통으로 인해 ‘파라오’라는 별명을 얻으며 많은 인기를 받았던 윙포워드다.



그는 2012-13시즌 AC 밀란 소속으로 모든 대회 46경기에서 19골 7도움을 올려 동년배인 네이마르(알힐랄), 마리오 괴체(프랑크푸르트), 손흥민(토트넘·이상 31) 등과 함께 세계적인 유망주로 거듭났다. 이후 부상으로 내림세를 겪다가 2016년 AS 로마 유니폼을 입고 다시 날개를 폈다. 뛰어난 스피드와 인상적인 킥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득점력을 유지했다. 잠시 중국에서 커리어를 이었던 그는 2021년 AS 로마로 돌아와 지금까지 뛰고 있다.

엘 샤라위가 연루된 사실이 더욱 충격적인 건 그가 이번 A매치 기간 도박 파문으로 이탈리아 대표팀을 떠난 자니올로의 대체자였다는 사실이다. 루치아노 스탈레티(64·이탈리아) 감독은 갑자기 이탈한 자니올로를 대신할 선수로 엘 샤라위를 택했다. 엘 샤라위는 약 2년 만에 아주리 군단에 합류했는데, 경기에 나선 지 24시간도 되지 않아 문제에 휘말렸다.

엘 샤라위와 함께 이름이 불린 가티, 카살레 역시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주목하는 젊은 수비 자원이다. 이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비중이 상당한 선수들이라 코로나의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구단은 난처한 상황이다. 특히 유벤투스의 경우 도핑이 적발된 폴 포그바(30)와 베팅 혐의를 인정한 파지올리에 이어 가티도 이탈하면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한편 도박 추문을 공개한 코로나는 1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나는 검열을 받았다. 이걸 원치 않았는데 모두에게 미안하다. 6일 동안 잠도 안 자고 한 일을 TV에서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라며 “자니올로와 세리에A 선수 3명이 베팅과 많은 돈에 관해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아무것도 두렵지 않기에 엄청난 희생과 위험을 무릅쓰고 찾은 소식으로 무엇을 할지, 이걸 어디에 보여줄지 생각 중이다”라고 글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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