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가 없다! 김우민,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1위…3관왕 '쾌청' [AG 현장]
작성자 정보
- 벳프리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464 조회
- 목록
본문
적수가 없다! 김우민,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1위…3관왕 '쾌청' [AG 현장]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나승우 기자) 한국 수영 사상 3번째 아시안게임 3관왕을 향한 김우민의 몸짓이 가볍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수영 2관왕에 오른 김우민이 이번 대회 경영 마지막 날 화려한 피날레를 위해 나섰다. 예상대로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며 또 한 번의 금빛 물살을 예고했다.
김우민은 29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Hangzhou Olympic Sports Centre aquastic sports arena)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예선에서 3분49초03를 기록, 전체 1위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은 오후 9시21분에 열린다.
예선 전체 2위는 3분51초31을 기록한 말레이시아 키우 호에 인에게 돌아갔다. 3위는 일본 다부치 가이코로 3분52초28을 기록했다.
남자 자유형 400m는 과거 박태환이 2006년 도하 대회(3분48초44·아시안게임 신기록)와 2010년 광저우 대회(3분41초53·아시안게임 신기록)에서 연속 우승하고,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 한국 수영과 인연이 깊은 종목이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아시아의 물개'로 불린 조오련이 1970년 방콕 대회에서 4분20초2의 당시 아시안게임 신기록으로 한국 수영에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안긴 종목이기도 하다. 조오련은 1974 테헤란 아시안게임(4분17초93·대회신기록)에서도 이 종목 2연패에 성공했다.
김우민이 13년 만에 이 종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한국에 안기기 위한 첫 스타트를 순조롭게 끊었다. 2014년 인천 대회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중국 수영 스타 쑨양이 연속 우승했다.
김우민은 이날 총 4개조 중 맨 마지막인 4조에서 4번 레인을 배정 받아 물살을 갈랐다. 28일 남자 800m에서 동메달을 딴 응우옌 후이 후앙(베트남), 엔트리 타임이 김우민(3분45초59) 다음으로 좋은 키우 호에 인(3분46초72·말레이시아) 등이 같은 조에서 그나마 경쟁할 만한 선수들로 꼽혔으나 큰 위협은 되지 못했다.
김우민은 초반 50m에서 25초88을 기록하며 선두로 치고 나선 뒤 한 번도 4조에서 1위를 놓치지 않았다.
김우민은 지난 7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 종목에 출전해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결승 진출에 성공, 5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김우민은 세계선수권 예선에서 3분44초52를 기록해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더니 결승에서 다시 3분43초92로 기록을 줄여 성장세를 알렸다.
비록 박태환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이 종목 한국 기록 3분41초53과는 아직도 2초 이상 차이가 있지만 최근 이 종목에 두각을 나타내는 아시아 선수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김우민이 지금 시점에선 거의 독보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는 3분40초대를 기록한 아시아 선수가 아예 김우민 한 명 뿐이었다. 김우민은 언젠가 대선배 박태환의 기록을 깨트리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김우민은 자신이 갖고 있는 기량만 무난히 발휘하면 자유형 400m 우승과 이번 대회 3관왕 등극을 이룰 수 있을 것을 보인다.
중국도 이 종목에선 김우민과 겨룰 경쟁자가 없음을 출전 선수로 드러냈다. 중국은 쑨양이 도핑 양성 징계로 3년간 국제대회 출전 정지 징계를 당하면서 이 종목이 가장 취약한 곳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한국 수영계에선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첫 날 치렀던 남자 자유형 400m를 맨 마지막 날로 미룬 것도 김우민에 참패할 것을 걱정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중국은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금메달, 200m 은메달, 50m 동메달을 따낸 판잔러를 중거리인 400m에도 출전시키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다른 한 명은 장쯔양인데 이번 대회 엔트리 타임이 3분48초00에 불과해 기록만 놓고 보면 김우민을 이길 깜짝 카드론 보기 어렵다. 판잔러가 제출한 엔트리 타임은 3분46초00이다.
실제 이날 예선에서 둘은 나란히 3조에서 헤엄쳐 장쯔양이 3분53초21로 3조 1위를 차지했다. 판잔러는 레이스 중반까지 4위에 머무르고 있다가 마지막 50m에서 스퍼트해 3분53초38로 조 2위에 올랐다. 예선 전체 순위로는 장쯔양이 5위, 판잔러가 6위다. 둘은 응우옌 호앙 후이(3분53초04)에도 밀렸다.
김우민의 우승 희망은 이미 28일 벌어진 남자 자유형 800m에서 시원한 설욕전을 펼치며 우승한 것에서도 잘 드러난다. 김우민은 28일 열린 남자 자유형 800m에서 7분 46초03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지난 26일 남자 1500m에서 자신을 눌렀던 페이리웨이(중국)을 800m에선 처음부터 앞서며 완벽하게 제압하는 승부 근성을 드러냈다. 김우민은 800m에서 50m 구간별 기록을 시계로 잰 듯 29초대를 계속 유지, 우승의 발판으로 삼았다.
사실 800m는 김우민의 부종목이라 할 수 있다. 주종목 400m에서 훈련을 통해 몸으로 익힌 구간별 기록을 실전에서 잘 소화하면 독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우민의 자유형 400m는 이번 대회 한국 수영 유종의 미를 거두는 의미도 있다. 한국 수영은 28일까지 지유찬의 남자 자유형 50m 금메달, 계영 대표팀의 남자 계영 800m 금메달, 황선우의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 백인철의 남자 접영 50m 금메달, 김우민의 남자 자유형 800m 금메달 등 금메달 5개를 따내며 아시안게임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 기록(종전 광저우 대회 4개)을 깨트렸다.
아울러 은메달 4개, 동메달 9개를 따내며 총 메달 18개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총 메달 16개를 경신한 상황이다. 여기서 김우민이 금메달 하나를 더 손에 넣는다면 그야말로 한국 수영의 전성기를 알리는 이번 대회 화려한 피날레가 될 수 있다. 역대 최초로 아시안게임 메달 20개도 경신 가능하다.
한편, 이날 함께 열린 남자 배영 200m에선 이주호가 1분59초82를 기록, 다케하라 히데카즈(일본·1분59초78)에 이은 예선 전체 2위를 기록하고 결승에 올랐다. 접영 50m 예선에선 최동열이 27초06으로 한국신기록을 내며 전체 3위로 결승에 올랐다.
반면 여자 접영 50m에 출전한 정소은은 26초98로 10위에 그쳐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 수영은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을 중심으로 접영, 배영, 평영, 개인혼영, 계영, 혼계영 등 전종목에서 고루 좋은 실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29일 결승에서도 김우민과 더불어 여자 혼계영 400m 등 선수단 전체가 유종의 미를 위해 질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수영이 '역대급' 성적을 내고 있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모든 일정은 이날을 끝으로 마무리 된다.
◆대한민국 수영 경영대표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24~28일 성적(금5·은4·동9)
▲금메달(5개)
-수영 남자 계영 800m : 황선우, 이호준, 김우민, 양재훈, 이유연, 김건우
-수영 남자 자유형 50m : 지유찬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 황선우
-수영 남자 접영 50m : 백인철
-수영 남자 자유형 800m : 김우민
▲은메달(4개)
-수영 남자 자유형 1500m : 김우민
-수영 여자 평영 200m : 권세현
-수영 남자 계영 400m : 황선우, 이호준, 지유찬, 김지훈, 양재훈, 이유연, 김영범
-수영 남자 혼계영 400m : 황선우, 이주호, 최동열, 김영범, 이호준, 조성재, 김지훈
▲동메달(9개)
-수영 남자 배영 100m : 이주호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 황선우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 이호준
-수영 남자 평영 100m : 최동열
-수영 여자 배영 100m : 이은지
-수영 여자 배영 200m : 이은지
-수영 여자 개인혼영 200m : 김서영
-수영 여자 계영 800m : 김서영, 허연경, 박수진, 한다경, 이은지, 정소은
-수영 혼성 혼계영 400m : 황선우, 최동열, 김서영, 이은지, 이주호, 허연경
사진=중국 항저우, 김한준 기자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