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다이너마이트 대폭발, 한화 클린업 대포로 두산 마운드 폭격···올해 두 번째 위닝시리즈[SS잠실in]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오늘도 터졌다. 그런데 어제와 달리 나눠서 터졌다. 한화가 화끈한 타선을 앞세워 이틀 연속 두산을 꺾고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한화는 4일 잠실 두산전에서 10-3으로 완승을 거뒀다. 전날 7회초에만 8점을 뽑아 승리했는데 이날은 4회부터 6회까지 10점을 기록했다. 클린업 노시환, 채은성, 김인환이 모두 홈런을 기록하며 시원하게 점수를 뽑았다. 특히 노시환은 홈런 2개를 터뜨리며 2021년 9월 17일 고척 키움전 이후 첫 멀티홈런 경기를 펼쳤다.

타선에서 채은성이 개인통산 8번째 만루포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 노시환이 솔로포 두 방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김인환이 투런포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선발투수 펠릭스 페냐는 6이닝 5안타 4사구 4개 10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선발 대결에서 완승을 거둔 한화는 페냐 뒤로 이태양, 김기중, 윤대경이 등판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전적 8승 18패 1무가 됐다. 지난달 11일부터 13일 광주 KIA 3연전에서 2승 1패로 위닝시리즈에 성공한 후 첫 위닝시리즈다.

3회까지는 양팀 선발투수가 나란히 호투했다. 페냐도 무실점, 두산 선발투수 딜런 파일도 무실점으로 데뷔전을 순조롭게 치르는 것 같았다.

그러나 흐름은 4회초에 요동쳤다. 1회초 딜런에게 첫 안타를 기록한 노시환이 4회초에는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어 채은성이 중전안타, 김인환이 우월 투런포를 작렬해 3-0으로 한화가 달아났다.

두산도 바로 반격했다. 4회말 2사 후 허경민의 우전안타로 2사 1, 3루, 그리고 로하스가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로하스가 강한 타구를 날린 것은 아니었으나 노시환과 노수광 사이로 타구가 떨어지며 2루타가 됐다.

추격을 허용한 한화는 5회초 만루포와 함께 두산을 멀리 따돌렸다. 노수광의 우전안타와 정은원, 노시환의 볼넷으로 무사만루가 됐고 채은성이 김유성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쳤다. 순식간에 7-2가 됐는데 한화는 다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장진혁이 좌전 적시타, 노수광의 희생플라이로 9-2까지 도망갔다.

한화는 6회초에는 노시환이 두 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7회말부터 불펜진을 가동했고 이태양, 김기중, 윤대경이 등판해 승리를 완성했다.

반면 두산은 데뷔전에 임한 딜런이 4회부터 흔들리면서 4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신인 김유성은 제구 난조로 1이닝 4사구 5개 5실점으로 무너졌다. 8회말 강승호가 적시타를 기록했지만 너무 늦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