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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 vs "일부가 물 흐려" 아이돌 팬들 수난사 '설왕설래'[초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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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 vs "일부가 물 흐려" 아이돌 팬들 수난사 '설왕설래'[초점S]


이미지 원본보기0000440831_001_20230715220102382.png?type=w540▲ 앤팀. 제공|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팬들의 인권을 침해한 것일까, 도가 지나친 팬들로부터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대처였을까.

최근 하이브 재팬 소속 그룹 앤팀의 대면 팬 사인회에서 팬들을 대상으로 속옷 검사가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성추행 논란이 불거졌다. 이번 논란뿐만 아니라 앞서 팬들의 인격을 존중해주지 않는다는 의혹이 일었던 사건이 여럿 있었다. 이에 K팝 팬들의 인권이 사라졌다는 의견과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대처였다는 의견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앤팀 팬 사인회에 참석했던 팬들은 트위터를 통해 당시 상황을 폭로했다. 팬들은 "살다살다 팬사인회에서 속옷 검사하는 경우는 처음 봤다. 우리 엄마도 안 만지는 내 가슴을 팬 매니저들이 만졌다. 우리가 속옷에 스마트시계를 숨기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우리를 잠재적 범죄자 취급한다", "가슴 쪽을 만지다가 '스마트 워치죠?' 하면서 날 다른 공간으로 끌고 가 옷을 올리라고 밀어붙여서 어쩔 수 없이 올렸는데 어떤 사람이 문을 열고 들어와서 내가 검사 당하고 있는 것을 봤다. 너무 수치스럽고 인권이 바닥된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논란이 커지자 하이브는 위버스샵을 통해 팬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위버스샵은 "팬사인회는 아티스트와 팬 간 1대1 대화의 자리로, 녹음 내용이 외부에 유출돼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 곤란해지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녹음과 촬영이 가능한 전자장비의 반입을 엄격하게 제한해 왔다"라며 "8일 전자장비를 몸에 숨겨 반입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해 이를 확인하는 보안 바디체크가 여성 보안요원에 의해 진행됐고, 기쁜 마음으로 행사에 참석하신 팬 여러분에게 불쾌감을 드리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하이브는 보안 상의 이유라고 해도 팬들에게 불편함을 안겨 죄송하다며 보안 목적 검색에는 비접촉 방식을 도입하는 등 개선안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소속사의 사과에도 팬들은 "여자가 몸수색을 하는 건 괜찮다는 건가", "어떤 식으로 보상할 것이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선하겠다는 거냐"라고 더욱 반발했다.

이미지 원본보기0000440831_002_20230715220102440.jpg?type=w540▲ NCT드림, 엑소, 워너원(위부터). ⓒ곽혜미 기자. SM엔터테인먼트


이번 사건에 앞서 K팝 팬들의 분노를 산 사건이 여러번 있었다. 지난 5월 NCT드림 경호원이 공항에서 여성팬을 밀쳐 골절상을 입힌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경호원은 NCT 멤버들을 보호하기 위해 몰려든 이들을 밀쳤고, 이 과정에서 30대 여성팬이 벽에 부딪혀 늑골이 골절돼 전치 5주 진단을 받았다.

2018년 워너원 싱가포르 콘서트에서는 경호업체 측이 영상과 사진을 찍는 팬들의 머리채를 잡는 등 과잉 보호 행동을 보여 논란이 발생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주최 측은 "공연 중 규칙을 어긴 관객에게는 그 자리에서 삭제를 요구했고, 만일 폭력적인 행동을 한 직원이 있다면 징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16년 엑소의 콘서트에서도 한 팬이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하는 사건이 있었다. 보안요원이 팬들이 가슴에 카메라를 숨기고 들어올지도 모르니 만져봐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는 것. 해당 폭로로 인해 논란이 일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엑소는 다른 아티스트에 비해 팬덤이 젊어서 관리가 세게 들어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한 과잉 경호가 팬들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하거나 팬들을 다치게 만들 수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일부 팬들의 성숙하지 못한 행동으로 아티스트는 물론, 다른 팬들에게도 피해를 끼치는 사례가 여럿 발생하면서 과잉 경호가 발생하는 것이기도 하다. 소속사 입장에서는 아티스트에게 발생할 수 있는 리스트를 최대한 관리해야 하기에 팬들을 통제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지 원본보기0000440831_003_20230715220102473.jpg?type=w540▲ 앤팀. 제공|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


이에 대해 가요계 관계자들의 의견도 나뉘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팬분들이 지적하신 것을 보고 '이게 맞나' 싶었다. 아무리 아티스트 보호 목적이라고는 하지만 시대가 달라졌으니 아티스트를 보호하는 것만큼 팬들을 대하는 기본적인 존중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요즘에는 영상통화 팬사인회에서 팬분들이 자유롭게 녹음과 녹화를 한다. 만약 대면 팬 사인회에서 말실수를 하는 아티스트라면 영상통화 팬사인회에서는 말실수를 안 할리가 없다. 이것 때문에 '몸수색'이라고 부를 정도로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요계 관계자는 "팬들이 성추행이라고 느낄 정도로 수위 조절을 못한 것은 회사의 잘못"이라면서도 "팬들의 잘못도 있다고 본다. 회사가 하지말라고 하는 것은 하지 않았으면 된다"라며 "회사가 규율을 줬는데 그 규율에 맞추지 않고, 도가 지나치는 행동을 하는 소수의 팬들이 있다. 그럼 규칙을 지킨 사람들만 억울해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본적인 예의를 잘 지키는 팬들이 훨씬 많은데 소수의 인원으로 인해 K팝이 전체적으로 이렇게 인식되면 안된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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