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일까 ‘지침’일까…’런닝맨’ 송지효의 숙제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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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일까 ‘지침’일까…’런닝맨’ 송지효의 숙제 [Oh!쎈 초점]
이미지 원본보기[OSEN=민경훈 기자]배우 송지효가 무대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4.21 / [email protected]
이미지 원본보기[OSEN=박준형 기자]송지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3.21 / [email protected]
[OSEN=유수연 기자] 13년간 ‘런닝맨’의 고정 멤버로 활약해온 배우 송지효가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다년간 지적된 런닝맨 내의 ‘송지효 활약’은 어떻게 개선될 수 있을까.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SBS '런닝맨'에 출연 중인 송지효를 향한 하차 요구가 빗발쳤다. 지난 25일 ‘런닝맨’ 방송분을 포함해 최근 송지효의 방송 참여 태도가 유독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지적이 쏟아졌고, 급기야는 그를 향한 ‘방송 하차’ 요구도 이어졌다.
송지효의 ‘런닝맨’ 합류는 지난 2010년부터 계속되어 왔다. 이에 앞서 ‘패밀리가 떴다’에 단독 게스트로 출연했던 송지효는 ‘여고괴담3’, ‘궁’, ‘주몽’ ‘쌍화점’ 등, 그간 연기해온 어두운 캐릭터와는 달리 귀엽고 털털한 이미지를 선보이며 예능계 샛별로 떠올랐다. 당시의 활약으로 제작진은 물론, 유재석, 김종국 등 동료 출연진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후속작 ‘런닝맨’의 고정멤버로 합류했다.
이렇듯 ‘런닝맨’ 초기, 송지효는 여성 배우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털털함, 남자 멤버들과의 몸싸움에도 밀리지 않는 과감함 등으로 ‘여전사’와 ‘에이스’의 면모를 선보였다. 2013 ‘SBS 연예대상’ 여자 최우수상, 2015 ‘SBS 연예대상’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멤버들의 건강, 시청률 저조 등의 문제로 ‘런닝맨’의 성격이 점차 변해가자, 송지효의 활약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원체 말이 느린 성격은 순발력 있는 멘트가 필요한 시점에서 재미를 안기지 못했고, 낯을 가리는 성격으로 인해 매주 참여하는 게스트와의 케미도 선보이지 못했다. ‘런닝맨’의 포맷 자체가 송지효의 강점을 보여주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미다.
이 같은 미비한 활약은 같은 여성 멤버인 전소민의 합류로 더욱 도드라졌다. 2017년 4월, 양세찬과 함께 ‘런닝맨’에 합류한 전소민은 새 멤버의 합류를 달갑게 생각하던 일부 싱처자들의 냉담한 시선 속에도 빠른 예능 적응으로 호응을 받았다. 반면, 다년간 토크 위주의 예능으로 천천히 변한 ‘런닝맨’의 과정을 함께 해온 그이지만, 송지효의 ‘런닝맨’ 적응기는 자꾸만 길어져 자신조차 지쳐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다만, 송지효가 ‘런닝맨’에서 의도적으로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2월 방송분에서 유재석은 “지효가 지금 여기에선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집에 갈 때쯤 전화 와서 '오빠 오늘 제가 의상이 좀 그랬죠’, ‘다음부턴 의상 열심히 준비할게요’라고 한다”고 언급, 송지효가 녹화 후에도 아쉬운 점을 복기할 정도로 열정을 가지고 있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더불어 송지효는 현재 전 소속사인 우쥬록스와 정산금 미지급 사태로 법정 공방이 오가고 있는 상태다. 지난 4월 우쥬록스와 계약을 해지하면서 5월에는 대표 A씨를 횡령 혐의로 고발하기까지에 이르러 속사정이 복잡하다. 그간 이어져온 송지효의 소극적인 태도가 최근 방송분에 더욱 도드라져 보일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모든 장수 예능의 비결은 다름아닌 ‘멤버간의 케미’다. 그간 끈끈한 동료애, 혹은 가족같은 관계성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런닝맨’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13년째 고정 멤버로 활약 중인 송지효를 하차시킬 수 없는 노릇이다. 송지효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은 물론, 송지효의 적극적인 활약이 가장 먼저 뒷받침 되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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