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오징어 게임' 시즌2…핏빛 게임, 인간성을 묻다[이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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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오징어 게임' 시즌2…핏빛 게임, 인간성을 묻다[이슈S]
▲ '오징어 게임' 시즌2. 제공|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오징어게임' 시즌2는 새 역사를 쓸 것인가.
넷플릭스의 역대급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26일 오후 5시 전세계에 공개됐다. 죽음의 서바이벌 게임으로 돌아간 성기훈(이정재)와 본격적으로 얼굴을 드러낸 프론트맨(이병헌)의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진다.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극한의 게임을 담은 '오징어 게임'은 2021년 하나의 현상이 됐다. 공개 후 28일 간 기록한 누적 시청시간 16억5045만시간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는 넷플릭스의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이다. 현재까지 기록한 '오징어 게임'의 시청시간은 무려 22억520만 시간에 이른다. 과연 시즌2는 시즌1의 역사를 넘어 새로운 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을까.
넷플릭스 오리지널로서는 물론이고 k콘텐츠로서도 압도적 파워를 떨친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전망은 밝다. '기묘한 이야기'처럼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들이 시즌을 거듭할수록 더 큰 성공을 거둔 예는 얼마든지 있다. 더욱이 2년3개월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베일을 벗은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단단히 쌓아올린 세계관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전세계의 시청자들을 유혹한다. 애초 2편을 염두에 두고 만든 작품이 아니었지만, 황동혁 감독은 노련하고도 영민하게 기대를 이용하고 또 허를 찌르며 익숙한 판 위에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보인다.
시즌2는 시즌1의 마지막 순간에서 시작한다. 456억을 거머쥔 우승자가 되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려다 되돌아선 빨간머리 성기훈이 돌아온다.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경찰 황준호(위하준)도 추적에 나선다. 기훈은 복수를 다짐하며 돌아와 의문의 게임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 그를 맞이한 프론트맨과 대결이 펼쳐진다.
▲ '오징어 게임' 시즌2. 제공|넷플릭스
판을 새로 짠 캐릭터들도 쫀쫀하다. 이미 서사가 탄탄한 이정재의 성기훈이야 말할 것도 없다. 명불허전 이병헌이 연기한 의문의 프론트맨은 순간순간 시선을 사로잡으며 보는 이를 쥐락펴락한다. 트랜스젠더 현주(박성훈), 도박빚을 갚으러 온 용식(양동근)과 어머니 금자(강애심), 코인투자를 권하다 막장에 몰린 유튜버 명기(임시완)와 전 연인 준희(조유리), 기훈의 친구 정배(이서환) 등 이미 남다른 관계성을 지닌 참가자들이 대거 게임에 뛰어든다.
▲ '오징어 게임' 시즌2. 제공|넷플릭스
▲ '오징어 게임' 시즌2. 제공|넷플릭스
초록 추리닝을 입고 벌이는 추억의 게임 대결은 여전하다. 공기놀이 비석치기 딱지치기 등 새로운 게임들이 발굴되고, 분홍 소세지 도시락에 김밥도 소환된다. 알록달록한 세트는 더 크고 싶어졌다.
눈에 띄는 차별점은 추가된 룰이다. 참가자들은 게임 하나가 끝날 때마다 여기에서 중단할지 다음 게임을 또 할지 투표를 벌이는데, 달라진 설정 탓에 완전히 다른 갈등이 펼쳐진다. 반복되는 판에서 찾아낸 재미와 메시지가 수준급이다. 목숨을 걸고 벌이는 단순하고도 잔인한 게임의 피비린내가 내내 진동한다. 하지만 이 가운데 인간성에 대해 질문하는 '오징어 게임'의 묵직한 메시지는 시즌2에서도 여전하다. 단숨에 핵심을 찌르는 황동혁 감독의 솜씨는 더 예리해졌다. 시즌1에 비하면 선정성은 대폭 줄었고, 폭력성은 여전히 청불 수준이다.
▲ '오징어 게임' 시즌2. 제공|넷플릭스
▲ '오징어 게임' 시즌2. 제공|넷플릭스
캐스팅 당시부터 논란이었던 탑(최승현)은 옥에 티다. 그의 전력을 감안해 맡긴 캐릭터라 해도 연기 선수들 사이에서 홀로 튀는데 비중까지 상당하다.
물 흐르듯 7개 에피소드가 흘러가지만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마무리는 아직이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호기로운 판을 벌려놓지만 아직 이 잔혹한 게임이 과연 무엇인지 아무 답을 내놓지 않은 채, 성기훈의 복수는 과연 가능할 것인지도 가늠할 수 없는 상태에서 7부작의 막을 내린다. 시즌3을 향한 강렬한 목마름을 남긴 채. 모든 이야기을 맺을 '오징어 게임' 시즌3은 내년 공개 예정으로 알려졌을 뿐 구체적 공개일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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