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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한 줄이면…연예계 '공개 저격'의 시대[초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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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온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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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한 줄이면…연예계 '공개 저격'의 시대[초점S]


이미지 원본보기0000431748_001_20230530210103478.jpg?type=w540▲ (왼쪽부터)현쥬니, 스트레이 키즈 방찬, 스윙스, 허정민 ⓒ에일리언컴퍼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스타들의 공개 저격이 연일 논란과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다. 과거 대부분 스타들이 잡음을 만들지 않으려 분노를 속으로 삭였던 반면, 최근 들어 SNS 등을 통해 감정 표현을 서슴지 않는 분위기다.

래퍼 스윙스는 지난 25일 웹 예능 '술먹지상렬'에 출연 후 제작진의 무례함에 대해 공개적으로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술먹지상렬' 제작진이 자신의 출연 영상에 덧붙인 글을 공유한 뒤 "이렇게 내가 싫으면 부르지 말라"고 토로했다. 제작진이 쓴 글에는 "힙합인 줄 알았는데 X선비가 오셨네", "그러니까 ㅇㅂㄹ(임보라·스윙스 전 여자친구)한테 차이지" 등 내용이 담겼다.

스윙스는 "왜 불러놓고 영상 올릴 때 돼서야 속마음을 드러내냐. 난 제작진이 밉다. 차라리 면전에 대고 뭐라 하든가. 앞에서는 수고했다, 좋았다고 말해놓고 왜 저래. 난 잘만 해줬잖아. 도와줘도 왜 그래.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며 "아니 '스윙스 불러놓고 망신 주자' 이게 당신들 전략이냐. 세상에 당한 일로 생긴 불만을 왜 나한테 푸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면전에 대고 말하라. 내 삶이 그렇게 별거 없어 보이냐. 나 열심히 산다. 내 예술에 진심이다. 왜 네 수준의 해석으로 나를 끌어내리냐. 내가 너네한테 뭐라 했냐"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로 인해 '술먹지상렬' 스윙스 출연분에 네티즌들의 시선이 향했다. 해당 영상에서 지상렬과 양기웅은 스윙스의 전 여자친구 이름을 언급하는가 하면, 스윙스의 명품 시계를 술에 담그기도 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제작진의 글뿐만 아니라, 해당 콘텐츠 자체가 스윙스에게 무례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비난 여론이 형성되자, 제작진은 결국 스윙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배우 허정민은 방송사, 제작사의 갑질을 폭로해 주목받았다. 그는 지난 16일 SNS를 통해 KBS2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출연을 두 달 가까이 준비했지만, 불합리한 이유로 갑작스레 하차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효심이네 각자도생' 측은 "제작진이 허정민과 미팅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제작진 논의 결과 극중 캐릭터와 배우의 이미지가 맞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지난 4월 중순에 매니지먼트에 위와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반박했다.

허정민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과거 당한 갑질까지 폭로했다. 10년 전 이맘때 KBS 미니시리즈 출연이 예정됐지만, 드라마 제작사 대표가 대본을 빼앗기고 자신의 배역은 한 아이돌 가수가 맡게 됐다는 것이 허정민의 주장이다. 특히 허정민은 당시 함께 갑질을 당한 배우가 고규필이었다며 실명을 거론했다. 폭로 이후 허정민은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주어 없는 저격으로 궁금증만 일으키다 흐지부지 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배우 현쥬니는 30일 "제발 입조심 좀 하라. 몰라서 가만히 있는 거 아니다. 다 그대들한테 돌아갈 거라는 거 모르냐"며 저격글을 남겼다. 이어 "변명도 하지 마라. 그리고 어디 가서 내 이름 들먹거리지 마라. 들먹거릴 거면 내 앞에 와서 당당하게 얘기하든지. 왜 나한테 돌아 돌아 들리게 하느냐"고 말해 궁금증을 키었다.

특히 현쥬니는 "바닥 좁은 거 알지 처신 잘하라. 그대들 입으로 뱉은 말들 난 다 기억하는 데 까발려도 괜찮겠느냐. 난 괜찮다"고 적어 저격 대상이 동종업계 종사자임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현쥬니가 저격하는 대상이 누구인지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그룹 스트레이 키즈 멤버 방찬은 라이브 방송에서 후배 아이돌 가수를 저격해 논란이 됐다. 그는 얼마전 프랑스 파리에서 음악방송 스케줄을 떠올리며 "세대가 달라서 내가 보수적인 사람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인사하는 게 기본 매너가 아니게 된 것 같다"며 한 후배가 인사를 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나는 누군가를 욕하는 건 아니다. 다만 누군가 지나가는 것을 보면 인사를 하는데 그들이 인사를 받지 않으면 당황스럽지 않겠냐. 지금 세대는 원래 그런 것이냐"라고 말했다.

방찬의 폭로 이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가수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발생했고, 같은 음악방송에 출연한 가수들이 악플에 시달리며 애꿎은 피해를 봤다. 이후 방찬은 SNS를 통해 "특정 아티스트를 지목하려 했던 것이 아니며, 현재 함께 언급되고 있는 아티스트 분과도 전혀 관계없는 내용임을 말씀드리고 싶다. 저의 경솔한 발언으로 피해를 입으신 아티스트분께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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