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꼬리표는 싫고, 가수는 하고 싶고 [기자수첩-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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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꼬리표는 싫고, 가수는 하고 싶고 [기자수첩-연예]
2년 만에 복귀
"오프라인 활동 예정 없어"[데일리안 = 류지윤 기자] 학교 폭력(학폭) 가해자로 지목돼 (여자)아이들을 탈퇴하고 큐브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해지했던 수진이 2년 만에 솔로로 돌아왔다. 방송, 무대 활동은 안 하기로 결정했으나, 첫 솔로 앨범 발표로 자신의 활동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이미지 원본보기ⓒ수진은 '아가씨'라는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자신의 무기인 퍼포먼스를 강조해 시선을 끄는데 성공했다. 다만 부정적인 시선이 더 크다. 특히 앨범 발매와 함께 BRD엔터테인먼트에서 배포한 수진의 일문일답 인터뷰 보도자료가 수진을 바라보는 차가운 온도를 더 얼어붙게 만들었다.
인터뷰 전문에는 학교 폭력의 지우려고 나름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홀로서기 소감, 공백기 동안의 고민, 앨범 소개, 중점을 둔 부분, 애착 가는 트랙, 리스닝 포인트, 가수로서 목표와 활동 계획,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담겼지만,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자숙 기간을 당연한 공백기처럼 간주해 풀어냈다. 마치 없었던 일로 묻어놓고 서술한 인터뷰는 시작부터 잘못 끼워진 단추처럼 느껴지기 마련이다.
2021년 수진의 불거진 학폭 논란은 한 동안 연예계 뜨거운 감자였다. 중학교 동창과 싸우다 전화로 다투는 과정에서 욕설은 한 적은 있으나 폭력은 가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배우 서신애가 학폭 피해자 중 한 명으로 언급되며 사태는 일파만파 커졌다. 당시 수진은 서신애와 관련한 논란에도 "학창 시절 일절 대화 해본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침묵하던 서신애가 수진이 중학교 시절 무리와 함께 몰려다니며 자신을 향해 욕설을 하고 근거 없는 비난과 인신공격을 했다고 글을 썼다. 이에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히 호소하던 수진의 말은 신뢰를 잃었다.
또한 수진은 자신을 학폭 가해자라고 밝힌 글쓴이를 고소했지만, 최종적으로 불송치(무혐의) 결론이 났다. 이와 관련 그는 중학교 1학년 당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았고, 선배들로부터 강압을 당한 피해자로 인정됐다며 여전히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이토록 시끌벅적한 일의 주체였음에도, 자신의 논란에 대해 일언반구 없음이 당황스러울 뿐이다. 최근 학폭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박혜수가 영화 '너와 나'로 복귀하면서 법정 다툼 진행 사항과 자신의 입장에 대해 명확하게 밝혔기에 여러 모로 수진과 소속사 대응이 아쉽다. 이는 앨범 발표로 대중 반응을 살피려는 간 보기 전략과 다를 바 없다.
제대로 된 입장 정리 없이, 슬쩍 복귀하려는 속내를 대중이 알아채지 못할 리 없다. 이는 학폭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수진의 입장과도 배치된다. 비난을 감수하고 앞으로 나서기로 결단을 냈다면, 조금 더 용기와 진정성이 필요했다. 당당하다면 조금 더 자신 있게,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자면 조금 더 낮은 자세로 대중과 만나는 게 장기적인 활동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런 식으로 활동한다면 수진에게 '학폭' 꼬리표는 언제나, 어디서나 따라붙고 말 것이다.
"오프라인 활동 예정 없어"[데일리안 = 류지윤 기자] 학교 폭력(학폭) 가해자로 지목돼 (여자)아이들을 탈퇴하고 큐브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해지했던 수진이 2년 만에 솔로로 돌아왔다. 방송, 무대 활동은 안 하기로 결정했으나, 첫 솔로 앨범 발표로 자신의 활동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이미지 원본보기ⓒ수진은 '아가씨'라는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자신의 무기인 퍼포먼스를 강조해 시선을 끄는데 성공했다. 다만 부정적인 시선이 더 크다. 특히 앨범 발매와 함께 BRD엔터테인먼트에서 배포한 수진의 일문일답 인터뷰 보도자료가 수진을 바라보는 차가운 온도를 더 얼어붙게 만들었다.
인터뷰 전문에는 학교 폭력의 지우려고 나름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홀로서기 소감, 공백기 동안의 고민, 앨범 소개, 중점을 둔 부분, 애착 가는 트랙, 리스닝 포인트, 가수로서 목표와 활동 계획,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담겼지만,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자숙 기간을 당연한 공백기처럼 간주해 풀어냈다. 마치 없었던 일로 묻어놓고 서술한 인터뷰는 시작부터 잘못 끼워진 단추처럼 느껴지기 마련이다.
2021년 수진의 불거진 학폭 논란은 한 동안 연예계 뜨거운 감자였다. 중학교 동창과 싸우다 전화로 다투는 과정에서 욕설은 한 적은 있으나 폭력은 가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배우 서신애가 학폭 피해자 중 한 명으로 언급되며 사태는 일파만파 커졌다. 당시 수진은 서신애와 관련한 논란에도 "학창 시절 일절 대화 해본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침묵하던 서신애가 수진이 중학교 시절 무리와 함께 몰려다니며 자신을 향해 욕설을 하고 근거 없는 비난과 인신공격을 했다고 글을 썼다. 이에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히 호소하던 수진의 말은 신뢰를 잃었다.
또한 수진은 자신을 학폭 가해자라고 밝힌 글쓴이를 고소했지만, 최종적으로 불송치(무혐의) 결론이 났다. 이와 관련 그는 중학교 1학년 당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았고, 선배들로부터 강압을 당한 피해자로 인정됐다며 여전히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이토록 시끌벅적한 일의 주체였음에도, 자신의 논란에 대해 일언반구 없음이 당황스러울 뿐이다. 최근 학폭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박혜수가 영화 '너와 나'로 복귀하면서 법정 다툼 진행 사항과 자신의 입장에 대해 명확하게 밝혔기에 여러 모로 수진과 소속사 대응이 아쉽다. 이는 앨범 발표로 대중 반응을 살피려는 간 보기 전략과 다를 바 없다.
제대로 된 입장 정리 없이, 슬쩍 복귀하려는 속내를 대중이 알아채지 못할 리 없다. 이는 학폭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수진의 입장과도 배치된다. 비난을 감수하고 앞으로 나서기로 결단을 냈다면, 조금 더 용기와 진정성이 필요했다. 당당하다면 조금 더 자신 있게,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자면 조금 더 낮은 자세로 대중과 만나는 게 장기적인 활동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런 식으로 활동한다면 수진에게 '학폭' 꼬리표는 언제나, 어디서나 따라붙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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