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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세이브로 PS 진출 확정 짓다. 감독과 같은 고교 “학교를 잘 나와서…홈런 맞은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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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세이브로 PS 진출 확정 짓다. 감독과 같은 고교 “학교를 잘 나와서…홈런 맞은 줄 알았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두산이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3-2로 힘겹게 승리했다. 9회말 2사 1,3루에서 두산 이승엽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김명신, 양의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10.14 /[email protected]


[OSEN=잠실, 한용섭 기자] 두산 투수 김명신이 절대 위기를 넘기고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두산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는 승리를 책임져 더욱 뜻깊었다. 

김명신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3-2로 앞선 9회말 무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은 8회 등판한 정철원이 솔로 홈런 한 방을 맞아 동점을 허용했고, 9회초 강승호의 적시타로 3-2로 앞서 나갔다. 9회말 김강률이 올라와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고 교체됐다. 

김강률은 이날 홈런을 친 오스틴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좌선상으로 빠지는 타구를 좌익수가 잘 잡았다. 이어 오지환의 타구는 우측 펜스 앞까지 날아가는 뜬공 아웃이 됐다.

2사 1,3루에서 이승엽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와 김명신-양의지 배터리와 이야기를 하고 내려갔다. 김명신은 문보경을 중견수 뜬공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승리를 지켜냈다. 

김명신은 "오스틴 타구는 안타인 줄 알았다. 뒤에 2개는 홈런인 줄 알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OSEN=잠실, 지형준 기자] 두산이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3-2로 힘겹게 승리했다. 경기를 마치고 데뷔 첫 세이브를 거둔 두산 김명신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0.14 /[email protected]


-데뷔 첫 세이브가 이승엽 감독의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라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어떤지.

학연, 지연이 있기 때문에 학교를 잘 나와서 이런 인연이 된 것 같아서 좋습니다. (김명신은 이승엽 감독의 경북고 후배다) 중요한 순간에 또 팀이 마지막에 순위 싸움하는데 조금 힘이 된 것 같아서 너무 기분 좋습니다.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올라왔다. 1,2루에서 어떻게 던지려고 했는지.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어차피 (주자가) 제 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막으면 제가 잘하는 거지만 (실점) 주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그냥 (양)의지 형 사인 대로 최선을 다했다. 의지 형의 리드가 너무 기가 막혀서 결과가 좋았다.

-2사 후 이승엽 감독이 마운드에 와서 어떤 얘기를 했는지.

1,3루에서 주자 포메이션 사인을 어떻게 하는지 얘기해 주시고, 그 다음에 힘내라고 하신 것 같다. 사실 긴장돼서 잘 기억이 안 난다. 그냥 포메이션 사인만 기억나는 것 같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3-2로 힘겹게 승리했다. 경기를 마치고 두산 김명신, 양의지가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3.10.14 /[email protected]


-불펜 투수로 공을 많이 던졌는데 세이브는 데뷔하고 처음이다.

제가 공이 빠른 투수가 아니라서 그런지 (세이브)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저번에도 한 번 희관이 형 100승 놓쳤을 때 그때 한 번 기회가 있었고, 이번에 두 번째였다. 올라가면서 그때 기억도 조금 나고, 이번에는 조금 잘해보자 생각도 했다.

-최근에 많이 던지고 힘이 빠져 보였는데, 지금은 어떤지.

시즌을 치러보니까 공이 좋다고 잘 던지고, 공이 안 좋다고 못 던지는 게 아니고, 다 흐름도 있고 또 코너워크나 볼배합에 더 신경을 써야 된다. 컨디션에 따라 왔다 갔다 하는 게 아닌 것 같다. 그때 결과가 안 좋았던 거는 힘이 떨어져서 결과가 안 좋았다는 게 아니고, 타자들이 더 잘 쳤던 것 같다. 내 공을 잘 대비하고 온 거라고 생각하고, 힘 떨어지는 부분은 있을 수는 있겠지만 크게 문제가 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3개 타구가 모두 외야로 갔는데 좀 철렁철렁하지는 않았는지.

첫 타자 오스틴은 안타인 줄 알았고, 두 개는 홈런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공이 멀리 안 날아가 기분이 좋았다. 

-오스틴 상대로는 실투였는지.

실투가 아니고 카운트를 잡는다라고 생각했는데 슬라이더가 좀 더 느리게 들어가서 끝에 맞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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