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손흥민 나폴리 가면 연봉 반토막?…이적설 터졌지만 '확률 0' 이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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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손흥민 나폴리 가면 연봉 반토막?…이적설 터졌지만 '확률 0' 이유 나왔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은 콘테 감독의 꿈이다"고 했다.
나폴리는 토트넘에 지불할 이적료도 충분히 갖고 있다.
다만 딜이 이뤄질 수 없는 큰 이유가 있다. 나폴리가 손흥민의 연봉을 감당하기 쉽지 않다.
손흥민의 나폴리 이적설을 제기한 매체는 그의 연봉 자체를 잘못 알고 있다.
손흥민이 이탈리아 세리에A 선두 나폴리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물론 유력 언론은 아니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코리엘레 델라 세라'와 같은 이탈리아 유력지 보도는 아니고, 토트넘의 '투 더 레인 앤드 백'이나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 같은 친 나폴리 구단 매체에서 이를 전했다.
김민재를 떠나보낸 뒤 한국 선수를 다시 영입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던 구단이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인 터라 이번 손흥민 이적설에도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이탈리아 매체가 나폴리의 손흥민 구애 작전을 주장해 화제다.
이탈리아 '울티메 칼치오 나폴리'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나폴리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대체할 공격수를 최단 시간 내에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이름을 모색하고 있다"며 "최신 이적 소식에 따르면, 나폴리에서 손흥민 영입이라는 미친 아이디어가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깜짝 놀랄 만한 주장이다. 크바라츠헬리아와 손흥민의 주포지션이 왼쪽 날개로 겹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로 떠난 크바라츠헬리아의 공백을 손흥민이 채운다는 예상은 쉽게 하긴 어렵다.
매체는 "손흥민은 콘테의 '꿈의 이적'"이라는 단어까지 쓰며 나폴리 영입리스트에 오를 수 있음을 알렸다.
'울티메 칼치오 나폴리'는 "나폴리도 포스트 흐비차로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며 "한국인 공격수는 토트넘 셔츠를 입은 뒤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다. 챔피언십(2부)으로 강등될 위험도 갖고 있다"고 20개팀 중 15위까지 추락한 토트넘의 현 상황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이어 "손흥민은 수년 간의 무한 사랑에도 결별을 원하는 토트넘 팬들의 눈에 띄었다. 손흥민은 이적을 거듭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특히 나폴리의 손흥민 영입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토트넘 공격수이자 주장인 그는 이제 32살이다. 토트넘과의 계약은 2026년 6월 끝나는데 결정적 변화를 주기 위한 즉각 이별을 배제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울티메 칼치오 나폴리'는 아예 손흥민의 이적료도 못 박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팔기 위해 3000만 유로(460억원)를 요구하고 있다"며 "나폴리는 그의 연봉 조달이 불가능하지 않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매 시즌 650만 유로(100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나폴리는 몇 주 전 흐비차에게 했던 재계약 요구처럼 손흥민을 설득할 수 있다. 손흥민은 콘테를 찾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소설 같지만 나폴리에 대한 손흥민 영입 플랜을 구체적으로 적어놓은 것이 눈에 띈다.
나폴리는 흐비차를 팔면서 7000만 유로(1060억원)를 받았기 때문에 손흥민 이적료를 내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손흥민을 데려올 수 있다면 나폴리는 축구는 물론이고 마케팅 면에서도 엄청난 구단 위상 제고를 이룰 수 있다.
스트라이커로 월드클래스인 로멜루 루카쿠, 미드필더로 맨유 출신인 스콧 맥토미니, 수비수인 이탈리아 국가대표 알레산드로 부온조르노 등과 결합해 이탈리아 세리에A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혹은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에 도전할 수도 있다.
손흥민을 감도는 최근 토트넘의 분위기도 우호적이진 않다.
2024-2025시즌 도중 두 차례 당한 허벅을 감도는지 뒤근육 부상으로 프리미어리그 4경기를 건너뛰는 악재를 맞은 가운데 전체적인 골결정력도 떨어졌다는 평가다.
탈장 수술 뒤 컨디션을 회복한 지난 시즌엔 17골 10도움을 기록하고 웃었으나 이번 시즌엔 하락세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8경기 6골 6도움을 기록하는 중이다.
특히 지난 20일 에버턴과의 원정 경기 직후엔 많은 비판을 받았다. 토트넘이 0-1로 뒤진 전반 중반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패스를 잡아 결정적인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허무한 슛으로 동점 기회를 놓쳤다.
이후 손흥민을 17세 공격수 마이키 무어로 바꾸라는 요청이 적지 않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20일 "무어의 여정은 이제 막 시작에 불과하다. 이 10대 선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골에 기여했다.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투입돼 결국 졌지만 두 번이나 득점 과정에 관여하며 격차를 2-3으로 줄였다"며 쿨루세브스키의 후반 막판 첫 번째 만회골에 무어가 관여한 것도 주목한 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 대신 무어가 선발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는 중"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손흥민 클래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플레이메이커로 보직을 바꿨나란 생각이 들 만큼 다양한 침투패스로 답답한 토트넘 공격의 물꼬를 트고 있다.
사실 공격수가 골을 넣을 수도 있고 놓칠 수도 있다. 손흥민이 득점에 실패하면 바로 이슈가 되는 게 요즘 토트넘 팬들의 모습이다.
그런 상황에서 2021년 10월부터 2023년 3월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콘테 감독이 손흥민을 부른다는 소식을 매체가 전한 셈이다.
콘테 감독은 2021-2022시즌 토트넘은 4강 안으로 팀을 이끌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도록 했다. 해당 시즌 손흥민도 생애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라 골든 부트를 받았다.
다음 시즌인 2022-2023시즌엔 중반 이후 팀이 무너져 콘테 감독이 시즌을 다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으나 손흥민 입장에선 짧은 시간에도 콘테 감독과의 좋은 기억이 있다.
문제는 손흥민의 이적 의지다. 시즌 중반이어서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이 다른 팀으로 갈 이유가 전혀 없다. 런던에서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로 가는 것도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그림이다.
게다가 나폴리가 손흥민의 연봉을 맞춰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서 180억원을 받는다. 반면 '울티메 칼치오 나폴리'는 손흥민의 연봉을 잘못 계산해 9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나폴리에선 180억원을 받는 선수가 지금 없고, 받을 수도 없다. 손흥민이 나폴리에 가게 되면 연봉을 최소 30~40%는 삭감해야할 수도 있다.
물론 손흥민 영입에 성공할 경우, 마케팅 가치가 뛰어나 나폴리에 입단한 이후 유니폼 등 구단 용품이 적지 않게 팔릴 것으로 보여 연봉 보전이 가능할 순 있지만 그래도 180억원은 나폴리 구단의 패러다임과 격차가 너무 큰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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