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연승 흥국생명에 'MB 되는' 국대 아포짓 합류라니... 김연경 '우승 도전' 날개 달았다
작성자 정보
- 아이포니앙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3 조회
- 목록
본문
흥국생명 김연경(가운데).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GS칼텍스 시절 문지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V리그 여자부 1위팀 흥국생명이 국가대표 아포짓 스파이커 문지윤(24)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빡빡한 경기 일정에 따른 과부하를 미연에 방지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12일 "흥국생명의 아웃사이드히터 김미연(31)과 GS칼텍스의 아포짓 스파이커 문지윤을 맞트레이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웃사이드히터 포지션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안정적인 공격력이 필요했던 GS칼텍스와 아포짓스파이커 백업이 필요했던 흥국생명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트레이드였다.
문지윤은 2018~2019시즌 V리그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IBK기업은행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20년 GS칼텍스로 옮겼고 통산 124경기 286세트에 출전해 387득점, 공격 성공률 39.65%, 블로킹 52득점을 기록했다.
그에 반해 김미연은 지난 시즌부터 김다은(23), 정윤주(21)의 성장세로 차츰 입지가 좁아지고 있었다. 올 시즌 역시 3경기 4세트 출전에 그쳤다.
흥국생명의 투트쿠 부르주(가운데).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흥국생명 선수단.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문지윤의 합류로 김연경의 우승 도전은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흥국생명은 은퇴를 번복하고 챔피언 결정전 우승 재도전에 나선 김연경(36)을 중심으로 최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개막 13연승(승점 37)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도 2위 현대건설(10승 4패·승점 31)과 승점을 6점 차로 벌리고 있다.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 줄 모르는 균형 잡힌 공격력이 강점이다. 득점은 현대건설, 정관장에 이은 3위에 불과하지만, 공격 종합 2위(성공률 41.44%), 오픈 2위(36.12%), 퀵오픈 1위(성공률 47.65%), 서브 2위(세트당 1.367개), 블로킹 1위(세트당 2.714개)로 다양한 공격지표에서 상위권에 있다. 공격수들의 장점도 다양하다. 주포 김연경은 외국인 못지않은 득점력으로 공격 종합 1위(48.95%), 오픈 1위(42.47%), 퀵오픈 1위(56.54%), 후위 공격 2위(43.1%) 등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아포짓 스파이커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는 득점(7위), 공격 종합(7위), 오픈(10위), 퀵오픈(8위), 시간차(2위), 후위 공격(2위) 등 기존의 역할 외에도 블로킹 2위(세트당 0.83개)로 네트 근처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뿜고 있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와 함께 올해 흥국생명이 지난 시즌(3위)과 달리 블로킹 1위를 달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GS칼텍스 시절 문지윤(밑에서 오른쪽)이 강소휘의 공격을 막으려 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문지윤. /사진=흥국생명 배구단 제공
하지만 빡빡한 일정이 변수였다. 최근 남자부, 여자부 할 것 없이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이 쏟아지면서 짧으면 이틀, 길면 나흘 간격으로 치러지는 리그 일정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김연경조차 체력 관리의 중요성을 말할 정도로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는 흥국생명의 우승 도전에 있어 최우선 과제였다.
가장 우려된 포지션이 투트쿠가 있는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였다. 투트쿠는 이미 한 차례 무릎 이슈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바 있어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그런 의미에서 묵직한 공격이 강점인 문지윤은 적절한 대안으로 여겨진다. 또한 미들블로커도 소화한 경험이 있어 김수지(37)의 체력 안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흥국생명은 보도자료를 통해 "문지윤은 파워풀한 공격력을 기반으로 아포짓과 미들블로커 포지션을 소화하며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는다"고 소개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 역시 "문지윤은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로 팀의 공격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