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역전패' 김상우 감독의 한숨 "파즐리가 사실상 외국인 선수 역할이니..."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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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파즐리가 사실상 외국인 선수 역할을 해주고 있으니..."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이 '통한의 역전패'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2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첫 두 세트를 따내고 내리 세 세트를 내주는 통한의 2대3 역전패를 당했다.
대어 대한항공을 잡을 수 있었다. 2세트까지 경기력은 완벽했고, 3세트도 거의 셧아웃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결정적 순간 서브 리시브가 흔들렸고, 3세트를 내주며 상대 숨통을 틔워줬다.
4세트도 10-7까지 앞서며 승점 2점을 따낼 수 있는 희망을 가졌지만, 여기서 또 상대 막심 강서브에 대처를 못하며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그래도 삼성화재는 아시아쿼터 파즐리가 혼자 32득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직전 한국전력과의 경기 36득점에 이은 2경기 연속 반전.
김 감독은 경기 후 "서브를 잘 버티지 못했다. 중요한 순간 상대에 에이스를 허용했다. 위기에서 보이지 않는 범실 등이 나오는 게 문제였다"고 패인을 짚었다. 이어 "외국인 선수 한 쪽 가동이 잘돼야 하는데, 그게 안되니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그로즈다노프를 두고 한 얘기.
김 감독은 "이런 패배에도 희망을 보려면 외국인 선수들 경기력이 살아났어야 했다. 다만,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해줬다. 너무 감사하다. 5세트도 좋은 흐름이었는데, 중요한 순간 해결 장면 하나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파즐리에 대해 "사실상 외국인 선수 역할을 해주고 있어서 고맙다. 우리 팀 높이가 떨어지는데, 잘 싸워주고 있다. 관리를 잘해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레오를 아웃사이드히터로 활용하고 신펑을 아포짓스파이커로 활용하는 현대캐피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팀들이 외국인 1옵션 선수들을 아포짓으로 배치한다. 아시아쿼터 선수들은 팀 사정에 맞게 다양한 포지션으로 선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