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2년차 징크스 직격' GSW의 고민거리가 된 슈퍼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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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골든스테이트가 이번 시즌 첫 위기를 맞이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브루클린 네츠와의 경기에서 120-128로 패배했다. 이 패배로 골든스테이트는 2연패에 빠졌고, 서부 컨퍼런스 2위로 내려왔다.
물론 패배할 수는 있다. 문제는 최근 2연패 기간에 경기력이 너무나 형편이 없었다. 골든스테이트가 상대한 팀들은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브루클린이었다. 냉정히 약팀으로 평가받는 팀들이다. 이런 팀들을 상대로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2연패를 당한 것이다. 경기 내용도 비슷했다.
24일 샌안토니오와의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는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앤드류 위긴스의 득점과 스테픈 커리의 외곽포로 전반을 50-38로 압도하며 마쳤다. 3쿼터도 비슷하게 흘러갔다. 문제는 4쿼터였다. 4쿼터, 샌안토니오에 공수 양면으로 압도당하며 역전패를 당한 것이다. 4쿼터 점수는 13-33이었다.
이날 브루클린과의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커리와 위긴스의 득점포가 가동되며 손쉽게 리드를 잡았고, 벤치에서 출격한 모제스 무디가 폭발하며 점수 차이를 벌렸다. 3쿼터 종료 시점에 92-87로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4쿼터에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브루클린에 역전을 허용했다. 4쿼터 점수는 28-41, 샌안토니오전의 재림이었다.
2연패 기간 동안 골든스테이트의 문제점은 명확했다. 바로 벤치들이 출격할 때의 볼 핸들러였다. 주전이 출전할 때는 골든스테이트는 수비와 공격 모두 강력한 모습을 뽐낸다. 드레이먼드 그린이 수비의 중심을 잡고, 커리와 위긴스가 공격을 책임지는 형식이다. 골든스테이트의 주전 라인업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문제는 벤치 싸움이다. 이번 시즌 스티브 커 감독의 계획은 커리와 그린이 쉴 때 2년차 브랜딘 포지엠스키가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는 것이다. 포지엠스키는 지난 시즌 혜성처럼 등장해 골든스테이트의 희망이 된 선수다. 3점슛과 플로터 슛 등 득점 능력이 있다.
하지만 이런 포지엠스키도 포인트가드 역할은 무리로 보인다. 포지엠스키는 애초에 슈팅에 장점이 있는 선수였고, 가끔 나오는 패스 센스가 빛나는 유형이었다. 포인트가드로 경기를 조율하거나, 먼저 동료의 기회를 봐주는 역할은 맞는 옷이 아니다.
심지어 포지엠스키의 드리블과 볼 핸들링도 불안하다. 하프코트를 넘어올 때도 조마조마한 장면이 나올 정도다.
이런 포지엠스키가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으니, 당연히 공격이 제대로 풀릴 리가 없다. 시즌 초반에는 버디 힐드가 폭발하며 이를 상쇄했다. 힐드의 외곽포가 던지는 족족 들어가니, 경기 조율이나 포인트가드가 필요 없었다. 하지만 힐드의 슛감이 차갑게 식기 시작하니, 가려졌던 약점이 너무나 눈에 잘 들어오는 것이다.
포지엠스키는 현재 장점이 없는 선수나 다름이 없다. 지난 시즌 보여줬던 득점력과 외곽포는 차갑게 식었다.
지난 시즌 평균 9.2점 5.8리바운드 3.7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45%, 3점슛 성공률 38.5%를 기록했던 포지엠스키는 이번 시즌 평균 7.2점 4.3리바운드 3.4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36.8%, 3점슛 성공률 19.3%를 기록하고 있다. 효율이 급하락했다. 지난 시즌 최고의 장점이었던 3점슛 성공률이 20%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골든스테이트의 이번 시즌 구상에는 포지엠스키의 활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믿었던 도끼에 발등이 찍힌 것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오프시즌, 많은 슈퍼스타 영입을 시도했었다. 폴 조지, 라우리 마카넨 등이 타겟이었다. 영입이 불발된 이유는 포지엠스키를 지키고 싶어서였다. 상대 팀은 골든스테이트에 포지엠스키를 대가로 요구했고, 골든스테이트는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었다. 현재 모습이면 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서 땅을 치고 후회할 것이다.
물론 골든스테이트는 현재 12승 5패로 서부 컨퍼런스 2위라는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전 예상보다 훨씬 잘하고 있다. 하지만 다가올 험난한 일정을 고려하면, 샌안토니오와 브루클린에 당한 2연패는 타격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