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감량' 핼쑥해진 韓 야구 대명사 "7~8㎏ 뺐다, 햄버거 최대 2개, 라면은 3개, 치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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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잠실=김우종 기자]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마무리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김범석의 모습. /사진=LG 트윈스 공식 SNS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마무리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김범석의 모습. /사진=LG 트윈스 공식 SNS
LG 트윈스의 김범석(20)이 부쩍 홀쭉해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천에서 지옥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성공적인 감량을 하고 있는 근황이 공개됐다. LG 팬들은 힘찬 박수를 보냈다.
김범석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러브기빙데이 행사에 참석해 팬들과 함께 호흡했다. 이날 약 1000명의 LG 팬들이 잠실구장을 찾아 선수들과 함께 질의응답도 하고, 사진도 찍고, 사인도 받으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많은 LG 선수들을 향해 재치 있고 재미있는 질문이 쏟아진 가운데, 김범석을 향해서도 거침없는 질문이 날아들었다. 어쩌면 민감할 수 있는 이야기. 하지만 김범석은 솔직하게 자신의 근황을 공개했다.
이날 김범석은 '핼쑥해졌다'는 사회자의 말에 "좋은 쪽으로 가고 있다. 현재 7~8㎏ 정도 감량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라운드에 앉아있던 LG 팬들이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김범석은 살을 감량한 비법에 대해 "정말 샐러드 같은 거 싫어하는데"라며 솔직하게 말한 뒤 "이번에 정말 많이 먹었다. 저녁에 식이 조절을 하니까 빠지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LG 김범석(왼쪽)과 박경완 코치.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김범석(오른쪽). /사진=김진경 대기자
실제로 김범석은 분명 살이 빠진 모습이었다. 김범석은 시즌을 마친 뒤 현재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실시하고 있는 마무리 캠프에 참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훈련 강도는 상당하다. 팀 동료인 구본혁이 캠프 초반부터 "진짜 최악의 지옥 훈련이에요"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다.
차명석 LG 단장으로부터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는 극찬을 듣기도 한 김범석. 사실 김범석은 2024시즌을 앞두고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 참가했지만, 내복사근 부상을 당하며 낙마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어 4월 16일 첫 경기에 출장한 김범석은 4월 한 달 타율이 0.361에 달할 정도로 좋았다. 올 시즌 7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1, 6홈런, 24타점을 마크했다.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탈락하기도 했으나,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부름을 받기도 했다.
재미있는 질문도 나왔다. 바로 자신이 먹을 수 있는 음식별 최대량에 관한 질문이었다. 이에 대해 김범석은 햄버거는 최대 2개, 라면은 최대 3봉지까지 먹을 수 있다. 또 치킨은 최대 2마리까지 가능하다. 제가 좋아해요"라고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LG는 올 시즌을 끝으로 베테랑 포수 허도환이 떠났다. 내년 시즌 주전 안방마님 박동원의 뒤를 받칠 포수로 김범석과 이주헌이 낙점됐다. 둘 다 나란히 이천 마무리 캠프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둘 모두에게 기회는 열려 있다. 결국 지옥 훈련을 이겨내고 겨우내 또 몸을 잘 만든 뒤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제2의 포수가 가려질 전망이다. 김범석을 두고 많은 야구인은 '재능 천재'라 말한다. 이미 경남고 시절부터 이름값을 날리며 48년 만에 황금사자기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LG 사령탑은 선수의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으로 정평이 난 염경엽 감독이다. 그는 김범석을 그냥 1루수로도 쓸 수 있지만, 포수로 성장해야 가치가 더욱 커질 것이라 늘 강조한다. 다만 전제조건으로 체중 감량이 이뤄져야 부상을 막을 수 있다고 시즌 내내 강조해 왔다. 그리고 이제 김범석은 그 약속을 지키고 있다. 과연 김범석이 인간 승리의 감량 성공 스토리를 쓰며 내년 시즌 LG 팬들에게 감동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인가. LG 팬들의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김범석이 2022년 11월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콘퍼런스룸에서 열린 스타뉴스 주최·주관 '2022 아마추어 스타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경남고 김범석이 2022년 5월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청담고와 황금사자기 결승전이 끝난 후 우승 트로피를 든 채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김동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