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뮌헨 수준 아니야" 비판 틀렸다...'역대급 대기록' KIM, 철벽모드 'MOM'→뮌헨, 벤피카에 1-0 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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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김민재가 정말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승점 3점을 이끈 일등공신이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7일 오전 5시(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벤피카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 경기에서 1대0 신승을 챙겼다. 바이에른은 애스턴 빌라와 바르셀로나에 2연패를 당해 체면을 구겼지만 벤피카를 잡아내며 전체 17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바이에른은 해리 케인, 세르주 그나브리, 자말 무시알라, 마이클 올리세, 주앙 팔리냐, 조슈아 키미히,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드 라이머, 마누엘 노이어를 선발로 내보냈다.
바이에른은 초반 공격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수비진을 치고 나온 벤피카의 수비진을 뚫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벤피카는 역습을 노렸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높이 올라오면서 생긴 뒷공간을 노렸지만 김민재라는 벽이 매번 나타났다.
전반 18분 벤피카가 게렘 아크튀로콜루에게 패스를 내주면서 역습을 시도했지만 김민재가 쓸어 담았다. 김민재는 전반 24분에도 벤피카가 역습을 시도하면서 롱패스를 보내자 멀리 튀어나와 머리로 차단했다.
전반 29분 라이머의 오버래핑이 성공하면서 페널티박스 안까지 들어갔지만 공격 마무리가 되지는 못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라이머의 슈팅은 빗나갔다. 전반 32분 답답했던 케인이 2선까지 내려와 공을 받아서 직접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점점 바이에른이 슈팅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전반 33분에는 무시알라와 케인의 호흡으로 좋은 기회가 생겼지만 케인의 슈팅이 빗맞았다. 바이에른은 전반 37분 문전 상황에서 그나브리의 강력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전반전은 득점 없이 종료됐다.
후반 초반 벤피카가 점점 올라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김민재가 나타나 공격을 차단했다. 후반 9분 케인이 이번에도 직접 치고 들어가서 슈팅을 날렸지만 옆그물로 향했다. 바이에른이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후반 14분 압박으로 공을 가져와서 간결한 패스 플레이로 르로이 사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사네의 슈팅은 골키퍼 손 끝에 걸렸다.
김민재가 바이에른의 위기를 또 막아냈다. 후반 21분 교체로 들어온 앙헬 디 마리아가 전방으로 찔러줬다. 반젤리스 파블리디스가 김민재만 뚫어내면 완벽한 득점 기회를 잡을 수 있었지만 김민재가 돌파를 허용하지 않았다.
김민재가 막아내자 공격수들이 응답했다. 후반 23분 사네의 크로스를 케인이 머리로 연결했고, 무시알라가 다시 머리로 밀어 넣었다. 벤피카가 실점 후 곧바로 시도한 역습을 김민재가 막아냈다. 김민재는 홈팬들의 응원까지 요구하면서 박수를 받았다. 팬들도 김민재의 성실한 수비에 박수를 보냈다.
후반 추가시간 막판 파블리디스가 우파메카노를 뚫고 페널티박스 안까지 치고 들어오면서 슈팅을 노렸지만 김민재가 완벽하게 각도를 제어하면서 위기를 막아냈다. 그대로 바이에른이 승리했다.
이날 김민재의 활약은 철벽 모드 그 자체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결승골의 주인공인 자말 무시알라나 케인이 아닌 김민재에게 경기 최우수 선수를 줬다. 김민재는 113번의 패스를 시도하는 동안 1번도 실패하지 않았다. 공격 지역으로 넘겨준 패스가 14번이나 있었지만 김민재의 발은 정확했다. 롱패스 4번에도 실수는 없었다.
수비 통계 역시 완벽했다. 태클 성공 4회(6회 시도), 결정적 태클 1회, 걷어내기 3회, 클리어링 2회, 가로채기 1회, 경합 7회 성공(9회 시도), 파울조차 없었다. 완벽했다.
이번 경기에서의 김민재의 모습은 독일 현지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평소 김민재를 향해 박한 평가를 내리던 매체들도 이날만큼은 김민재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김민재에게 무려 평점 1점을 매겼다. 독일 매체들은 평점이 낮을수록 높은 평가다. 1점을 받은 선수는 김민재가 유일했다.
독일 키커도 김민재에게 최우수 선수를 줬다. 김민재는 평점 2점을 받았다. 키커에서 평점 2점도 김민재가 유일했다. 키커는 "김민재의 수비 집중력은 대단했다. 벤피카의 역습을 3번이나 막아냈다. 바이에른이 공을 잡고 있을 때도 패스 플레이가 뛰어났다"고 극찬을 남겼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2003~2004시즌 이후 UCL 단일 경기에서 패스를 103번 이상 시도한 선수 중 패스 성공률 100%를 기록한 선수는 김민재가 최초다. 찬사를 받아 마땅한 김민재의 맹활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