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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다저스 '가을남자' 키케 에르난데스 재계약 못한다"…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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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다저스 '가을남자'로 통할 만큼 유독 포스트시즌에 강한 유틸리티맨 키케 에르난데스(33)가 올 겨울 새 팀을 찾아봐야 할 처지가 될 것 같다.

미국온라인 매체 '스포팅 뉴스'는 6일(한국시간) '2025시즌에 다저스에 돌아오지 못할 선수'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키케 에르난데스에 대해 언급했다.

매체는 "키케 에르난데스는 다저스 팬들의 사랑을 듬뿍받는 선수다. 게다가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언급한 뒤 "하지만 올 정규시즌에서 보여준 그의 성적은 다저스와 내년에도 함께 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년 계약을 맺은 에르난데스는 총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9, 12홈런 42타점에 그쳤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654로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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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샌디에이고와 맞붙은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에선 타율 0.375, 2타점 OPS 0.750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뉴욕 메츠를 상대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선 타율 0.333, 1홈런 1타점 OPS 1.000으로 더 잘했다. 뉴욕 양키스와 만난 월드시리즈에서도 에르난데스는 타율 0.292, 1홈런 4타점 OPS 0.810으로 팀 우승에 기여했다.

매체는 이에 대해 "에르난데스의 포스트시즌 활약상은 좋았다. 하지만 그것 만으로 다저스가 그에게 2025시즌 계약을 안겨주기엔 정규시즌 활약이 너무 미비했다"며 "다저스에는 에르난데스와 정확히 포지션이 겹치는 또 다른 유틸리티맨 크리스 테일러(34)가 있다. 게다가 다저스는 취약 포지션인 유격수 자리를 채우기 위해 올 겨울 FA시장에서 유격수 최대어로 손꼽히는 윌리 아다메스(30)를 영입할 계획이다. 때문에 에르난데스가 설 자리가 없다"고 재계약 불가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다저스는 최근 올 시즌 백업유격수로 좋은 활약을 펼친 베테랑 미겔 로하스(35)의 내년 시즌 옵션을 실행했다. 로하스는 한 해 더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이다. 이는 '에르난데스가 다저스와 재결합이 가능할까' 라는 질문에 찬물을 끼얹는 행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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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일에 맞춰 세인트루이스에서 영입한 한국계 유틸리티맨 토미 에드먼(29)도 중앙내야는 물론 외야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 때문에 다저스는 에르난데스가 설 수 있는 자리에 이미 테일러와 로하스 그리고 에드먼까지 3명이나 몰려 있는 상황이다. 다저스가 굳이 에르난데스에게 재계약을 안겨줄 필요가 없는 이유이다.

남미국가 푸에토리코 출신인 에르난데스는 올해로 메이저리그 11년차의 베테랑이다. 자신의 전성기를 다저스에서 보냈고, 이후 보스턴을 거쳐 지난해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의 나이와 팀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이들의 인연은 여기까지 인 것 같다.

하지만 멀티 포지션이 가능하고 수비능력도 좋은데다 올 시즌 두 자릿수 홈런까지 기록한 에르난데스의 기량을 감안할 때 내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뛸 것은 확실시 된다. 올 겨울 에르난데스가 어느 팀으로 이적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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