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女골프 ‘1승 상금왕’ 나올까…윤이나 ‘2승 마지막 도전’ vs 박현경·박지영 ‘역전 상금왕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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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대회만을 남겨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3승 선수는 모두 4명 나왔다. 이예원, 박지영, 배소현 그리고 박현경이다. 마다솜과 노승희는 2승을 거뒀다. 다승을 거둔 선수가 모두 6명이나 되지만 현재 상금 랭킹 1위는 1승을 거둔 윤이나다. 총 11억 9994만원을 획득한 윤이나는 박현경(11억 2436만원)과 박지영(11억 264만원)을 제치고 상금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3승의 이예원은 6위(9억 2643만원)를 달리고 있고 역시 3승의 배소현은 8위(8억 1084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1승의 윤이나가 3승 4명을 모두 따돌리고 상금 1위를 달릴 수 있는 건 두 가지 이유가 겹쳤기 때문이다.
우선 3승 선수들이 하반기 들면서 힘을 못 쓰고 있는 이유가 있다. 가장 최근 3승을 거둔 선수는 9월 1일 끝난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배소현이다. 이후 9개 대회에서 4명이 ‘4승 선점’ 경쟁을 벌였으나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윤이나는 꾸준한 활약을 보이면서 톱10 횟수를 늘리고 있다. 현재 톱10 횟수에서 14회를 기록하고 있는 윤이나는 13회의 박현경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다. 특히 윤이나는 ‘톱10’ 14회 중 ‘톱3’ 성적이 8회나 된다. 준우승을 4회 차지했고 3위도 세 차례 기록했다.
이제 관심은 윤이나가 2승을 거두면서 상금왕에 등극할지 아니면 단 1승만으로 상금 1위를 지킬 수 있느냐는 것이다. 윤이나와 2위 박현경과의 상금 격차는 7558만원이고 박지영과는 9730만원 차이다. 상금 4위 황유민은 시즌 최종전인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않는다.
가장 최근 1승만으로 상금왕에 오른 선수는 2012년 김하늘이다. 그해 김하늘은 총 4억 5889만원을 획득해 3승을 거둔 김자영을 3위로 따돌리고 상금 1위를 차지했다. 당시 대회 수는 19개 대회가 전부였는데, 20개 이상 대회가 치러진 시즌에 1승만으로 상금왕에 오른 선수는 아직 아무도 없다. 바로 전 해인 2011년에는 김하늘이 3승을 거두면서 상금왕(5억 2429만원)이 된 적이 있다.
‘2012년 김하늘’ 이후 2013년 장하나가 3승을 거두면서 상금왕에 올랐고 2014년과 2015년에는 김효주와 전인지가 5승씩 거두면서 상금 1위를 차지했다. 2016년 박성현은 무려 7승을 쓸어 담으면서 상금왕이 됐고 2017년과 2018년에는 이정은6가 각 4승과 2승을 거두면서 ‘머니 퀸’이 됐다. 2021년과 2022년에는 박민지가 각 6승씩 거두면서 연속으로 상금 왕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3승의 이예원이 상금 랭킹 1위를 차지했다.
8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골프장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에 걸린 우승 상금은 2억 5000만원이다. 보통 2위 상금이 우승 상금의 절반을 넘어서지만 이번 최종전에 걸린 단독 2위 상금은 절반도 채 되지 않는 9600만원에 불과하다. 그래서 더욱 우승을 향한 샷 대결은 불을 뿜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