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픈 텐 하흐의 작별 인사 "두 번의 우승, 평생 간직할 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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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맨유는 지난달 28일(이하 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이 맨유 남성팀 1군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텐 하흐 감독은 2022년 4월에 임명되어 맨유를 이끌면서 두 번의 국내 대회 트로피를 차지했다. 2023년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과 2024년 FA컵에서 우승했다"라며 텐 하흐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성적 부진이 원인이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4위로 추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에서는 무승으로 16강 직행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경질되기 전 상황이 좋지 못했다. 9월 말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을 시작으로 5경기 무승이었다가 지난달 19일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2-1 승리를 따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 또 결과를 내지 못했다. UEL 리그 페이즈 3라운드 페네르바체 원정에서 1-1로 비겼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1-2로 패배했다.
최근 8경기서 1승이었다. 충분히 기회를 주었다고 판단한 맨유 보드진은 웨스트햄전 패배 이후 빠르게 텐 하흐 감독을 경질했고, 후임 감독도 찾았다.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벤 아모림 스포르팅 감독의 정식 선임을 알렸다. 아모림 감독은 11월 11일 맨유에 합류할 예정이다.
텐 하흐 감독은 경질된 지 몇 시간 만에 고향 네덜란드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일 "텐 하흐 감독은 맨유에서 경질되자마자 개인 전용기를 타고 네덜란드 고향으로 갔다. 부모에게 위로를 받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유로 스포츠'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맨유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보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사랑하는 팬 여러분, 먼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맨유를 위해 항상 그 곳에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원정 경기든 홈 경기든 여러분들의 응원은 변함이 없었습니다"라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서 그는 "여러분은 저에게 영감을 주었고 강한 일체감을 느낄 수 있었다. 맨유 팬들이 이렇게 특별하게 만들어준 것이다. 이런 느낌을 주신 것과 변함없는 지지에 감사드리고 싶다. 우리는 두 번의 우승을 달성했다. 나에게는 평생 간직할 업적이다. 물론 더 많은 우승을 하고 싶었지만 그 꿈은 끝났습니다. 난 모든 맨유 팬들에게 성공과 영광을, 그리고 더 많은 우승을 기원합니다"라며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