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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콜’ 향한 허훈의 작심발언 “득점 줄고 컨디션 떨어져, 선수로서 고민 많고 힘들다”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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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에 큰 변화를 주고 있는 ‘하드콜’, 허훈은 여전히 아쉬움 가득하다.

수원 kt는 지난 10월 31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69-61로 승리했다.

이날 허훈은 15점 6어시스트를 기록, kt를 승리로 이끌었다. 소노의 개막 무패 행진을 막은 것. 그러나 공식 인터뷰실을 찾은 허훈의 얼굴은 그리 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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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kt와 소노의 경기는 혈전이었다. 70점 이상 기록한 팀이 없을 정도로 ‘늪 농구’였다. kt가 이정현에게 그랬듯 소노 역시 허훈을 막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거친 몸싸움을 기반으로 한 수비에 이정현과 허훈 모두 정상 플레이가 어려웠다.

허훈은 하드콜 관련 질문에 답답했던 모든 것을 쏟아냈다. 그는 “이게 맞나 싶을 정도다. 하드콜의 취지를 잘 모르겠다. 이 경기를 보면 알 것이다. 내가 파울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불지 않는다. 속으로 좋을 때도 있다. 근데 파울 챌린지를 요청해서 보면 파울이라고 한다. 그건 소프트콜 아닌가. 항의하면 바로 테크니컬 파울이다. 득점력도 낮아지고 컨디션도 떨어진다. 기술로 극복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와 비교하는데 어릴 때부터 문화 자체가 다르다. 물론 하드콜을 좋아한다. 터프한 농구를 싫어하지 않는다. 오히려 좋아하는 편이다. 그러나 슈팅을 시도할 때 몸으로 밀고 오는데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싶다. 수비가 강한 선수들에게는 좋을 것”이라며 “어떻게 적응해야 하나 선수로서 고민도 많고 힘든 부분도 많다”고 덧붙였다.

‘하드콜’로 변화한 올 시즌, 전체적인 득점력은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52경기를 치른 지금 KBL 평균 득점은 76.7점이다. 2019-20시즌 79.4점을 기록한 후 5년 만에 70점대에 머물러 있다.

야투 성공률 42.8%는 1997년 KBL 출범 후 52경기 기준 가장 낮다. 그만큼 지금의 KBL은 ‘늪 농구’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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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은 “템포가 빨라지면 재밌는 농구, 좋은 농구라고 할 수 있지만 파울을 불지 않는다. 지금 보면 대부분 70점대 평균 득점에 야투 성공률도 다 떨어지고 있다. 이겨내려고 하다 보니 시야는 좁아지고 무리한 플레이를 하게 된다. 이런 이야기를 누가 할 수 있나. 감독님들은 하기 힘들고 최준용도 없지 않나(웃음). 이런 이야기는 누군가 나서서 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냉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벌금을 낼 수 있지만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본다. 그렇다고 용감하게 말할 선수도 거의 없다”고 바라봤다.

허훈이 ‘하드콜’에 대해 무조건 비판적인 건 아니었다. 그는 ‘하드콜’에 대해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기준에 대해선 아쉬움이 컸다.

허훈은 “하드콜 자체는 좋다. 근데 궁금한 건 있다. EASL 경기를 하는데 소프트콜이더라. 정말 놀랐다. 다른 경기는 피 터지게 싸운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지금 우리는 (디온테)버튼 같은 애들도 짜증만 내고 있다”고 전했다.

‘하드콜’ 개선에 대한 요구, 그리고 의지가 강했던 허훈. 그는 “선수들 말도 들어줬으면 한다. 너무 강하게 몰아붙인다. 선수들 의견도 들어줄 수 있는 것 아닌가. (이)정현이도 아까 만났는데 너무 힘들다고 하더라. 우리도 하드콜에 적응해야겠지만 개선되어야 할 부분은 분명 있다”며 “결국 우리 선수들이 뛰고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것 아닌가. 욕도 우리가 먹는다. 판정에 대한 일관성은 좋다. 근데 기준 자체가 너무 하드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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