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과 김소니아가 동시에 뛴다?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는 BNK [WKBL 개막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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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부산 BNK 썸이 역대최강 전력을 구축했다.
‘하나은행 2024-25시즌 여자프로농구’가 27일 5개월 간의 정규리그 대장정에 오른다. 올 시즌 스타들의 연쇄이동과 일본 아시아쿼터 선수의 영입으로 그 어느 때보다 변수가 많다. 우승팀을 전혀 예측하기 어려운 흥미로운 시즌이다.
BNK의 비시즌은 극적이었다. 센터 진안이 하나은행으로 이적했고 준우승 주역 김한별이 농구공을 놨다. 하지만 어시스트퀸 안혜지를 붙잡는데 성공했다. FA 포워드 김소니아를 품에 안았고 부산출신 레전드 박혜진까지 영입했다.
김소니아는 지난 시즌 16.5점, 9.1리바운드로 위력을 과시했다. 매시즌 기량이 꾸준히 발전한 그는 WKBL 최고의 포워드로 성장했다. 김소니아는 박신자컵에서도 매경기 20점, 10리바운드 이상을 책임졌다. 김소니아는 진안과 김한별의 자리를 단번에 메울 수 있는 최고의 카드다.
BNK는 2022-23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의 성과를 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최하위로 추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위기의 순간에 의지할 수 있는 베테랑 선수가 아쉬웠다. 이제 그 약점을 박혜진이 메운다. 우리은행 왕조의 주역인 박혜진은 고향 부산에서 제2의 농구인생을 출발한다.
박혜진은 박신자컵에서 출전하지 못했지만 개막전에 맞춰 몸을 만들었다. 기존 안혜지와 이소희의 넘치는 에너지에 박혜진의 경험까지 더해진다면 BNK 가드진은 약점이 없다. 벌써부터 BNK가 최고의 공격형 득점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본 아시아쿼터 선수 이이지마 사키는 박신자컵에서 호평을 들었다. 전체 2순위로 입단한 선수인만큼 기대에 보답했다. 173cm의 포워드인 이이지마는 일대일 수비능력이 뛰어나다. 박신자컵에서 박정은 감독은 이이지마가 강이슬, 김단비 등 리그 최고 득점원들을 일부러 막게하며 최고의 경험치를 쌓게 했다. 찬스 때 한 방씩 터트려주는 3점슛도 BNK의 무기로 자리잡았다.
이이지마는 “우리 팀이 지난 시즌 꼴찌라고 들었다. 실제로 훈련을 해보니 한국선수들의 기량이 좋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자신했다.
한국최고의 선수들과 붙어본 경험도 소중했다. 이이지마는 “한국선수들의 습관을 눈여겨봤다. 실제로 붙어보니 몸싸움에서 확실히 강했다. 이제 경험을 해봤으니 시즌 중에 붙어보면 더 잘 막을 수 있다”며 웃었다.
BNK는 해외전지훈련을 떠나지 않고 국내서 남고부 선수들을 상대로 실전경험을 많이 쌓았다. 기존 선수들과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조직력을 가다듬을 수 있는 기회였다. 박정은 감독은 특히 베테랑 박혜진에게 기대가 크다. 박정은 감독은 “박혜진이 리더로서 솔선수범 해주고 있다. 어린 선수들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빠른 농구로 승부를 걸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키워드를 '에너지'르 정한 박정은 감독은 "지난 시즌 좀 무기력한 모습 보인 거 같아 절치부심했다. 올해 에너지 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선수들이랑 열심히 훈련했다. 코트 안에서 공격적인 부분, 수비적인 부분에서 부저가 울릴 때까지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끝까지 우리가 갈 수 있는 데까지 열심히 달려보겠다"며 정상정복을 겨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