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 감독 직접 나섰다…은퇴 연기에 잔류 요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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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첼로티 감독 직접 나섰다…은퇴 연기에 잔류 요청까지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33·독일)를 붙잡기 위해 카를로 안첼로티(64·이탈리아) 감독이 직접 나섰다. 최근 몇 년간 누누이 은퇴를 암시해 온 크로스는 내년 6월에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데, 안첼로티 감독이 한 시즌 더 동행을 이어가길 원해 직접 은퇴 연기를 설득하면서 잔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20일(한국시간) “크로스는 다음 달에 34살이 된다. 이는 그가 현역 생활 은퇴를 고려했던 나이이며, 이미 그는 올 시즌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암시해 왔다”며 “안첼로티 감독은 이런 크로스가 여전히 뛰어난 활약을 펼치자 다음 시즌도 동행을 이어가길 원하고 있어 은퇴를 1년 연기하도록 직접 설득에 나섰다”고 소식을 전했다.
실제 크로스는 지난 2019년 당시 “33살은 은퇴하기에 좋은 나이다. 내가 38세까지 뛸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뒤로 누누이 은퇴를 암시해 왔다. 특히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 커리어를 마감하고 싶다고 뜻을 밝혔었다. 이런 크로스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서 은퇴하는 분위기로 흘러갔지만, 계약을 1년 더 연장해 잔류했다.
크로스는 하지만 이제 다시 은퇴를 고심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그는 내년 6월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 기간이 만료된다. 반년도 채 남지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레알 마드리드에서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실제 크로스는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22경기(1골·5도움)를 뛰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물론 크로스는 선발 출전보단 교체 출전이 더 늘었고, 교체로 투입돼도 후반 중후반 뒤늦게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럼에도 그는 그라운드를 밟을 때마다 모든 것을 쏟아붓고, 또 안첼로티 감독이 요구하는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 냈다. 이에 안첼로티 감독은 크로스가 여전히 레알 마드리드에 필요하다고 판단해 은퇴를 연기하도록 직접 설득에 나섰다.
‘아스’는 “크로스는 지난여름 계약을 연장할 당시 올 시즌이 마지막 현역 시즌이 될 수 있다고 암시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레알 마드리드에 없어선 안 될 존재이며, 특히 안첼로티 감독의 전술에 필수적이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며 “안첼로티 감독은 이런 크로스에게 ‘은퇴를 연기하고 다음 시즌에도 레알 마드리드 팬들을 기쁘게 해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크로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14년 입단한 이후 줄곧 중원을 책임지며 활약했다. 통산 439경기(28골·94도움)를 뛰었다. 특히 그는 루카 모드리치(38·크로아티아)와 지난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 떠난 카제미루(31·브라질)로 이어지는 ’크카모‘ 라인을 구성하며 축구 역사상 최고의 중원으로 평가받았다.
이 기간에 크로스는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스페인 라리가 우승 3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4회를 함께했다. 이 밖에도 그는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 1회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3회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5회 등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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