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극장골 허용 그 후…홍명보 감독 “나도, 선수도 자격 없다고 말했다” 통렬 반성 이유는?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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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극장골 허용 그 후…홍명보 감독 “나도, 선수도 자격 없다고 말했다” 통렬 반성 이유는? [SS현장]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기자] “(경기 끝나고) 선수에게 ‘나도, 여러분도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크게 실망해했다. 단순한 1패가 아니라 마지막 순간 프로답지 못한 감정 제어로 결승골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이유에서다.
홍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1-2로 졌다. 0-1로 뒤진 후반 45분 마틴 아담이 극적인 헤더 동점골을 터뜨렸으나 종료 직전인 추가 시간 에르난데스에게 결승포를 허용했다.
울산이 인천에 패한 건 지난 2018년 9월2일 원정에서 2-3으로 물러난 이후 4년10개월 여만이다. 그사이 울산은 인천에 8승5무를 기록, 13경기 연속으로 지지 않았다. 이전까지 5연승을 포함해 21경기에서만 승점 53을 쓸어담으며 독주 체제를 이어간 울산은 인천에 일격을 당했다.
인천은 이날 외인 공격수를 모두 벤치에 두고 전반 기동력으로 울산 공격을 틀어막았다. 후반 외인 카드를 투입해 승부를 걸었는데, 두 골 모두 이바지했다. 후반 10분 에르난데스가 김보섭의 선제골을 도왔고, 종료 직전 또다른 교체 자원 제르소의 도움을 받아 에르난데스가 마무리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홍 감독은 “우리가 공격하는 형태에서 좋지 않은 형태가 나오지 않게 준비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좋지 않은 U자 형태가 나왔다”며 “전반에 볼 전환하면서 상대 체력을 떨어뜨리기 위한 건 옵션이 될 수 있지만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크로스 외엔 별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또 “0-1로 지다보니 너무 선수들이 급했다. 동점골을 넣는 건 중요하다. 그런데 너무 급하다보니 몇 번의 실수로 상대에 역습을 허용했다. 마지막에 집중력을 뒀지만 실점했다. 팀으로서는 굉장히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직전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에서 1-0 승리했지만 주중 경기에서 체력적인 부담을 안은 것도 패인으로 봤다. 홍 감독은 “더비 매치를 하고 난 다음 선수의 경기력은 좋을 수 없다. 그만큼 에너지를 쓰기 때문이다. 체력적으로 준비된 선수들을 넣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좋지 않은 선택이 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그는 경기 직후 선수에게 전한 말을 묻자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마지막 실점은 ‘나도, 선수도 자격이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울산은 에르난데스에게 실점하기 전에 문전에서 아담의 슛이 몸을 던진 인천 수비에 막혔다. 이때 선수들은 핸드볼 반칙을 언급하며 페널티킥을 주장했다. 그러나 주심은 인정하지 않았다. 직후 울산은 인천의 긴 패스 하나에 흔들렸고, 제르소의 돌파를 저지하지 못하면서 에르난데스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홍 감독은 이 장면을 두고 “(우리가 주장한) 페널티킥 상황이 어떤 것인지는 확인했다. 그 상황이 선수들 입장에서는 흥분하고 동요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상황을 (스스로) 통제했어야 했는데, 통제하지 못했다는 생각”이라며 마지막까지 집중하지 못한 것에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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