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끝내기' NC, 폭우 속 4시간 57분 혈투…두산에 5-4 신승 [창원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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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끝내기' NC, 폭우 속 4시간 57분 혈투…두산에 5-4 신승 [창원 게임노트]
▲ NC 다이노스 제이슨 마틴 ⓒ NC 다이노스
▲ NC 다이노스 이용찬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NC 다이노스가 폭우로 무려 78분간 중단되는 악재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추격하며 값진 1승을 추가했다.
NC는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5-4로 끝내기 승리했다. NC는 시즌 성적 32승25패를 기록해 롯데 자이언츠(31승25패)를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5위 두산은 시즌 성적 29승27패1무를 기록했다.
선발투수 최성영이 4이닝 72구 5피안타 3사사구 4실점으로 부진한 뒤 불펜이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민석(1이닝)-류진욱(1이닝)-김영규(1이닝)-김시훈(1이닝)-이용찬(1이닝)이 무실점 릴레이 호투를 펼쳤다. 이용찬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음주 징계 이후 복귀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2회초 두산에 선취점을 뺏겼다. 최성영이 1사 후 김재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다음 타자 김대한에게 좌중간 적시 3루타를 얻어맞아 0-1이 됐다. 1사 3루에서는 박계범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할 때 한 점을 더 뺏겨 0-2가 됐다.
3회말 김주원이 상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에게 우중간 솔로포를 뺏으며 1-2로 추격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4회초 2사 2루 위기에서 최성영이 박계범에게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허용해 다시 1-3으로 벌어졌다.
4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제이슨 마틴의 우월 홈런에 힘입어 2-3으로 따라붙었다. 2사 후에는 도태훈이 2루타를 쳐 동점의 발판을 마련했고, 박세혁이 우익수 오른쪽 적시 2루타를 쳐 3-3이 됐다.
5회초 구원 등판한 조민석이 잘 틀어막다 폭투를 저지르며 또 한번 두산에 리드를 뺏겼다. 최성영이 선두타자 강승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조민석이 이어 받은 상황. 조민석은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으나 양석환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한고비를 넘겼다. 2사 3루에서 김재환과 승부가 중요했는데, 이때 폭투를 저지르는 바람에 실점해 3-4가 됐다.
▲ NC 다이노스 손아섭 ⓒ NC 다이노스
NC는 7회말 무려 78분을 기다려 또 한번 추격에 성공했다. 김주원의 사구와 손아섭의 좌중간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은 가운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손아섭은 이때 개인 통산 2300안타를 달성해 KBO 역대 3번째 대기록을 작성했다. 서호철이 볼카운트 1-2인 상황인 오후 9시 6분 우천 중단이 선언됐고, 50여 분을 기다린 뒤에야 비가 그치면서 정비하고 오후 10시 24분 경기를 재개할 수 있었다. 비가 그치지 않았더라면 NC는 규정상 7회 강우 콜드게임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는데, 천만다행으로 경기 재개 기회를 얻었다.
두산은 경기가 재개되자 이영하에서 정철원으로 마운드를 바꿨다. 서호철이 3루수 땅볼로 출루할 때 3루주자 김주원이 런다운에 걸려 아웃돼 1사 1, 2루가 됐으나 박민우가 좌전 적시타를 쳐 4-4 균형을 맞췄다.
NC도 위기는 있었다. 8회초 구원 등판하 김시훈이 양석환과 김재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허경민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NC는 김시훈을 교체하지 않고 끝까지 믿고 갔고, 김시훈은 김재호-김대한-이유찬을 각각 우익수 파울플라이, 삼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보답했다.
9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이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로 출루하면서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서호철이 희생번트를 시도했는데, 두산 마무리투수 홍건희가 2루에서 선행주자를 잡으려다 송구 실책을 저질러 무사 1, 3루가 됐다. 박민우를 고의4구로 걸러 무사 만루가 됐고, 마틴이 끝내기 안타를 쳐 4시간 57분 혈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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