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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판 후 오열→영하 10도 한강 캐치볼' 간절함에 이름까지 바꾼 한화 영건, 퓨처스서 3이닝 무사사구 무실점 쾌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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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시멜론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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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판 후 오열→영하 10도 한강 캐치볼' 간절함에 이름까지 바꾼 한화 영건, 퓨처스서 3이닝 무사사구 무실점 쾌투



[SPORTALKOREA] 한휘 기자= 2년 전 강판 이후 덕아웃에서 눈물을 흘렸던 한화 이글스의 젊은 우완 투수가 퓨처스리그에서 호투하며 1군 복귀를 노리고 있다.


한화 장유호는 30일 경기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장유호는 1회 선두타자 김대한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지강혁의 희생번트 때 3루수 야수 선택이 겹쳐 1, 2루 득점권 위기에 놓였지만, 김민혁을 삼진으로 잡고 박성재를 5-4-3 병살타로 정리하며 실점을 면했다.



2회에는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김문수에게 안타를 맞은 후 김주오의 땅볼 때 포수 정우성의 2루 송구가 빗나가며 주자들이 다 살았다. 이어 임종성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하지만 장규빈과 이선우를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재차 위기를 모면했다.


3회에는 2아웃을 빠르게 잡고 김민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박성재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 김범준에게 배턴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경기는 한화의 9-0 완승으로 끝났다.


2000년생 우완 투수인 장유호는 2019 KBO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에 KIA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았고 2022시즌 후 한화로 트레이드됐다. 이적 후 1군에서 통산 14경기 등판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퓨처스리그에서만 뛰는 등 아직 두각은 드러내지 못했다.



정작 장유호가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계기는 따로 있었다. 2024년 5월 9일, 장유호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5-10으로 밀리던 7회에 등판해 한 이닝을 실점 없이 정리했다. 문제는 8회였다. 안타와 실책이 겹치며 아웃카운트 하나 없이 주자가 줄줄이 쌓였다.


결국 장유호는 무사 만루에서 강판당했다. 이어 등판한 김규연이 1아웃을 잡고 전준우에게 만루 홈런을 맞은 뒤에야 이닝이 끝났다. 이날 투구 기록은 1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7실점(6자책). 결국 덕아웃에서 자책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팬들의 응원을 받은 장유호는 그해 1군에서 4경기를 더 던졌으나 최종 13경기 평균자책점 10.93으로 좋지 않았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성적도 29경기 32⅔이닝 2승 2패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6.34로 아쉽다.


이에 2026시즌을 앞두고 이름을 '장지수'에서 '장유호'로 개명하고 새출발에 도전한다. 장유호는 지난 1월 구단 유튜브 'Eagles TV(이글스티비)'와의 인터뷰에서 "이름 석 자 못 걸어보고 은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름부터 바꾸고 마음가짐부터 바꿔 보자'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마음가짐은 그대로 행동으로 이어졌다. 장유호는 "한강 바람을 맞으며 캐치볼했다. 손동현(KT 위즈)이 성남고 동기인데, 포크볼을 정말 잘 던진다. 같이 연구하면서 포크볼만 던졌다. 2~3주 운동하고 성남고 가서 계속 했다"라고 전했다.


12월 말~1월 초 서울은 최저 영하 10도 언저리에 달하는 강한 한파가 몰아쳤다. 심지어 한강의 차디찬 바람을 맞으면 체감 온도는 더 떨어진다. 그 추위를 뚫고 훈련에 매진한 것이다.



퓨처스리그 지난 3경기에서 불펜으로 나온 장유호는 3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세부 지표에서 그리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선발로 나선 이번 두산전에서 호투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평균자책점도 1.50까지 내려갔다.


장기 레이스를 위해서는 2군 선수들도 언제 1군에 합류해도 제 몫을 할 수 있도록 기량을 잘 가다듬어야 한다. 이때 기회를 얻으려면 2군에서 확실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 '간절함'을 앞세운 장유호가 기회를 붙잡을 수 있을까.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유튜브 'Eagles TV'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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