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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지명→팔꿈치 수술→군 복무→1년 재활…4년 만에 1군 복귀, 김광현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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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온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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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지명→팔꿈치 수술→군 복무→1년 재활…4년 만에 1군 복귀, 김광현을 닮았다


KT 투수 전용주/ OSEN DB


[OSEN=잠실, 한용섭 기자] KT 좌완 투수 전용주(23)가 4년 만에 1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2019년 1차지명으로 입단한 그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오랜 재활을 거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짧지 않은 시간, 굴곡 많았던 길을 걸었던 그에게 이제부터 탄탄대로가 열릴까.

전용주는 안산공고 출신이다. SSG 김광현의 12년 후배. 두산 정철원, 롯데 김도규의 1년 후배이기도 하다. 전용주는 안산공고 2~3학년 때 좋은 활약을 했고, 2019년 KT의 1차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2019년, KT 데뷔 첫 해 팔꿈치가 아팠다. 4월 중순까지 4경기에 등판해 3이닝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15.00. 4경기 등판하고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리고 2019년 9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재활을 하면서 2020년 3월 상근으로 군 복무를 시작했다. 2021년 9월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했다. 그러나 수술 받았던 부위가 다시 아파서 재활을 했고, 나아지다가 다시 아프기를 반복했다. 결국 2022년 한 시즌 내내 재활로 시간을 보냈다.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올해 드디어 건강한 몸 상태를 회복했다. 전용주는 퓨처스리그에서 4월 중순 첫 등판을 했고, 6경기(5⅔이닝)에서 1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전용주는 16일 잠실 LG전에서 11-7로 앞선 8회 1사 후 마운드에 올랐다. 2019년 4월 14일 대구 삼성전 이후 1493일 만에 등판이었다. 첫 타자 오지환을 5구째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김민성은 초구에 투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⅔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다음 날 17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전용주는 “긴장될 줄 알았는데, 오랜만이라 설렜다”라며 “경기 보면서 (역전해서) 경기가 재미있다, 마운드에 올라가고 싶다, 그러다가 올라갔는데… 하던 대로 했고 결과가 잘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마운드에 올라갔는데, 애니메이션 같은 거 보면 다른 곳은 뿌였고 가운데만 화면이 나오는 것처럼 포수만 보였다”고 말했다.

전용주를 두고 “어렸을 때 김광현을 좀 닮았다”고 말한 이강철 감독은 첫 등판 후에 “슬라이더 각이 좋다. 직구 스피드도 145~147km 나왔다”며 “일주일 동안은 1이닝 20구 정도로 관리를 하고, 그 다음에는 멀티 이닝을 맡길 수도 있다. 2군에서 연투는 해봤는데 멀티 이닝은 던져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좌완 투수로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김광현의 신예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전용주는 자신의 장점으로 “구속에 비해서 구위가 좋다고 생각한다. 디셉션이나 이런 동작도 좋다고 해서 장점들을 살려가면서 하면 좋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술과 재활로 힘든 시기를 보냈고 드디어 첫 시즌과 다름없는 출발선상에 섰다. 전용주는 “박승민 코치님이 1군에 계시다가 2군에 내려오셔서 대화를 많이 했다. 코치님이 선수 시절 재활을 길게 하셨기에 조언도 구하고. (오래 재활 하면서) 지금은 때가 아닌가보다 생각하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준비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전용주는 “기대를 좀 받고 프로에 왔는데, 내 위에 형들이 민이형, 백호형처럼 바로 결과를 내는 형들이 많아서, 구단에서도 기대가 있었고, 나도 그때 스무살이라 급한 마음도 있었다. 돌아보니까  3년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스무살 때는 멋도 모르고, 준비도 어떻게 하는지도 몰랐다. 3년 동안 찾은 것 같다.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식으로 해야 어느 정도 반열에 오르겠다고 좀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자아성찰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되돌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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