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드 뒤에서 깐죽깐죽→겨드랑이 왔다 갔다...뤼디거, '신경 건들기 대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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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드 뒤에서 깐죽깐죽→겨드랑이 왔다 갔다...뤼디거, '신경 건들기 대성공'
안토니오 뤼디거의 수비 방식은 대성공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1-1로 비겼다. 2차전은 오는 18일 맨시티의 홈에서 진행된다.
경기는 매우 치열했다. 맨시티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레알의 골문을 노렸지만 번번이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반면 레알은 좌우 측면을 활용한 역습을 전개하면서 맨시티의 뒷공간을 노렸다.
선제골은 레알의 몫이었다. 전반 36분 에두아르도 카마빙가가 좌측면에서 공을 몰고 전방까지 드리블을 했다. 이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패스를 건넸고, 곧바로 때린 슈팅이 골망을 흔들며 먼저 앞서 나갔다.
맨시티가 공격에 고삐를 당겼다. 결국 후반 22분 더 브라위너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이 나오면서 스코어의 균형을 맞췄다. 레알은 오렐리앵 추아메니, 마르코 아센시오 등을 투입해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이날 레알의 가장 큰 임무는 홀란드를 어떻게 묶는냐였다. 지난여름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홀란드는 그야말로 '득점 머신'이었다. 올 시즌에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5호골을 터트리게 됐다. 올 시즌 모든 대회 기준 51호골이다.
이로써 홀란드는 EPL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직전 EPL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은 42경기를 진행했던 1993-94시즌 앤디 콜과 1994-95시즌 앨런 시어러가 기록한 34골이 최고 기록이다. 38경기로 변경된 이후 2017-18시즌 살라가 32골을 넣은 바 있다.
레알 입장에서는 반드시 막아야 할 상대였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뤼디거에게 해당 임무를 맡겼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공개된 영상에서 뤼디거는 홀란드 옆에 서서 짜증 나게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뤼디거는 홀란드의 겨드랑이 밑으로 몸을 숙이고 들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뤼디거는 마치 깐죽 거리는 듯한 모습과 모기처럼 홀란드 주위를 맴돌며 철저하게 마크했다. 뤼디거의 방해 때문일까. 이날 홀란드는 총 21차례의 볼 터치만을 기록했고, 유효 슈팅 2개 만을 기록했다. 다가오는 2차전 두 선수의 대결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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